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파악도 끝났다.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평가전 위주의 실전을 통해 팀을 만드는 과정이다. 마나베 감독은 “아직 우리 선수만 봤지만 한국 선수는 성실하고 의욕적이다. 지도하기 좋다.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이 보여 보람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들은 신체조건이 좋다. 파워도 일본 선수보다 더 있다”라면서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설명하며 훈련에 적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공부하고 경험한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우리 선수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 배구 전수도 이미 시작됐다. 구단에 따르면 선수들은 낯설지만 설득력이 높은 마나베 감독의 지도법에 만족하며 의욕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어떤 결과를 낼지 알 수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기대감이 큰 상황.
마나베 감독은 “자세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선수 스스로 매일 영상을 보게 한다. 구체적 수치도 공유한다. 그걸 참고해 객관적 수치를 올리는 과정을 밟고 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기기 위해서는 객관적 수치에서 상대보다 우수해야 한다. 한국 선수들이 아직 접하지 못한 게 있지만, 정성껏 분석해 설명하면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나베 감독이 제시한 정확한 숫자가 하나 있다. 지난시즌 38% 수준에 달한 주포 빅토리아의 공격점유율을 낮추는 것이다. 마나베 감독은 “빅토리아의 점유율은 25% 정도까지 낮추기 위해 조정할 것이다. 아웃사이드 히터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고 미들블로커도 최대한 쓸 것이다. 다양하게 분배하는 배구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예고했다.
이를 위해서는 세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업은행은 최근 몇 년간 세터 포지션에서 약점을 보였다. 세터 출신 마나베 감독이 어떻게 개선할지 관심이 쏠린다. 마나베 감독은 “여기 오기 전부터 많은 이들이 세터 걱정을 하더라. 그래서 다른 팀 세터들도 봤는데 큰 차이는 없었다”라면서 “우리 세터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배구는 서로 돕는 운동이다. 세터도 잘해야 하지만 동료들이 열심히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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