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천 최병진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아웃사이드 히터(OH) 강소휘와 타나차가 크리스마스 승리를 만끽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8, 25-18)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셧아웃이자 첫 번째 연승이다. 한국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의 두 외국인 선수 투트쿠와 피치가 빠진 틈을 놓치지 않고 상대를 압도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특히 삼각편대가 득점을 고르게 가져갔다. 타나차가 14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강소휘와 니콜로바도 각각 13점, 11점을 뽑아냈다.
경기 후 강소휘는 “흥국생명이 강팀이라 공격 코스 영상도 많이 보고 수비 위치에 대해 준비를 했는데 경기에서 잘 나왔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타나차 또한 “승리해서 기쁘고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다음 경기에서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한국도로공사는 부진했던 유니를 타나차로 교체한 뒤 반등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타나차는 기량을 더욱 발전시킨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팀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타나차다.
김종민 감독은 또한 “타나차가 지난 시즌에도 수비가 나쁘지 않았고 리시브가 좀 흔들렸는데 이제는 연속 범실이 줄었다. 공격 또한 업그레이드가 돼서 우리한테는 복덩이”라고 칭찬을 했다.
강소휘도 타나차 합류의 효과를 느끼고 있다. 강소휘는 “그동안 우리팀이 이단 공격에서 포인트가 적었는데 타나차가 오면서 득점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타나차는 수비적으로 강소휘와 리베로 임명옥의 도움을 받고 있다. 타나차는 “두 선수가 리시브 범위를 넓게 가져가면서 수비 부담을 덜고 있다”며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언니’를 외치며 소휘 언니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고 웃었다.
강소휘는 공격에서의 부담을 덜고, 타나차는 상대적으로 수비에서 숨을 돌리면서 협력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날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김천실내체육관에서는 3,330명의 관중이 찾았다. 시즌 최다 관중으로 한국도로공사는 홈 팬들에게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다.
강소휘는 “저녁에 모두가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는데 악몽의 크리스마스 아니라 다행이다”라고 기쁜 마음을 표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15(5승 12패)가 되며 5위 페퍼저축은행(승점 16)과의 격차를 좁혔다. 다음 상대는 4위 IBK기업은행으로 27일에 펼쳐진다.
IBK기업은행이 승점 28점으로 격차가 큰 편이지만 맞대결을 승리한 후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다면 후반기 순위 싸움도 불가능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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