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대형 성견을..우리집 아파트고
우리집은 약10년전쯤 강아지를 키웠었고
아빠랑 나는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엄마는 별로 안좋아하셔 예전에 키울때도 엄마의 반대가 매우 심했었고 가끔 밥 챙겨주는거 외엔 공기취급한
강경거부파야
당연히 그날부터 우리집 분위기는 전쟁터보다 험악해졌지
엄마는 매일같이 당장 데려다주라고 화내고 있고
아빠는 좋아하지만 이제 연세가 있어서 실외배변 산책이 버거운 상황이야
강아지가 산책나가면 워낙 발발이라 나도 좀 힘든데
70넘은 노인이 대형견을 산책시키는게 당연히 힘드실거야
아빠도 강아지 너무 좋아하지만 힘드니깐 보내주자는 입장이고
나도 마찬가지고 강아지 보내라고 얘기하면
진짜 악을 쓰고 억지부리고 절대 안된다고 어떻게 파양하냐고 불쌍하지도 않냐고 예전에 키웠는데 왜 지금은 안되냐
집에서는 얌전히 있는데 산책 그거 몇번 시켜주는게 뭐가 힘드냐 이지랄을 하는데
입양한지 곧 2주짼데 솔직히 산책은 나랑 아빠가 압도적으로 많이 갔어
감당 안될정도로 날리는 털들,산책후 씻긴 뒤 온 집안에 남겨진 발자국 청소
걘 단 한번도 한적이 없어 다 아빠랑 내 몫이였고
쟤가 하는건 그냥 퇴근후 1주일에 한두번 나가고 아이고 이뻐라 ㅇㅈㄹ하는게 끝이야
산책관련도 얘기했더니 자기는 주5일 직장인이고 나는 스케쥴근무인데
쉬는날 조금 한두번 더 나가주면 안되냐고 이지랄하는데
솔직히 내가 왜 그래야해??내가 입양하자고 한것도 아닌데 왜 뒤치닥거리를 온전히 아빠랑 내가 하는 거야??
책임지지도 않을걸 상의없이 데려와놓고 저게 할 말이야??
이래놓고 자기는 강아지 입양하고 설날에 2박3일로 놀러갔거든??
당연히 2박3일동안 강아지는 온전히 아빠랑 내 몫이였고
혈육은 카톡,전화로 강아지 잘있냐 묻고 사진 보내라 그러는데
나 그때 정말 강아지는 아무 잘못도 없고 불쌍한거 아는데
진심으로 아파트 창문 열어서 던져 버리고 싶었고
산책 데리고 나가도 진짜 너무 싫어서 목줄 풀어버리고 잃어버린척 도망치고 싶었어
이것때문에 엄빠,나 참다참다 진짜 크게 대판 싸웠어
나 진짜 기가막혀서 가족과 상의없이 입양하고 자기 여가생활은 다 즐기고 싶고 강아지는 이뻐하고 싶고 근데 또 책임은 안지고
파양은 절대 안된다고 쌩지랄이고 뭐 어쩌자는거지??
그때 키우던 강아지는 실내 소형견이였고 그때는 우리도 어려서 집에 있는 빈도가 매우 높았어
근데 지금은 부모님 두분 다 연세도 있고 우리 둘다 직장인이고
왜 원치않는 강아지를 아빠랑 내가 떠맡아서 본인제외 온가족이 스트레스를 받어야 하냐고
나 정말 강아지 너무 좋아하고 처음 키우던 우리 강아지 무지개다리 건널때
동물방와서 덬들한테 위로도 받고 그랬는데 내가 몇년만에 동물방와서 쓰는 글이 이런거라니
지금 거실에 강아지 자고 있는데 쟤는 아무 잘못없고 너무 불쌍한데
한편으로 저 강아지가 너무 밉고 가엽고 이쁘고 오만감정이 다들어
물론 동생은 진짜 총으로 쏴 죽이고 싶고
새벽에 세상 모르게 누워서 자고 있는 애기보니 감성 터져서 글써봄
애기는 아무 잘못 없잖아..무책임하게 데려온년이 잘못이지
좀 더 사랑받는 집에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너무 불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