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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길냥이 중성화 포획 후기
998 7
2021.04.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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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길어 읽을때 참고 바람




구청에 공고 뜬 날 바로 신청 넣어서 한달 반 기다려서 어제 수의사협회에서 방문하신다는 연락 받음.
여기는 회사 마당에서 길냥이들이 뒹구르르하며 살고 있고 직원들이 밥을 오며가며 주는 형태야
근데 중성화를 안했더니 임신해서 출산했는데 애기들 안 돌봐서 다 죽어버리고 묻어주고 반복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중성화 결심

남 1 여2 인데 여 막내가 굉장히 까칠해
다른 애들은 직원들이 만지면 가만히 있고 손 많이 탄 애들이라서 어제 케이지 갖고 와서 직원들이 잡고 넣는 과정에서 고양이들 발광하고 난리남
(포획틀 가져오신다고 했었는데 냥 키워본 직원들이 케이지에 넣어서 기다리자고 해서 오케이 했더니....)
다행히 남 1 여 1은 어케 잡아 넣었는데 여 막내가 두번이나 케이지 넣는데 탈출하고 직원 할퀴어서 두명이나 부상입음 ㅠㅠ
결국 수의사협회에서 오셔서 케이지에 든 둘만 보내고
(케이지 통째로 안 보내고 차안에서 전문가 분이 본인이 가져온 포획틀에 다시 넣으셨어 정말 잘 다루셔서 다들 소리도 못내고 조용히 물개박수)
남은 여 막내는 포획틀 주시면서 잡는 방법 알려주고 가셨는데 직원 하나가 자기가 잡을 수 있다면서 포획틀에 억지로 두번이나 넣으려다 실패....(그러면 앞으로 걔 저기 안 들어간다고 내가 엄청 야단 침.. 버럭)
위에 박스도 덮고 이불도 덮고 헨젤과 그레텔처럼 사료 한알씩 안으로 들어가서 먹을 수 있게 흘려놓고 온갖 방법 다 동원했어



어제 밤새 잠 못자고 여 막내 포획틀 들어가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며 출근하자마자 포획틀 설치한대로 갔더니 잡힌거임!!!
넘 기뻐서 먼저 온 직원들한테 물어봤더니 사무실에 막내직원이 일찍 왔는데 마당에서 자기 주변 얼쩡대길래 포획틀쪽으로 몰아갔는데 안들어가고 발로 버티길래 어떡하지 하고 있는데 관리자직원분이 오셔서 궁둥이를 발로 툭 찼더니 어버버 하다가 포획틀로 쏙 들어가버려서 엉겁결에 포획했다는 썰을 풀어줌
데리고 있던 길냥 셋 다 보낼 수 있다는 기쁨에 자진모리 장단 맞춰 춤추다가 정신차리고 다시 가봤더니 여 막내가 화가 많이 남
(배고픔+왜 나 여기 갇혀 있나 콤보인듯)
하지만 겪어야 하는 과정이고 밥 주지 말라는 협회직원분 말씀이 있으셔서 밥은 그 분 오실때까지 굶기기로 함
(공복으로 수술해야 하는 이유는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서 죽을 수도 있대서 그렇다고 함)


이 방 집사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었겠지만 어제오늘 너무나 맘 졸였던거 생각하면 아직도 식은땀나고 손 떨려서 후기 주절주절 풀어봤어
오늘 남 1은 오후에 온다는데 츄르 주문하려고 ㅎㅎㅎ
밥도 넉넉하게 준비해놨으니 앞으로 백년해로 준비 끝.ㅋㅋ
얘두라 앞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자




*이번 일로 수확이 있다면 그동안 일부직원이 인스타사진용으로 애들 사진 찍기만 하고 돌보지도 않을거면서 손만 타게 하고 밥도 제대로 안주면서 돌보는척 하는게 짜증나서 한소리했는데
(출산할때 옆에서 계속 빤히 쳐다보고 앞에서 자기들끼리 떠들고 아기들 슬쩍 만지고 그래서 손 타서 버림 받은거 같은데 내가 보지 마라 건드리지 마라 해도 계속 말 안들음)
한소리한 이후로는 그 직원들이 더이상 나대지 않는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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