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강원도 속초에서 진행 중인 도로공사 워크숍 현장에서 기자와 만난 문정원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낀 대회다. 베스트 멤버로 뛴 게 아니라 하더라도 내 생각보다 못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문정원은 "리베로를 이제 시작한다. 코치님들이 자신 있게만 하라고 한다.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려고 한다"라며 "감독님이 휴가 끝나고 들어올 때부터 '할 수 있냐, 안 될 것 같은데 할 수 있냐'라고 하시더라. 내가 나이가 어렸더라면 뜸을 들였을 텐데, 이제는 나이가 있지 않냐. '할 수 있어요'라고 했다. 물론 걱정이 있을 수 있지만, 전향했으니 모두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문정원은 "지난 시즌 폭발적으로 보여줬어야 하나, 후회도 있다. 그동안 후배들이 나를 보고 배웠다고 하면 창피하고 어색했는데, 이제는 공격을 하지 않게 되니 시원섭섭하다. 그래도 공격에서 해결을 해야 될 때가 있었는데, 부담감이 사라지지 않았냐. 이제는 리베로로서 받는 거에 중점을 두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문정원은 "리베로를 안 해봤기 때문에 목표를 정하기가 어렵다. 어쨌든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리베로는 디테일한 부분에서 완벽함을 보여줘야 한다. 그동안 몇 년 동안 옆에서 명옥 언니를 보고 배우지 않았냐. 팀에 확실한 플러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즌이 끝났을 때, '문정원은 리베로도 잘하는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문정원은 "내가 해야 될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리베로를 안 해봤기 때문에, 명옥 언니 자리를 메우는 게 쉬운 게 아니라는 걸 안다. 그렇지만 내가 부족하면 팀이 무너진다. 받쳐주는 게 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정원은 "어린 선수들, 언니들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제는 어린 나이가 아니지 않냐. 배구는 팀 운동이기에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데, 내가 중심이 되고 싶다. 그렇게 되면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어린 선수들이 잘할 때는 정말 잘하니까 중심을 잡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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