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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아시안게임 코칭 스태프로부터 차출 가능성에 전달받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상태였다. 이민성 감독이 수개월 전 직접 유럽 구단들을 돌며 각 선수 차출을 위해 노력할 때 카스트로프 측과 접촉해 선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긍정적이었다. 애초에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 독일 대표 선발 가능성을 원천차단해가며 어머니의 나라를 택한 선수다.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나가는 걸 환영했다. 카스트로프는 재외국민 2세라 원칙상 병역 의무가 없다. 그러나 남자 재외국민 2세 축구선수가 사상 처음이다보니 영리활동과 체류기간에 대해 축구계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한국에 원하는만큼 자유롭게 머무르게 위해서는 병역 혜택을 받는 게 확실한 방법이었다.
구단 설득도 용이할 것으로 보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기존 대회에 비해 유럽 소속구단 설득이 매우 쉽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9월과 10월 A매치 기간을 통합해 약 3주에 걸친 A매치 기간을 신설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기간이 대부분 A매치와 겹친다. 기존에는 아시안게임을 위해 소속팀 경기를 3~4주 빠져야 했다면 지금은 1~2주만 빠져도 참가가 가능하다. 이 점은 유럽파를 대거 차출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이기도 했다. 이처럼 카스트로프 차출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민성 감독은 당시 A대표팀에 카스트로프를 데려가겠다는 공감대도 얻어놓은 상태였다.
그러나 최종 명단에서는 카스트로프가 빠졌다. 만 23세라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고도 차출할 수 있었던 독일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주전급 선수 차출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