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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사이타마 한 곳에 한지형 잔디를 고집한 건 유럽파들을 위해서였다. 유럽파 비중이 특히 높은 일본은 이번 대표팀 필드 플레이어 중 국내파가 3명에 불과했고, 이번 2연전에서 선발로 뛴 선수는 단 1명이었다. 유럽파들이 평소에 밟는 한지형 잔디를 최상의 상태로 제공하는 게 목적이었다.
그래서 사이타마 구장은 2022년 말 잔디를 전면교체하면서 일본 대형 경기장 중 유일하게 순수 한지형 잔디를 깔았다. 그라운드 아래 온도조절 시스템을 설치해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으로 잔디가 버틸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잔디관리를 위해 평소 이 구장을 쓰는 우라와레즈의 경기 스케줄을 여러 번 변경했다. 잔디 교체 직후 양생을 위해 2023시즌 초반 2경기를 원정으로 편성했다. 지난해 9월 3차 예선이 시작되기 직전에는 우라와를 3경기 연속 원정으로 편성해 무더운 시기에 잔디를 보호했다. 이를 통해 무려 35일 동안 경기 없이 잔디를 보존할 수 있었다. 올해 초 한창 추울 때도 우라와는 3경기 연속 원정 이후 4라운드부터 홈에서 진행했다.
이처럼 철저한 관리로 사이타마의 잔디를 아끼면서, A매치에는 쓰지도 않았다. 2차 예선까지는 히로시마 등 다른 구장에서 치렀다. 그러다가 가장 중요한 3차 예선이 시작되자 마침내 아껴뒀던 사이타마에서 모든 경기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