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국제영화제(TIFF) 갈라 프리젠테이션 부문
뷰티풀 보이 :
데이비드와 닉 셰프 부자의 베스트셀러 자서전 두 권을 바탕으로 한 펠릭스 반 그뢰닝겐의 영화는 여러 해에 걸쳐 약물 중독에 버티고, 무너지고, 극복한 한 가족의 슬프고 고무적인 경험의 연대기이다. 아카데미 노미니 티모시 샬라메가 출세작 'Call Me By Your Name'에 연이어 'Beautiful Boy'에서 또한번 눈부신 연기를 선보인다. 약물에 중독되어 폭주하고 고통받는 젊은이를 연기하며 그는 스스로의 위치를 동세대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으로 각인시킨다. 그는 'Foxcatcher' 'The Big Short'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로 이 감동적인 영화에서 보여준 극적인 반전을 통해 코미디에서의 업적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스티브 카렐과 완벽한 매치를 보여준다.
데이비드 셰프(카렐)는 다정하고 사랑많은 중산층 아버지다. 그와 그의 아내 비키(에이미 라이언)는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했기에 아들 닉(샬라메)이 메스암페타민에 중독되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고, 멈출 수도 없다. 아들을 되찾기 위해 전부를 걸어야 했던 그가 닉의 거짓말과 배신 그리고 반복되는 죽음의 유혹과 싸우는 과정 속에서 영화는 우리에게 닉이 한때 스윗하고, 사려깊고, 아름다운 소년이었음을 상기시킨다.
셰프 부자의 베스트셀러 자서전을 각색한 벨기에 감독 펠릭스 반 그뢰닝겐은 현실성와 서정성의 양면을 슬프고도 시의적절한 스토리로 이끌어낸다. 셰프 가족에게 닥친 중독이라는 다루기 힘들고 예측할 수 없는 괴물은, 동시에 닉의 고통이 그의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과 직면하게 한다. 'Beautiful Boy'는 이 가족이 투쟁하는 가혹한 현실을 회피하지 않으면서도, 놀라울 정도의 삶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담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