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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주는 도로공사의 선두 수성에 가장 큰 위기가 닥친 시기였다. 새해 첫날 꼴찌 정관장에게 덜미를 잡히며 현대건설의 추격을 허용했고, 곧장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2위 맞대결은 도로공사의 싱거운 압승이었다.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을 3-0(25-22 25-20 25-20)으로 완파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매 세트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승부를 가른 것은 '해결사' 모마의 활약이었다. 모마는 이날 무려 33점을 폭발했다. 3세트 만에 경기가 끝났기에 도로공사가 따낸 점수는 75점이었는데 절반에 가까운 득점을 홀로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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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GS칼텍스전에서도 모마의 활약이 빛났다. 모마는 이날 23점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고,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각각 한 개씩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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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는 올 시즌이 벌써 한국 무대 5시즌째다. GS칼텍스에서 2시즌, 현대건설에서 2시즌을 보낸 뒤 도로공사로 왔는데, 이번에도 소속팀을 봄 배구로 이끌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모마는 GS칼텍스에서의 두 번째 시즌(2022-23시즌)을 제외하곤 매번 팀을 봄 배구로 끌어올렸다. 우승을 경험한 건 현대건설 시절인 2023-24시즌 한 번뿐이지만, 가는 곳마다 팀 전력을 상승시키는 재능과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인 것만은 분명하다.
올 시즌 선두를 질주하는 도로공사는 앞선 2시즌에서 6위, 5위에 그쳤다. 시즌 전 전력 변화도 모마와 베테랑 황연주의 영입 외엔 특별히 없었고, 오히려 리그 최고 리베로 임명옥(IBK기업은행)이 이적했다.
그럼에도 탄탄한 수비력을 유지하면서 선두를 질주하는 데에는 모마의 몫이 매우 크다. 최근엔 함께 쌍포를 이루던 강소휘가 부상 여파로 부진한데도 모마 홀로 공격을 책임지다시피 하고 있다.
모마의 위력은 누적 기록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통산 3878득점으로 여자부 외인 중에선 압도적 1위고, 블로킹(203개)과 서브 득점(149개)에서도 1위를 달린다.
후위공격(1206개)에선 아예 국내 선수까지 합쳐도 황연주(도로공사·1265개)에 이어 2위다. 황연주는 V리그 원년부터 21년째 뛰고 있는 반면, 모마는 단 5시즌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격차도 59개까지 좁혀 올 시즌 중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물던 도로공사는 '장수 외인'이자 '특급 외인' 모마의 날개를 달고 다시금 대권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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