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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왜 그때 수이는 깽판을 치지 않았나(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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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3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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덬들은 첨에 영1 어떻게 시작했어?

나덬은 유툽 알고리즘이 갑자기 뜬금없이 영1 편집본? 요약본? 같은걸 보여줬는데
대사 한마디 안나오는 그 편집영상에서 조차 수이를 보고, 헐???? 이건 이제껏 실사벨드에서 본 적 없는 역사적인 지랄ㅅ가 아닝가?????? 
라는 기대와 함께 보기 시작했었어.
(사실 예쁘장하고 도도한 수이본체 외모도 크게 한몫을 했다.........

드라마 막회에서 수이 친구들이 그러잖아. 얘가 성격은 좀 그러저러 하지만 뒤끝은 없다. 스더 니가 잘 챙겨줘라.
(정확한거 아닌거 알아. 하지만 위티비 자막이 넘나 그지 같으니까 대강 이런 뉘앙스였다치고.

또 번외편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그랬잖아
수이가 미국가서 금발미녀랑 오스카 본 그 시점에 왜 깽판 왜 안쳤냐!! 그 상황에 아무말없이 왜 그렇게 돌아왔냐!! 라고.
물론 진짜 그랬다면 거기서 드라마가 끝났다,는 가장 근본적이고도 큰 이유가 있겠지만.

https://img.theqoo.net/oPNPu

나덬이 이 리뷰를 첨 써야 겠다 생각한건 바로 이 시점이야
수이는 애초에 그 순간에 절대로 깽판을 칠 수 없는 캐릭터라는거.
에피 자체는 (시즌2를 위한) 소위 갈등을 위한 갈등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캐붕은 1도 없다고 생각하거든.

사실 시리즈 통틀어 주요 캐릭터 4명(스더수이서우젠)중, 수이는 가장 결핍이 없고, 자존감이 높아.
(애초에 수이 정도의 자존감이 아니라면, 계속 날 2위로 만들고 1위 하던 애랑 연애하기 어렵다고 생각함.

엄마를 일찍 여의고, 수이파파가 애를 혼자 키우면서 가끔 방향성을 좀 잃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넘나 사랑 충만하게 키웠쟈나
(수이 파파 정말 러블리 해... 나름 빌런부모 하는 짓 다하는데 저렇게 사랑스럽기 쉽지 않다ㅠㅠㅠㅠ
그걸 수이 본인조차도 잘 알고 있음. 그 방향성을 잃었던 시절조차 자기를 사랑해서 그랬다는 걸 알만큼이니, 애가 얼마나 구김없이 컸냐고.
(이건 2역 3화에서 분명히 알 수 있는게 그렇지 않았다면 수이가 파파가 한짓을 알고도 그 정도 승질내는거에 그치지 않았다고 봄.
오냐오냐 커서 좀 멋대로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늘진 곳 없이 올곧고, 결정적으로 정이 너무 많아서 자신의 바운더리에 있는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약해.

사실 영1 1화가 수이의 캐설정에 굉장히 공들였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고백까지 결심했던 소꿉친구 여사친이 마찬가지로 자기 소꿉친구 남사친한테 고백하는 걸 눈앞에서 봤는데
그 상황에 깽판을 치기는 커녕 어울리지 않게 거짓말까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빠져줌 + 결정적으로 그거에 혼자 슬퍼할지언정 더이상의 미련을 갖지 않아.
솔까 지랄ㅅ 기대하고 이 드라마 시작한 나덬은 1화에서 이미 알겠더라... 얘는 좀 입이 험하고 쎈척 할뿐이지 지랄캐를 가장한 순둥순둥 순두부로구나......
(정말... 삵이고 싶어하는 무릎냥이 보는 그런 기분적인 기분....

이거 그대로 2역 초반에도 나온다.
오랜만에 스더 만나서 한껏 예민해진 상태에서 친구들한테 지랄했다가
저위가 한마디 하니까 이렇다 할 변명도 없이 친구들한테 사과 하는거 보면 딱 성격 보이지 않니....

근데 존나 발리는 점은, 이 세계관에서 
그런 수이 본성을 가장 잘 알고 있었던게(오래 보고 자란 소꿉친구들도 파파도 아닌) 바로 스더라는거야.
나덬은 사실 영1 보는 내내 스더가 대학 졸업할때까지 친구로라도 남고 싶었어, 라고 하는 말을 할때 마다
아니, 너 눈빛이 어떻게 봐도 칭구가 아닌데 어케 칭구가 될수 있냐, 뭐 이런 신박한 개소리가 어디 있어
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수이 진짜 성격을 알면 그 지점을 노리는게 넘나 당연함.
내 바운더리 안에 들어온 사람에 한해서는 한없이 너그럽고, 한없이 양보하는 걸 그 오랜시간동안 지켜봐 왔으면, 
연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친구의 바운더리 안에만 들어갈 수 있어도 최소 인연이 끊어지지 않을거라고 계산한거지. 
정말..... 전 에피 통틀어 내 최애는 담력시험(영일3,4화)인데 이때 스더의 조용하지만 치밀한 계략 덕분에 나덬이 이 드라마 각잡고 보기 시작함.

여튼, 왜 영1 육교씬에서 수이가 고백하니까 스더가 첨에 못 믿고 키스도 피하잖아.
물론 너무 오랜 짝사랑에 현실감이 없어서 못 믿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위의 맥락에서 생각하면, 스더 생각에 이미 그 시점에서 스더는 수이의 친구 바운더리에 들어와 있으니,
수이가 정이 많아서 (동정심에)이러는건지 날 정말 좋아하는건지 아리까리 했을거라고 생각함 (그래서 여사친은 어쩌고 날 좋아하냐 그런 대사를....)
얘가 날 친구라 생각해서 상처주고 싶지 않아서 이러는건지. 정말 좋아해서 이러는건지..바로 판단이 안되는거지.
입으로 이러니저러니 해도 근본적으로 수이가 상냥한 애라는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

결국 행동으로 보여줄게, 라고 수이가 육교에서 그 난리(?)를 친걸 그 연장선상에 생각하면 얘넨 연애하기 전부터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아........

여튼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자면,
금발미녀와 오스카 씬에서 수이가 아무말도 못하고 뒤돌아서는건 너무 당연한게
(드라마를 보는 우리야 그게 존나 말도 안되는 오해라는걸 알지만 여튼,)
수이 캐릭터 원래 성격상 정말 스더가 다른 사람이 생겨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거라면
(하필이면 그 부분 연출도 존나.............
그걸 깽판칠 성격이 절대 아니라는거임. 
정말 스더가 자신을 잊고 다른 사람이랑 행복한 상황이라면, 그걸 내가 깨트린다는 걸 얘 상식에서는 생각도 못하는거야.
정확히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거지.

왜 영1 2화에서 수이가 스더한테 '자신이 좋아하는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면 어떨거냐'고 하는 물음에,
스더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가로챈다 하니까 진심 식겁하잖아 ㅎㅎㅎㅎㅎㅎ
(하... 그때 수이 넘나 애기야.....
적어도 5년전 미국에서 그 상황을 목도한 시점의 수이의 '상식'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면 그걸 아무말 없이 양보해야 하는게 '당연'한 거였다는거지

나덬이 2역에 제대로 감긴건 바로 이 지점인거 같어.
수이가 영1에서 2역으로 넘어오면서 이 '당연한 상식'을 잃어버렸다는거.
처음에 말했다시피 나덬 기준 주요 캐 4명 초기 설정에서는 수이가 가장 결핍이 없었는데
(물론 서우젠CP가 서사가 다 안풀려서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여긴 걍 설정만 봐도 왕결핍과 대왕결핍이 만난 수준이라...

영1이에서 2역으로 넘어오는 시점에서, 다른 그 누구도 아닌 스더 때문에 수이에게 결핍이란게 생겨 버림.

자기 원래 성격대로라면,
스더가 다른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깔끔히 포기하고 말았어야 했는데 도저히 포기가 안됨. 
다 잊고 연락안하고 잘살거라 다짐했는데 잊혀지지도, 잘 살아지지도 않았음.
그런 상태에서 5년만에 다시 만났는데 (그리고 그 금발미녀와 아이가 어떤 사정인지 아직까지도 정확히 알 수도 없는 상황) 
미련은 계속 남고, 내 원래 성격과는 다르게 말도 안 되는 위악도 떨게 됨
그런 스스로가 세상 짜증나던 와중에 스더가 술먹고 찾아왔는데 그걸 끝까지 거부하지도 못하고 결국 받아주기까지 함.

얘 원래 성격 생각하면 위장병이 안 생길래야 안 생길 수가 없고요....

https://img.theqoo.net/Gkwgi

이런 수이 영1 떄는 상상할수 조차 엄써따......


나덬은 남은 3회차에서 금발미녀 오해를 어떻게 풀지 그 자체도 너무 궁금하긴 한데,
어쩌다 보니 큰 잘못을 하게 된 스더가 5년 후 현 시점에 새로 생긴 수이의 결핍을 어떻게 메워줄지 넘 궁금해
(진짜 가오스더 수이에게 사랑만 조라. 사랑만.... 아니 내가 이런말 안해도 사랑만 줄 스더지만 진짜 또 사랑만 조....
어쩌다 보니, 라고 한 이유는 5년 동안 스더가 한게 삽질이라면 삽질이긴 한데,
또 스더 캐릭터 설정 및 본체 캐해를 생각하면 넘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 
근데 이건 아무래도 결정적인 오해(그놈의 금발미녀)가 오피셜로 다 풀린 이후에 리뷰 쓸수 있을거 같긴 해.
리뷰라는게 원래 지극히 개인적인 시점(에 과몰입 한스푼.... 망상 한스푼...)에 하는 거라지만 그래도 오피셜이 없으면 그마저도 어렵더라곸ㅋㅋㅋ

이번에 쓰려고 한건 수이 리뷰라 수이시점으로 쓰긴 했는데, 사실 스더도 할말이 너무 많다.....
이쪽은 원래 세상에 둘도 없을 계략남이 팔자에도 없는 순정돋는 짝사랑을 하게 되서 인생 제대로 조졌.....

여튼 드라마 보면서 이것저것 보면 떠오르는거 많은데 쓸 곳 없어 방황중이었는데
우리 카테 있어서 넘 조타.
앞으로 리뷰 많이 많이 쓸거니까
(서우젠 서사도 진짜 할말 오조오억....)
리뷰 쓰는 덬들 많아져씀 조케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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