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종신 리더가 됐고 그 사람에게 책임이 어느 정도 있겠지.
그런데 여기는 룰이 순식간에 고지되고 계속 계속 바뀜.
모든 것을 제대로 생각해볼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고 진행됐고.
제대로 규칙을 만들어볼 시간조차 없었어. 이민자 합류 때도 마찬가지였잖아.
보통의 사회라면 논의를 거쳐서 토론도 해보고, 내부 여론조사도 해볼 수 있지.
근데 그런거 하나도 할 수 없었고,
보통의 해결해야 하고 합의를 얻어야 하는 사회 문제와 달리... 주민들에게 아예 정보가 없었음.
최소한 다음 미션이 무엇인지도 알려주지 않고 그냥 미션 던져주고 바로 시작함.
논의할 시간도 없어. 1시간 안에 12명 모두 들어가서 조회하고 나와라.
1라운드 끝나면 바로 2라운드 시작, 바로 3라운드 시작.
그리고 희생자는 예상치 못하게 2명으로 결정됐고, 리더는 최대한 빨리 자기 면제권을 내놓았음.
다른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굴기야 했지만 그거야 극도의 생존 불안 상황에서 이해 가능한 영역이고.
그걸 리더가 내놔! 하고 빼앗아서 줄 수도 없고. 여기서 리더가 자기 말을 안 지켰다? 뭘?
합의가 이루어질만한 충분한 시간과 논의가 없었던 상태에서 리더가 거기서 3분만에 뭘할 수 있었는지 잘 모르겠음.
희생자 발생한거 알고, 누가 희생자인지 알고나서 남은 시간이 10분도 안 됐음.
면제권 가진 4명이 모이고 남은 시간 5분이었나?
리더의 역량을 보여줘라, 라는 미션이라면, 제작진은 그냥 독재 리더를 원했던거 밖에 안됨. 너네 면제권 내놔.
나는 탈락자가 발생한다면 그건 낭자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하마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