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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히티드 라이벌리 창작자 제이콥 티어니
퀴어 스토리텔링, 벽장 속 선수들의 DM, 그리고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에 대하여
제이콥 티어니는 자신의 작품 히티드 라이벌리가 운동선수들에게 미친 긍정적·부정적 영향에 대해 돌아보며, 이 시리즈가 예상 밖의 파급력을 지닌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글: 클리프 조아누 (Cliff Joannou)
제이콥 티어니가 레이첼 리드의 소설을 각색한 히티드 라이벌리는 2025년 말 Crave와 HBO Max를 통해 공개되자마자 퀴어 커뮤니티를 뒤흔들었다. 이 아이스하키 로맨스 시리즈는 스포츠계에 존재하는 노골적인 혐오와 내면화된 호모포비아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거침없이 뜨겁고도 다정한 게이 섹스 장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그러나 수치심이나 노골적인 정사 장면을 떠나, 이 작품의 중심에는 결국 사랑 이야기가 있다. 특히 1999년 러셀 T. 데이비스의 혁명적 시리즈 《퀴어 애즈 포크》 이후, 주류 미디어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행복한 결말’을 선명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개 이후 히티드 라이벌리는 스트리밍 차트를 휩쓸었다. 미국 HBO Max에서 가장 많이 본 시리즈 1위에 올랐고, 영국의 NOW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6부작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Crave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오리지널 시리즈가 되었으며, 시청자 수는 매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팬층은 게이 남성에 국한되지 않고, 이성애자 남성과 여성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요즘 필자의 알고리즘은 이성애자 남성들이 히티드 라이벌리의 장면을 보고 반응하는 영상으로 가득하다.)
Bentley가 후원하는 ‘Attitude 101’에서 ‘영화·TV·음악’ 부문 선구자로 선정된 티어니는 이 작품이 불러온 반향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왜 게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은지”를 돌려 말하는 사람들
Attitude: 지난 25년 중 퀴어 재현이 가장 위태로운 시기에 이 쇼가 공개됐습니다. 방영을 앞두고 불안하지는 않았나요?
제이콥: 방영 자체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작 과정은 쉽지 않았죠. 적절한 사람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마치 거대한 바위를 언덕 위로 밀어 올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게이 이야기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직접 말하지는 않으면서도, 어떻게든 그 이유를 에둘러 표현하려는 모습을 보는 건 흥미로운 경험이었어요.
예전에 제가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정말 훌륭했던 퀴어 호러 코미디 프로젝트를 몇 년간 추진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제작을 거절하면서도 끝내 “게이 이야기라서”라는 말만은 하지 않으려는 걸 지켜보는 게 묘했죠.
히티드 라이벌리가 이 정도로 성공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다만 적어도 대화의 일부가 될 수는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은 몰랐지만요.
5화와 6화, 그리고 ‘행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마음
Attitude: 가장 소중하게 느껴지는 장면은요?
제이콥: 5화의 엔딩은 제게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사실 5화와 6화를 위해 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는 퀴어로서 자주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단순한 행복이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 마지막 장면처럼 터져 나오는 행복 말이죠. 그리고 6화에서는 보다 조용하고 안정된 행복을 담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장면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벅찬 경험입니다.
“모든 것이 화양연화처럼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Attitude: 촬영 방식이 매우 영화적입니다.
제이콥: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미학이니까요. 촬영 감독과 함께 고전 누아르 영화들을 참고했고, 개인적으로는 모든 것이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처럼 보이길 바랐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데 왜 그렇지 않겠어요?
특히 로맨스를 다룰 때는 우리가 일종의 판타지를 만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시각적으로 풍부하고 화려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캐나다 새스캐처원의 경기장, 아름다운 별장, 화려한 호텔 방 등 프로 선수들의 삶을 둘러싼 공간 역시 그 미학의 일부였습니다.
벽장 속 선수들의 메시지
Attitude: 스포츠계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다른 벽장 속 선수들이 연락해온 적이 있나요?
제이콥: 네, 있었습니다.
“이건 트라우마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 이야기입니다”
Attitude: 트라우마 대신 사랑에 집중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나요?
제이콥: 저는 아주 의식적으로 트라우마를 피했습니다. 이 작품은 사랑 이야기이고 로맨스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해피엔딩을 원했고, 원작의 정신에도 충실하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이 드라마가 사람들의 삶에 이렇게까지 영향을 미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그런 피드백을 직접 받게 될 줄도 상상 못 했고요. 만약 그걸 예상했다면, 저는 꽤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겠죠. 지금은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비슷한 경험을 한 분들에게는 그들의 이야기가 곧 그들의 삶입니다. 저는 그 경험을 대신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모든 퀴어 경험을 대변할 수 없습니다. 하키 리그에서 게이로 살아가며 커밍아웃하는 과정은 또 다른, 충분히 깊은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 고통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스크린에서 처음 만난 퀴어 이미지
그는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의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왕가위의 《해피 투게더》, 앙드레 테시네, 거스 반 산트, 프랑수아 오종 등의 작품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90년대에 게이 아이로 자란다는 건, 보이는 건 뭐든 찾아봐야 한다는 뜻이었어요. 우리 이야기가 넘쳐나는 시대가 아니었으니까요. 그래서 영화 속 은유적 코드들을 찾으며 스스로를 발견하려 했죠.”
“이건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일부에서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그는 웃으며 답했다.
“물론이죠. 이건 할리퀸 로맨스 소설이 원작입니다. 게다가 프로 하키 선수 이야기잖아요.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하고 보셨다면 오해하신 겁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런 불만이 어디서 비롯되는지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 작품이 큰 주목을 받을수록,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다른 이야기들의 부재가 더 도드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모든 것이 동시에 진실일 수 있습니다. 제가 모든 퀴어 경험을 한 작품 안에 담으려 했다면, 오히려 이야기를 망쳤을 겁니다. 저의 관심사는 ‘게이’와 ‘하키’의 교집합입니다. 저는 하키를 사랑하는 게이이고, 제가 잘 알고 사랑하는 세계 안에서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퀴어 스펙트럼 전체를 대변할 수 없습니다. 그럴 필요도 없고요. 우리는 더 많은 스토리텔러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축하해야 합니다.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라도, 우리는 배우고 감동받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비판적인 목소리일지라도, 저는 가능한 한 다정함을 유지하려 합니다. 우리가 하나의 커뮤니티이면서 동시에 서로 다른 수많은 커뮤니티이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