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난 감독은 "일부러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라며 "김규민이 현대캐피탈전에서 했던 장면이다. 살릴 수 없는 공이었고, 페어플레이와 같은 부분에서 규정을 돌아봐야할 거 같다.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공을 살릴 수 없으면 아웃이라고 판독해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접전 상황에서 귀한 1점을 따냈지만, 비예나의 '동업자 정신'에 확실히 보답했다. 이후 서브에 나선 김민재가 서브를 때리지 않았고, 8초룰에 걸리면서 KB손해보험의 득점이 인정됐다.
헤난 감독도 비디오 판독이 진행되는 동안 비예나에게 직접 상황을 설명했다. 헤난 감독은 "페어플레이라고 인식했을텐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 점수를 돌려준다고 했다"라며 "비예나가 느꼈을 감정이 우리가 현대캐피탈전에서 느낀 감정"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매너'를 지켰지만, 결국 1대3으로 패배했다. 헤난 감독은 "그 부분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도 이 장면을 반겼다. 카르발류 감독은 "먼저 그 상황에 발생했을 때에는 벤치에서 지시사항을 전달하느라 정확하게 못봤다. 물어봐서 상황을 인지했다"라며 "페어플레이 관련해서는 긍정적이다. 모두가 이기고 싶어하지만, 많은 관중 속에서 경기를 하는데 이런 페어플레이를 보여주는게 관중에게도 좋고 스포츠에도 좋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