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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우리집 애기 폐고혈압 진단받았다..(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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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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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네 살 노견인데 어느 순간부터 거위 소리 내면서 켁켁대고 한 번씩 자다가 일어나서 숨 헐떡이는 건 있었어..

그러다가 지난 달 초에 다니는 병원에서 기본 검진 받았는데 간 수치랑 백혈구 수치가 높게 나와서 췌장염 검사만 추가로 더 했는데 살이 좀 쪄 있어서 간식 끊고 운동량 늘려야 하는 거 외로는 크게 이상 없다는 얘기를 들었거든 

가끔 헥헥 거리는 것도 살이 쪄서 기도가 살짝 눌린 상태여서 그런 거라는 소견 받았고 크게 이상은 없다는 말씀에 안심했어


그러다 어제 아침에 애가 기침을 하는데 평소랑 다르게 숨 넘어 가는 듯한? 소리를 내고 자면서도 숨을 짧고 얕게 빠르게 쉬어서 호흡수를 체크해 봤더니 1분에 40-50회가 넘어가는 거야ㅠㅠ

다니던 병원은 휴무라 다른 병원에 갔더니 폐수종이 심한 상태라고 해서 그때는 그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처치해 주시는 대로 산소방에 넣고 이뇨 작용 도와주는 주사랑 약 먹이고 병원 문 닫기 전에 데리러 오라길래 알겠다고 하고 가는 길에 가족한테 전화해서 상황 얘기 했는데 폐수종이 잘못하면 하루 이틀 사이에도 죽을 수 있는 거라고 하는거지..

그렇게 심각한건지는 몰랐다가 그 얘기 듣고 너무 놀라서 집에 와서 찾아보면서 애가 당장 어떻게 될 것 같아서 진짜.. 울기만 했어ㅠㅠ


그러다가 일단 다음 날 경과 보러 다시 병원 가기 전까지 먹일 약이랑 주사 받아서 집에 데려왔는데 좀 지켜보다가 주사까지 맞혔는데도 숨쉬는 게 너무 불편해 보여서 다음 날까지 못기다릴 것 같아서 바로 24시 병원으로 데려갔어


근데 낮에 갔던 병원에서 처치를 잘 해주신 건지 뭔지는 몰라도 폐수종이 심한 상태는 아니라고 하셔서 한시름 놨는데 그래도 전해질, 염증 수치등 여러 검사 해보시더니 심장도 살짝 크고 심장수치?인가 조금 높아서 심장 질환 초기 의심되고 염증 수치도 높아서 이 정도면 다른 장기에 종양 있을 수도 있는데 아마 폐수종은 그것 때문에 2차적으로 온 거 같다고 하더라고..ㅠㅠㅜㅜ

초음파 등 정확한 검사는 다음 날 오전 중에 담당의 정해지고 나서 할 수 있다고 하셔서 애기 산소방에 넣고 얼굴만 보고 나오는데 폐수종 때문에 너무 겁났어서 밤중에 혹시 잘못될 일은 없는지 확인하고야 집에 왔어.. 


그리고 오늘 대기하다가 아침 일찍 심장 초음파랑 복부 초음파 등 검사 진행한다고 안내 받고 예약 잡고 가서 상담 받았는데 다행이라고 해야 될지 아닐지.. 다른 장기에 종양이나 문제는 없고 심장도 안 크고 병이 있는 건 아니래 

근데 폐침윤에 심장 우심방 우심실 사이에 있는 판막에 역류가 있고(비심인성이라고, 심장쪽 문제는 아니라고 하셨는데 동시에 심장 판막 문제는 있다셔서 이건 지금도 이해 안 감..) 폐로 가는 혈관 쪽에 제대로 피가 안 흐르다 보니까 물이 새서 2차적으로 폐수종이 온 거라고 하시더라고..

그냥 폐 자체에 문제가 좀 있어서 앞으로 계속 관리하고 지내야 된대ㅠ 

정확한 진단명은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이고 쉽게 말해 폐고혈압이야..

집에 산소방도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하시고ㅠ 그냥.. 최악의 상황까지 각오 했어서 그런지 다행이라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호흡기 문제는 하루 이틀만에 진행 되는 게 아니고 예전부터도 숨 쉬는 게 힘들었을 거라고 하시는 말씀 듣고 왜 더 신경 못썼나 너무 속상하고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어ㅠ

그냥 이것저것 너무 심란해.. 병원비도 많이 나왔는데 돈이야 또 벌면 되고 내 가족 살리고 보는 일에 후회 없고 싶어서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검사하고 했는데 이런 상황에 돈 걱정 못놓는 나도 너무 싫고ㅠ


사실 어제 낮에 병원에서 애기 산소방에 넣고 선생님이 원래 애기 혀가 평상시에도 이렇게 파랗냐고 하시길래 가서 봤는데 내가 봤을 땐 평상시랑 똑같았거든.. 나오기 전에도 혹시나 해서 확인했었던 거랑 똑같았고

그래서 평소하고 똑같다고 했는데 선생님이 그게 파란거라고 하셔서 애는 숨쉬기 힘든지 오래였는데 내가 너무 무지했구나 싶어서 그냥 스스로가 싫고 애한테 너무 미안했어..

한 번씩 헥헥거리고 해도 단기성으로 지나가고 검진에서도 별말 없어서 심각하게 생각 못했는데 한 번만이라도 병원 와서 정밀 검사를 해볼걸 얼마나 오래 숨쉬기가 힘들었을까.. 물속에서 숨쉬는 느낌이라는데 그 생각만 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ㅠㅠ

그래도 내일 보고 퇴원 얘기하셔서 별일 없으면 집으로 데려와서 앞으로 관리하면서 지내면 되는데 뭔가.. 그 전에 먼저 알았으면 이런 상황까지는 안오지 않았을까 계속 그런 생각만 드네

심란해서 혼자 주절주절 했는데ㅠ 반려동물 키우는 덬들 그리고 그 반려동물들 다 아프지 말고 행복했으면..


그리고 혹시 집에 산소방 설치해서 애기 케어해 본 덬들 있을까?

산소방 놓고 관리해야 되는게.. 최후의 수단 그런 의미인건지 아님 나아질 희망을 가져도 되는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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