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로서 선수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이어야 하지만, 이 기사만큼은 솔직해져야겠다. 40년 남짓 살아오면서 본 남자 중에 이 남자보다 잘 생긴 사람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수습기자를 마친 뒤 스포츠부로 발령받고 처음 배구 시상식 취재에 참가했던 2012년 4월 어느날로 기억한다. 멀리서 그레이색 수트를 쫙 빼입은 남자가 걸어오는 데 같은 남자인 데도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 흔히 ‘남자는 머리빨’이라고 하지만, 이 남자는 머리 스타일도 타지 않는다. 빡빡이 삭발을 해도, 투블럭컷을 해도, 머리를 길러 뒤로 넘겨도 한결 같았다. 수려한 외모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화려한 배구인생을 보냈던 현대캐피탈의 영원한 에이스이자 캡틴 문성민(39)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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