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3년 차인 박수빈은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는 부담은 없다"며 "오히려 3년 차이기 때문에 (이)원정 언니가 돌아와도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도 읽힌다.
개인 목표와 과제도 분명했다. 박수빈은 "경기를 최대한 많이 뛰고, 선발로 나서는 것이 목표"라며 "토스를 정확히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기반 위에 블로킹, 서브 같은 수비적 요소를 더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
"경기 흐름 뒤흔드는 백업세터로 팀승리 이끌어 갈게요"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경기 경험을 쌓아 선발로 나서야죠. 제 자리를 스스로 넓혀가겠습니다.”
박수빈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최후의 카드’라 표현했다. 단순한 백업이 아니라 반드시 흐름을 바꿔야 하는 순간 투입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고 했다.
박수빈은 흥국생명과의 경기가 끝난 뒤 “박사랑 언니가 안 되는 상황에서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주시는 터라 내가 최후의 방법이라 생각하고 들어간다”며 “점수 차가 많이 났던 만큼 국내 선수들보다는 시마무라나 조이에게 많이 볼을 연결하려고 했다. 감독님이 주문하신 대로 플레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이제 3년 차다. 중요한 순간에 투입됐을 때의 부담감은 없고 오히려 내 자리를 쉽게 내어주고 싶지 않다”며 “투입됐을 때는 블로킹 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 사랑 언니가 들어왔을 때 전위에서 블로킹이 잘 나오면 팀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을 보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확인된 박수빈의 최대 강점은 흔들림 없는 안정감이었다. 빠른 템포의 토스 대신 일정한 높이와 정확성을 유지하며 공격을 정돈했고 정확히 세워준다는 박수빈의 토스 스타일은 외국인 듀오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요소가 됐다. 장소연 감독이 ‘안정적’이라는 표현을 반복한 이유기도 하다.
박수빈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많은 세트를 뛰어야 한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선발로 나서는 게 목표다”며 “토스를 안정적으로 올리는 게 기본이지만 블로킹과 서브, 수비 등 전반적인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원정이 돌아와도 밀리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거랑 스스로 보완점 찾고 노력하는거 전부 너무 기특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