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배) ‘오독’ 확정에도 ‘주의’ 조치만…구단에도 알리지 않고 배정해 ‘불편한 오해’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오독’으로 관련한 심판과 경기 위원 3명이 주의 조치를 받았다.
지난달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맞대결. 두 팀은 1~2세트를 주고받았다. 승부처가 될 수 있는 3세트는 팽팽했다. 그러다 3세트 우리카드가 14-17로 3점 뒤진 상황. KB손해보험 비예나의 공격이 김지한의 손을 맞고 떨어졌다.
최초 판정은 블로커 아웃. 우리카드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은 그대로 유지됐다. 박철우 감독 대행은 물론 우리카드 선수단은 격하게 항의했다. 특히 아라우조가 계속해서 이해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경고받았다.
경기는 속개됐고, 우리카드는 그대로 3세트를 20-25로 내줬다. 이후 4세트를 따내며 반격했으나 5세트에 무릎을 꿇었다.
우리카드는 경기 이후 사후 판독을 요청했다. 결과는 ‘오독’으로 판독됐다. 아웃이 아니라 김지한의 블로킹 득점이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징계는 이뤄지지 않았고 방신봉 경기 위원, 이주필 심판 위원, 송인석 부심은 징계가 아니라 ‘주의’ 조치를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어려운 판정이었다는 것을 고려했다. 주의 조치를 받으면 인사 고과에 불리하게 반영된다”고 주의 조치한 이유를 말했다.
이 과정에서 ‘주의’ 조치가 이뤄진 것이 우리카드 구단에는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상황에서 방신봉 경기 위원과 송인석 부심은 지난 1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6라운드 맞대결에 동시에 등장했다. 송 심판은 주심으로 경기를 관장했고, 방 경기위원도 그대로 비디오 판독을 맡았다.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을 꺾고 봄 배구 가능성을 높였다. 오심, 오독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지만 주의 조치 소식을 모르는 일부 선수들은 KOVO의 심판 배정에 불편함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KOVO 관계자는 “구단의 요청을 모두 들어줄 수는 없다. 경기 운영 인력 자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배정에 관한 부분은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역대급 순위싸움이 펼쳐지는 이번시즌, 막바지에 구단과 선수들은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KOVO도 각별히 판정, 배정에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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