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는 할아버지 푸들이야.
내 기준으로는 제일 예쁘고 멋있고 잘생기고 착하고 순하고 똑똑한
가장 좋은 말들을 다 갖다붙여도 부족한 강아지야.
키우면서 특별히 크게 속썩인 적도, 아픈 적도 없어서
항상 감사하고 있었는데
잔기침을 해서 병원에 갔더니 종양이 생겨서 기관지와 폐를 압박해서 기침을 하는 거였어 ㅠㅜ
의심많은 사람이라 큰 병원도 가봤는데 같은 소견이더라고 ㅠ
항암한다해도 완치불가이고 그냥 가족과 같이 할 시간이 조금 연장되는 수준.
바로 항암시작했어. 비록 내 욕심일지라도...ㅠ 잘 먹고 잘 걷는 애라서 뭐라도 해보고 싶었어.
그리고 항암약의 부작용으로 장모종인 푸들이 스핑크스 고양이처럼 변하는 모습과 식욕부진으로 이삼일 사이에 살이 500그램씩 빠지는 모습 등을 보면서 내 선택이 맞는 것일까를 계속 생각하고 기도했어.
나중에는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고 기도만 했어. 너무 무서워서.
그리고 총 5회로 잡혀있던 스케쥴 중 4차까지를 무사히 마치고 5차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복수가 차서 응급으로 복수천자 시술을 받고 왔어.
우리 강아지와 같은 병인 다른 강아지들의 케이스를 보면
적극적으로 항암치료시에 최장 기대수명이 100+알파라고 하더라고.
그렇다면 정말 시간이 얼마 안남은 거라서 ㅠㅜ
남은 시간을 더 행복한 추억들로 가득 채워야하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ㅠㅜ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 속이 하얗고ㅠㅜ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잡아서 멈추고 싶어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