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팀의 경기가 말리자 실바의 플레이도 감정적으로 변해버린 것은 짚고 넘어갈 부분이었다. 경기 흐름이 정관장 쪽으로 넘어간 이후 범실과 피블로킹이 급증했고, 지나치게 힘이 들어간 서브로 범실을 저지르거나 자신의 공격이 어택 커버되지 않는 상황에서 짜증스러운 리액션도 늘어났다.
가장 큰 문제는 실바의 데뷔 시즌부터 간간이 지적돼 온 문제인 상대를 향한 과한 에너지 표출이었다. 2세트 들어 득점을 올릴 때마다 상대 코트를 바라보며 격한 포효를 이어가던 실바는 2세트 19-23에서 박여름을 상대로 블로킹을 잡아낸 뒤 반대 코트의 박여름이 움츠러들 정도로 면전에 윽박지르는 포효를 내질렀다. 명백한 비매너 행위였고, 결국 보다 못한 남영수 부심이 이를 지적할 정도였다. 실바 본인도 과했음을 인지했는지 곧바로 손을 들어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팀 공격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실바의 공로를 모르는 팬들은 없다. 3000득점 역시 그러한 공로의 훈장이라고 봐야 한다. 그렇게 늘 최선을 다하는 실바에게 GS칼텍스 팬들은 무한한 지지를 보낸다. 실제로 이날 경기 종료 후 코트에서 진행된 팬 사인회에서도 실바가 앉아 있는 테이블 앞으로 가장 많은 팬들이 몰렸다.
그렇기에 실바의 열정과 실력이 이번 경기에서와 같은 감정적인 행동이나 플레이로 인해 가려지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커다란 부담감 속에 있는 심정은 모두가 이해하겠지만, 실바 본인도 이를 인지하고 평정심과 매너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요소들로 인한 잡음과 흔들림을 피해야 실바의 V-리그 첫 봄배구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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