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세터 이윤정은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종민 감독도 경기 운영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이전에는 모마에게 가는 토스, 그리고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괜찮은 것 같다.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모마한테 가는 공도 그냥 높게 가는 게 아니라 좀 더 힘 있게 준다면 더 나을 것 같다”고 평을 내렸다.
이어 김 감독은 “오늘 윤정이한테 한 마디도 안 했다”고 말하며 웃은 뒤, “본인이 생각한대로 잘한 것 같다. 속공 토스 낮은 거 3개 정도 빼고는 운영이 좋았다. 윤정이가 들어가면 안정감이 생긴다. 주전 세터니깐 믿고 가야 한다”며 두터운 신뢰감을 보였다.
이윤정도 코트 위에서 웃었다. 만족스러운 공격 득점이 나왔을 때 벤치를 바라보며 웃기도 했다. 이윤정은 “코트에 들어가서 파이팅을 많이 하려고 했다. 왜 벤치를 쳐다봤는지 모르겠다”면서 “아마 슬쩍 시선이 갔는데 코치님들이 웃고 있어서 같이 웃은 것 같다. 우리가 계속 사이드 아웃도 돌려서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며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아울러 김 감독의 말을 전해들은 이윤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감독님 기준에서는 덜 얘기를 하신 것 같다”면서도 “하고 싶은 거 해보라는 애정표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감독님이 많이 믿어주신다.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진심을 전했다.
특히 주포 모마는 이날 공격 성공률 60.47%, 공격 효율 55.81%로 높았다. 43차례 공격을 시도해 26점을 챙겼다. 모마는 “언제나 쉽지 않지만 서로 맞추려고 노력한다. 윤정이가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터가 공을 완벽하게 주는 건 정말 어렵다. 그럼에도 노력해줘서 고맙다. 오늘 모두가 침착하게 잘해줬다. 팀으로서 함께 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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