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이고 놀라울 만큼 정정해서
어릴 때 읽은 100년 사는 고양이가
실제할 것 마냥 함께 평생 행복할 것 같았어 ㅋㅋ
근데 올 초에 유방암이 생겨 수술하고,
그 후에도 나이가 못 믿길 정도로 빨리 회복했다가
두달 전 쯤 부터 뛰고 나면 개구호흡 하길래 병원 데리고 가보니
이미 폐에 흉수도 차고 많이 전이된 상태더라고..
그래도 그 이후로 치료하면서
밥도 잘 먹고, 애교도 부리고, 아침마다 그르릉거리는 소리에 깼는데
최근 일이주 동안은 식욕도 거의 없고 힘들어하는 상태라
가족 다 같이 많이 고민했었어..
어제부터는 식욕촉진제 줘도 밥 물 한번 안 먹고 입으로 호흡하면서
고통에 고양이 자신도 어떻게 할지 모르게 안절부절 못하는것 같아..
이제 보내주는게 맞겠지? 내가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겠지..?
언제 어떻게 이 아이에게 인사를 하는게 맞는건지 전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