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인해 뒤늦게 합류했지만, 캡틴이 돌아오면서 팀이 점점 짜임새를 갖춰가고 있다. 긴 연패가 워낙 고통스러웠다보니 선수들이 봄배구가 좌절됐다고 해서 크게 분위기가 처지진 않는 상황. 젊은 팀다운 활력이다.
유서연은 "내가 잘 받아줘야 우리가 점수가 난다고 생각한다. 연습할 때도 리시브 콤비끼리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남은 시즌 못 잡을 팀 없다는 마인드다. 우린 잃을게 없지 않나.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무엇보다 이렇게 절망적인 시즌에도 3경기 151점을 때려넣으며 포효하는 실바가 있다. 실바는 이날 36득점을 올리며 총점 649점을 기록, 마침내 빅토리아(IBK기업은행, 648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렇게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와중에도 매경기 헌신하는 외국인 선수의 모습이 모두를 포기하지 못하게 한다. 유서연은 "실바가 저렇게 해주는데 우리도 승부를 놓을 수 없다. 실바가 잘 때릴 수 있게 어떻게든 받아주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강조했다.
"실바의 득점왕 욕심에 대해선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4라운드 MVP 결과(정관장 메가) 발표 듣고 다들 너무 아쉬워했다. 5,6라운드에 라운드 MVP 한번 꼭 안겨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