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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5-2026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응원단장 최동훈입니다.
경기가 끝나고 돌아온 집, 멍하니 앉아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평소 주변 정리만큼은 자신 있었는데, 어질러진 곳곳을 보니 지난 7개월간 제가 얼마나 코트 위 응원 단상에 몰두해 있었는지 비로소 실감이 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응원단복과 유니폼, 응원 노트와 물품들을 시작으로 정리와 청소를 하고 나니 어느덧 자정이 넘었네요. 이 묘한 헛헛함이 어디서 오는 걸까 생각해보니, 마치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한 뒤의 마음과 참 닮아있습니다. 벌써 오늘 경기가 아득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멍한 이 상태가 며칠은 더 갈 것만 같습니다.
응원단장직을 제안받았던 순간부터 오늘까지의 7개월은 제게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습니다.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단상에서 여러분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 중, 행복하지 않았던 찰나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복귀를 걱정하던 시선들도 있었지만, 그 우려가 무색할 만큼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건 오로지 곁을 지켜준 분들 덕분이었습니다.
저의 응원을 무한히 신뢰해 주신 한국도로공사 사무국과 위아워어스, 제 부족함을 완벽히 채워주신 아나운서님과 음악감독님.
저 하나만 믿고 단상 위에서 함께 숨 가쁘게 뛰어준 우리 치어리더팀과 마스코트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준 모든 스태프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부족한 저의 리딩에 맞춰 김천 실내체육관을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채워주신 도로공사 팬 여러분.
여러분들 덕분에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시즌 정말 행복하게 응원할 수 있었습니다. 가슴 벅찬 이 기억들, 이제는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