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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그것', 이 영화를 사랑하지 않기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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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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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It | 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 | 출연 빌 스카스가드, 제이든 리버허, 핀 울프하드, 소피아 릴리스 |원작 스티븐 킹 | 각본 체이스 팔머, 캐리 후쿠나가, 개리 도버먼 | 촬영정정훈 | 프로덕션디자인 클로드 파레 | 의상 캐서린 제인 브라이언트 | 음악 벤자민 월피쉬 |장르 공포, 스릴러 | 상영 시간 135분 | 등급 15세 관람가

★★★★☆

[매거진M] 웃기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가 한없이 공포스런 대상이 된다면? 스티븐 킹의 1986년 동명 소설 원작인 ‘그것’은 1989년, 한적하고 기이한 마을 ‘데리’가 배경이다. 어린 소년 빌(제이든 리버허)은 1년 전 실종된 동생을 찾아 ‘루저 클럽’ 친구들과 숲으로 향한다. 모험을 계속하던 빌 일행은 27년 주기로 마을에 나타나 아이들을 납치해 잡아먹는 사악한 광대 페니와이즈(빌 스카스가드)의 습격을 받는다.

‘캐빈 인 더 우즈’(2012, 드류 고다드 감독)가 슬래셔영화의 공식을 비틀며 공포와 코미디의 경계를 전방위로 넘나들었다면, ‘그것’은 ‘스탠 바이 미’(1986, 로브 라이너 감독) ‘구니스’(1985, 리처드 도너 감독) 등 1980년대 성장영화의 친근한 스토리텔링으로 공포영화의 화법을 변주한다. 소위 ‘단짠단짠’(‘단 것과 짠 것을 번갈아 먹으면 더 맛있다’는 의미의 유행어)을 연상시키는 성장영화와 공포영화의 조합은 꽤 낯설고 이질적이지만, 의외로 궁합 좋은 레시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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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명의 아이들은 터널, 열린 문, 세면대 구멍, 우물 등 다양한 ‘통로’의 도상(圖像)을 통해 각각 신체적·성적·인종적 측면에서 최악의 공포와 마주한다. 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하며 마주칠 사회적 억압,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투영한 셈. 뭐라 특정할 수 없기에 ‘그것’으로 부를 수밖에 없는 추상적 공포는, 빨간 풍선처럼 유동하는 공포가 되어 이들을 압박한다. 무시무시한 공포 연출과 별개로 영화가 흥미로워지는 건, 아이들이 ‘그것’에 어떻게 맞서는가를 보여주면서부터다.

아역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단연 볼거리다. 제이든 리버허, 소피아 릴리스를 비롯한 아역 배우들은 인상적인 연기 앙상블로 영화의 밝음과 어두움을 균형있게 유지한다. 광대 페니와이즈를 연기한 빌 스카스카드의 변화무쌍한 얼굴은 영화가 끝나서도 서늘하게 뇌리에 남는다. ‘아가씨’(2016, 박찬욱 감독)의 정정훈 촬영감독이 포착한 화면은 시각적인 놀라움과 정서적인 충격을 동시에 안긴다. 베벌리(소피아 릴리스)의 세면대 장면을 포함한 몇몇 미장센은 최근 공포영화에서 찾기 힘들 만큼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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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후속편을 암시, 아니 확정하며 끝을 맺는다. 프랜차이즈 공포영화로서 성공을 단언하는, 야심찬 선언이다. 그만큼 ‘그것’이 담아낸 정경은 몹시 기묘하고, 공포스럽고, 매혹적이다. 제아무리 공포영화를 기피하는 관객이라도 이 영화를 사랑하지 않기란 힘들 것이다. 

TIP 정정훈 촬영감독이 '스토커'(2013, 박찬욱 감독) '블러바드' (2014, 디토 몬티엘 감독)에 이어 참여한 세 번째 할리우드 영화.

고석희 기자 ko.seokhee@joongang.co.kr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25&aid=000275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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