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연고 여자프로배구 AI페퍼스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선수단 복귀 일정과 훈련 재개 여부, 연습장 확보 문제까지 모든 게 ‘안갯속’이다.
당초 구단에서는 신인 선수들은 이달 26일, 기존 선수단은 30일로 순차 소집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는 이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AI페퍼스 구단 관계자는 “복귀 시점이나 훈련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인수 기업을 찾는 일이 우선이다 보니 선수단 소집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지, 조금 더 미룰지도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1일 마감되는 FA(자유계약선수) 일정과 올해 처음 시행되는 아시아쿼터 자유계약, 5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드래프트 역시 변수가 많다.
불안정한 팀 상황 속 박정아와 이한비의 거취에 시선이 쏠린다.
구단은 “FA 대상 선수인 박정아에게 트레이드 제안이 온 것은 맞다. 다만 FA 협상 종료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계약과 관련해 내부 협의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
외국인 선수 수급과 드래프트 참여 여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구단 관계자는 “드래프트 참가 역시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참가 여부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아직 선수단 운영과 관련한 구체적 협의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훈련 장소도 미정이다.
AI페퍼스는 광주시와 2021년 연고 협약을 맺고 염주종합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구단 매각 방침이 정해진 가운데 오는 5월 12일 협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시와 협의해 체육관 대관을 진행했지만 향후 훈련 재개 시에도 염주체육관을 계속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정이다. 배구단 운영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라 현재로선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연고 유지가 전제될 경우 최대한 유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인수·매각 자체는 기업 간 협의가 우선인 만큼 직접 개입할 수는 없다”며 “연고지를 광주로 유지하는 방향에서만 연계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주체육관 측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체육관 시설 담당자는 “실제 시설 사용 연장 여부는 시와 구단 간 협의 결과에 달려 있다. 아직 공식 통보를 받은 상태는 아니어서, 매각 일정에 따라 한시적 연장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구단 운영의 향방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선수단은 물론 현장 혼란도 이어지고 있다.
훈련 재개 시점과 장소, 운영 주체가 모두 불투명한 상황에서 AI페퍼스의 오프시즌 준비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계약상 오는 6월까지는 AI페퍼스 소속이다.
김민철 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구단 운영 문제가 길어질수록 현장에서 뛰는 선수들만 불안정한 시간을 버티게 된다”며 “매각 문제와 별개로 적어도 구단이 훈련 일정과 향후 운영 방향만큼은 조속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ttp://m.kwangju.co.kr/article.php?aid=1776340800797913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