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입원했다 퇴원시켰단 말야
그랬더니 나한테 단단히 삐치심 + 또 병원 데려갈까봐 필사적으로 숨어다님 콤보로 밥을 안 먹었어
입원 전부터도 이미 굶던 상태고 내시경 하면서 장 점막이 다친 상태라 약 먹어야 하는데도 안 먹어서 고민했는데 얘가 새우 좋아하는 애라(작년에 갓 출시된 국내산 대하 구워주니 환장하고 먹어서 그 후로 가끔 줌) 새우를 한 마리 구웠어 당연히 양념 안 하고
따끈한 구운 새우 냄새 팍팍 풍기면서 습식 위에 잘게 잘라 토핑해주고서 나는 내 방에서 쥐죽은 듯 몇시간 있다가 한밤중에 가보니까 싹 다 먹었더라
근데 습식그릇 2개 중에 새로 준 거는 설거지하고 그 전에 준 습식은 새우만 쏙쏙 뽑아 먹음 ㅋㅋㅋㅋㅋㅋ 진짜 이놈의 고양이
그러고선 나 쳐다보고 원망스레 몇번 울더니 궁디팡팡 받으러 왔다 ㅠㅠㅠㅠㅠㅠ
난 잘못한 것도 없는데 계속 언니가 미안해 언니가 미안해 하면서 쓰다듬어 드림 얘는 내내 목놓아 욺...
너 들고 혼비백산해서 새벽같이 병원으로 뛰느라 고생하고 잘못되면 어쩌지 하염없이 생각하며 걷다 발목 접질리고 지갑 털리고 울어도 내가 울어야지 왜 니가 우냐 ㅠㅠ
그래도 오늘 아침엔 안 숨고 나 출근하는 거 스크래쳐에 앉아 보고 있더라 건강만 해라 내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