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장소연 감독은 "첫번째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연패 기간 동안 다들 많이 힘들었는데"라고 고마움을 표현하다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한참동안 눈물을 흘렸다. 페이퍼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흘리던 장 감독은 "힘든 순간 선수들이 잘 버텨줘서 고맙다"며 다시 힘겹게 입을 뗐으나 북받쳐오르는 감정을 추스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인터뷰실 자리를 떠나 바깥에서 눈물을 흘렸다. 연패 기간 동안 감독의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더이상 인터뷰를 이어가기 힘들었던 상황. 인터뷰 종료로 장소연 감독의 연패 탈출 소감은 다음 기회에 들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날 경기전 장소연 감독은 굳은 표정이지만 최대한 덤덤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장 감독은 "왜 졌는지 스태프들과 같이 논의하고, 복기는 분명히 하고 있다. 연패 기간이 길어지다보니까 기술적인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전체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이 느껴진다. 점수를 내야 할때 범실이 나온다"면서 "결국 조이 뿐만 아니라 전체가 다같이 해줘야 한다. 패배가 계속 이어지면서 선수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반복되는 세트 후반부 실수, 위축되는 모습에 대해서는 "저도 굉장히 답답한 부분이다. 1라운드에 워낙 잘해서 위닝 멘털리티가 좋아졌다는 이야기까지도 했는데, 연패 기간이 길어지면서 의식하는 부분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걸 뚫고 이겨내는 것은 선수와 스태프들이 같이 해야하는 일들이다. 어렵지만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계속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리적 요인이 더 크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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