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권민지는 PO 2차전에 이어 이날도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3세트 득점 뒤 두 손으로 쌍권총을 웜업존의 동료들에게 쏘는 동작이었다. 다만 GS칼텍스 선수들은 당황한 듯 뒤로 물러나 머쓱해진 권민지가 짐짓 화를 내기도 했다.
이 감독은 "PO 2차전에서 세리머니를 준비한 거냐고 물으니 살짝 준비했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하려면 더 오버해서 해야 하고 하는 사람이 부끄러우면 안 하느니만 못 하다고 했다"면서 "홈이든 원정이든 큰 동작으로 준비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권민지는 쌍권총 세리머니에 대해 "다른 선수들한테 쓰러지는 제스처를 해달라고 해야 했는데 소통이 안 됐다"면서 "이 세리머니를 할 수 있을까 나올까 생각하다 자연스럽게 나왔는데 동료들의 준비가 안 됐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어 "사실 당황하기보다는 마음에 걸렸던 게 쐈는데 동료들이 안 받아준 것보다 뒷걸음질친 게 마음의 상처 되지 않았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라커룸에서 많이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세리머니를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동료가 받아주지 않은 아쉬움을 김천체육관까지 찾아온 팬들 덕분에 해소했다.
경기가 끝나고 팬 요청에 마음껏 권총을 발사한 것이다.
권민지는 "저희 팀에 분위기를 띄울 후배가 딱히 생각 안 난다. 그래서 제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