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거함 FC 바르셀로나가 오는 8월 내한한다. FC 서울을 비롯한 K리그 팀들과 친선경기를 갖고 국내 축구 팬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바르셀로나가 올 여름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한다”면서 “2025~26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시점인 만큼 스페인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인 간판 공격수 라민 야말을 포함해 최정예 멤버 대부분이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내한경기는 지난해 바르셀로나 구단으로부터 아시아 지역 공식 에이전트로 임명된 함슬 ㈜디드라이브 대표가 성사시켰다. 함 대표는 지난 2023년 스페인축구협회장의 서울시 방문을 이끄는 등 스페인 축구계와 끈끈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인물이다.
바르셀로나의 올 여름 내한은 확정적이다. 구단과 초청사인 디드라이브가 이미 계약서를 주고받은 것은 물론, 계약서상 보장한 대전료 지급까지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내한경기 진행을 총괄할 국내 파트너 선정도 완료돼 준비를 위한 실무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대한축구협회 및 프로축구연맹 등과의 조율 작업도 순조롭다. 앞서 해외 빅 클럽을 국내에 초청하려던 여러 회사들이 재정 또는 일정상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다 끝내 포기한 것과는 진행 상황이 다르다.
현재 상대팀 및 경기 장소, 일정을 최종적으로 확정 짓는 단계만 남았다. 바르셀로나는 K리그1의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인 7월 말~8월 초 기간을 활용해 내한할 예정인데, 8월 초에 K리그 2개 팀과 친선경기를 갖기로 했다. FC 서울과의 맞대결은 일찌감치 확정됐고, 나머지 한 팀과의 협상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 이외에 또 다른 K리그 기업형 구단이 유력하다.
바르셀로나와 서울이 맞대결을 벌일 장소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장소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열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서로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서울시설공단 월드컵경기장 운영처가 경기장 대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인해 바르셀로나 내한 경기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낮다. 경기장 관리 및 운영 규정에 따르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쓰는 FC 서울과 축구대표팀이 활용에 따른 최우선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바르셀로나 내한 경기가 쿠팡플레이가 진행하는 팀K리그(K리그 올스타)와의 이벤트 매치가 아니라 유럽이나 일본처럼 해외 빅 클럽이 해당 리그 소속팀과 맞대결하는 형태로 치러진다고 들었다”면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내한경기가 더해질 경우 다양한 축구 경험을 원하는 국내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한편, 국내 축구 산업과 문화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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