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정관장의 A코치 성추행으로 배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충격적인 사실은 해당 사건이 벌어진 현장에 고희진 감독도 동석했다는 사실이다. 팀을 관리·감독 및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감독은 같은 현장에 있으면서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 방관했고 또 묵인했다. 고 감독은 이와 관련해 “해당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을 전했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입수한 증거 자료에 따르면 고 감독은 지난 1월 올스타 브레이크 시기에 진행된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회식 자리에 참석했다.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도 물론 함께였다. 심지어 사건이 벌어진 맞은편에 앉아 “3차도 가고”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 감독은 평소에 선수단과 허물없이 지내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본지가 이번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을 종종 술자리에 불러내거나, 숙소가 위치한 대전이 아닌 타 지역까지 지인이 운영하는 주점에 특정 선수들을 대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구단은 지난 5월 본지의 사실 확인 후 고 감독을 업무에서 배재했다. 고 감독과 정관장의 계약 기간은 1년이 남았다. 구단에 따르면 고 감독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당시 회식 자리에 대해선 “모르겠다.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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