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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똑닮은딸) 명소민이 말하는 몰입이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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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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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애정 이런 거라고 생각함.


근데 명소민은 사랑이 뭔지 잘 모르니까 그걸 몰입이라고 부르는 거 같고 ㅋㅋㅋㅋ 뭐 엄청 거창할 것도 없고 우리가 하는 덕질도 사랑이라고 친다면 말야.


류솔의 경우 사진을 직업으로 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아버지와 취미를 공유하고 싶어서 배운거고 그게 아버지에게 사랑받고 싶은, 또는 사랑하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했어도 또 굳이 경쟁할 필요 없으니 취미로 쭉 좋아하며 할 수 있었던거고. 의외로 이게 핵심이라고 봄. 생계수단도 꿈도 아니지만 좋아하는 거. 취미로 하는 거. 


붙임성없는 솜이에 비해 솔이 붙임성 좋고 실속은 좋지 않아도 친구 많고 가정폭력에 시달려서 못 자란 어린애가 아무에게나 졸래졸래 정 주고 친하게 달라붙고 그런 느낌인데 솜은 이런 결핍에서 비롯된 친근하고 격의없는 태도덕에 친해졌지. 그리고 나중에 좋은 면만 보다가 환상 깨진 이후에도 솔이 사진 찍어주는 건 기대하고 있고. 아마 인간 감정 잘 모르는 솜이한테도 보였겠지. 솔이에게 사진찍는 건 계기는 어쨌든 순수하게 사랑하는 취미라는 거.


그리고 길규온이랑 사귈 생각한 계기도 똑같음. 길규온이 첼로를 순수하게 취미로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고 난 뒤지. 명소민은 길규온이 첼로를 잘 켜서 좋아한 게 아니지. 의대 다니는 동안 할 필요 없는 취미에 열정을 쏟는 걸 보고 흥미를 가진거야. 길규온은 나중에 첼로 취미보다는 승마에 더 취미를 붙이게 되는데 길규온에게 취미는 계급상승욕구랑 맞닿아있는 편인듯ㅋㅋㅋㅋ 명소민이 소명이 앞에서 길규온이 오랜만에 첼로 키는 모습보고 못났다고 하는 것도 길규온 하는 짓 때문에 정털린 것도 정털린 거지만 첼로를 좋아하는 마음이 순수하지 않았다는 걸 느껴서라고 봄.


그리고 소명이가 자기를 원망하는 눈을 보고 그렇게 환희에 찬 것도 의지할 곳은 엄마밖에 없는 아이가 동생의 죽음이 엄마때문인 걸 알고 엄마를 원망하고 있다는 걸 깨달아서인데 이게 저 위의 둘이랑 결이 다른 것 같지만 어떤 면에선 같음.


개인의 커리어(스펙으로 잴 수 있는 인생)에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는데도 좋아한다는 점에서


제일 소름끼치는 게 바로 이점이긴 함... 명소민이 피크닉을 완벽한 증거로 만들어서 돌려주면서. 나랑 명진이 둘 중 하나를 택해보렴 이런거... 그니까 이 싸패가 소명이가 자기를 원망하는 건 명진이를 죽였기 때문이고, 소명이가 동생을 좋아했다는 걸 알고 있다는 거. 


그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엄마를 의식하고 의심하는 미워하는 모습을 몰입하고 있는 인간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러고 있는거라고 생각하면 참 인간이  안쓰럽기도 함...


차라리 뭐 투디덕질에 빠졌으면 모두에게 좋았을 거 같은 솜이...



++추가 물론 류솔에 대해서는 명소민 착각도 매우 컸다고 생각함 ㅋㅋㅋㅋㅋㅋ 류솔이 사진을 그만큼 좋아해서가 아니라 명소민이 류솔에게 사진을 선물로 받아서 의미부여가 된거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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