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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추천) 신간 <집 나간 내 에스퍼의 기억을 찾습니다> 완독 후기(*꒦ິ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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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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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마다 신간을 뒤적거리는 나.. 사실 문장형 제목은 잘 도전을 안 하는데 이건 너무 직관적이라 원더기의 도파민을 자극했음. "내 에스퍼"일 정도로 각별한 사이인데 걔가 기억도 잃고 집까지 나가? 이런 붕어빵에 붕어 없는 제목을 보았나.. 당장 구매 갈김.


EoNxFz

공 : 김철수 (연상)

수 : 서영우 (연하)


8년째 위기 없이 알콩달콩 연애하고 있었던 공수는 그날도 평범하게 염천 떨면서 하루 일상을 시작했음. 공은 에스퍼 팀장이기 때문에 어김없이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현장에 나갔고, 수는 공이 얼른 퇴근하길 바라면서 연락을 기다렸음. 그러나 밤이 되어도 새벽이 되어도 공에게는 연락이 없고... 집까지 안 들어와서 불안함이 최고치에 달하던 순간, 공이 만신창이가 돼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게 됨.


게이트에 갇혀 나오지 못했던 공은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가고 수는 멘탈이 나간 채로 오로지 공을 살리기 위해 전력으로 가이딩을 함. 둘이 각인까지 한 사이라지만 죽음의 문턱까지 간 에스퍼를 하루종일, 몇날 며칠 가이딩하는 건 수도 함께 갈려나가는 수준이었음. 하지만 수의 인생이 곧 공이기 때문에ㅠㅠ 갈려나가면서도 공을 회복시키는 것에만 전념함. 공이 의식이 없는 상태니까 회복률 높은 점막 가이딩이나 스킨쉽은 할 수가 없는지라 수는 좀 더 가이딩이 잘 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 맨몸으로 공을 껴안고 가이딩하곤 했음. 


오랜 기다림 끝에 의식불명이었던 공이 깨어나게 되는데.. 그러나 30대이던 공이 10대의 기억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수는 아예 잊어버리게 됨. 그런 상태인데다 눈을 떴더니 맨몸으로 자길 껴안고 있는 수가 보인다? 변태인가 싶어서 불쾌해지고 수에게 자꾸 거부감을 느끼는 공. 


  

[1] 사실 공 이름이 김철수인 것에서 머뭇.. 했으나 읽어 보면 이해가 되는 지점이 나온달까? 이름도 삶도 평범 그잡채였던 공이 에스퍼 세계관과 수를 만나면서 어떻게 변했는지 너무 잘 보여지는 포인트 중 하나였다고 생각함. 나중에는 철수야(*꒦ິㅿ꒦ີ) 김철수(*꒦ິㅿ꒦ີ) 하게 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음.


[2] 수가 자낮이어서 진짜 가슴 뜯으면서 읽었음. 자낮일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고, 그걸 공이 8년간 연애하면서 부둥부둥 애교둥이 고양이로 키워놨더니 기억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다시 도져버린 거임. 읽는 내내 영우 안쓰러워서 어떡하지 싶었다 흑그그흐흑. 


[3] 위 줄거리에서도 알 수 있듯 기억을 잃은 공은 수를 밀어내면서 상처를 주게 되는데, 초반에는 '맨몸 가이딩'에 꽂혀서 변태인 줄 알고 수를 밀어낸 것도 있지만, 점점 가면서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수를 생각하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상처를 주게 되는 거라 도무지 공을 미워할 수가 없었음. 모든 게 이해가 됐달까? 그래 네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지 싶은데 수가 진짜 너무 무너져가서 찌통이 심했음.


[4] 나는 오로지 기억상실에서 오는 찌통만 보고 읽기 시작한 건데, 생각했던 것보다 공수 서사와 사건이 탄탄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음. 공수 모두 각자의 과거 서사가 있는데 그게 사건과 맞물려서 다같이 얽혀 진행된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 있었음. 사건도 본격적이지만 그 사건이 L 기반으로 전개돼서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고!


[5] 공이 연상인데 기억 잃으면서 10대 시절로 되돌아가니까 수한테 형이라고 부르더라(◔‸◔ ) 기억 잃은 동안에는 공이 수한테 형이라고 하고, 수는 공한테 철수야 반말하는게 은근 좋았음. 근데도 마냥 애새끼 같진 않고 여전히 묵직한 분위기가 오묘해서 더 맘에 들었음. 근데 기억 찾으니까 또 바로 으른 분위기 풍기는거 도라방스임.


[6] 공이 마냥 착하고 밝은 줄 알았는데 질투도 심하고 어두운 면 있는 거 흥미로웠음. 수도 처음에는 햇살냥이 장난기 있는 아기고영인줄 알았는데 트라우마 있고, 약 먹는다는 것도 흥미로웠음.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헌신한다는 점에서 진짜 만족스러웠음.



➖좋았던 점 :

사실 사건이 너무 딥하고 길게 나오면 집중력을 잃고 탈주하는 편인데(◔‸◔ ) 사건 자체가 L 기반이기도 하고 사건 전개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훅훅 가서 L이 넘쳐 흐르길 바라는 덬이나 사건이 탄탄하길 바라는 덬들 모두 잘 맞을듯.


기억상실공이 수한테 상처주는게 너무 맛도리인데 공이 완전 개새끼짓을 하는게 아니라 좋았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기억상실일 때 주인공이 기억 잃기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분리해서 다른 사람인 것처럼 질투하고 하는걸 안 좋아하는데, 여기 공은 본인 자신이라는걸 잘 받아들여서 좋았음. 물론 30대의 나.. 부럽다.. 이런 생각도 하긴 하지만ㅋㅋ


➖아쉬운 점 :

주변 인물들이 많이 나옴. 자주 보다 보니까 이름을 외우긴 했는데 초반에는 매칭이 헷갈려서 힘들었음ㅋㅋㅋ 근데 이 주변 인물들이 공수 L 서사에서 한방이 있는 역할들을 하니 재밌게 봐지더라. 하지만 주변인물 많이 나오는거 안 좋아하는 덬들은 참고해!


그리고 공수 사이에 텐션은 너무나 충분한데 이게 낫꾸금(외전만 꾸금임)이라서 애간장 탈 수 있음.


조세호의 그거 아니야 아니야 짤의 당사자가 될 수도 있음.




원덬은 집나간에스퍼를 극호작 폴더에 넣었음(´▽`ʃƪ) 못 끊겠어서 하루만에 다섯권을 다 읽느라 눈알이 아파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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