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대한항공부터 최다 지명 KB손해보험까지, 드래프트 마친 감독들의 말말말 [드래프트] (thespike.co.kr)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이번에도 구슬 운이 따라줬다. 드래프트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한 사무국 덕분에 좋은 결과도 나온 것 같다. 대한 항공의 미래를 이끌 세터들이 팀에 합류했다. 아직까지는 우리 팀의 베테랑들이 우리의 경기를 운영하겠지만, 이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를 시켜서 더 좋은 배구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최준혁과 서현일 역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다. 결과에 아주 만족한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우리가 뽑고 싶었던 선수를 뽑아서 기분이 좋다. 공격력을 보고 뽑았다. 바로 쓸 계획은 아니지만, 1~2년 정도 잘 준비시켜서 우리 팀에 필요한 장신 대형 공격수를 키워보고 싶다. 1번은 최준혁이었다. 하지만 윤하준이 바로 그 다음이었다. 최준혁은 당장 기용이 가능한 선수니까 왔으면 좋은 부분이 있었겠지만, 팀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윤 하준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KB손해보험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
첫 드래프트에 참가해서 기분이 좋았다. 이런 행사들이 한국 배구의 좋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준비들이 잘 돼 있었다고 생각한다. V-리그의 정보력은 타 리그와 비교했을 때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많 은 영상을 준비해서 도움을 줬다. 코칭스태프들은 밤을 새워가며 영상을 검토했고, 관심 있는 선수들은 집중적으 로 지켜봤다. 또 그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도 상상해보면서 육성 전략을 짰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1라운드 지명권이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들을 비교적 잘 선발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를 잘 준비 해보겠다. 김요한의 경우 물어보니 전국체전을 소화하느라 운동도 계속 하고 있었다고 한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 을 것 같다. 합류 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유연하게 기용 계획을 짜보려고 한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구단의 미래를 생각해 세 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일단 당장 리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현재의 리그에 집중해야 한 다. 리그도 잘 치르면서, 세 명의 선수들도 잘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미래를 구상해야 할 것 같다. 세 명의 선수에 게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프로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육성할 것이다. 이재현과 손찬홍은 대졸 선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갖춰진 것이 있는 선수다. 반면 배준솔은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 한 선수라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 배준솔의 나이는 지도자와 함께 세터 훈련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나이다. 한 국배구에 꼭 필요한 장신 세터로 키워보겠다.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모든 시스템이 처음이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흥미롭고 큰 이벤트라는 느낌을 받았다. 뽑히지 못 한 선수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들의 꿈이 펼쳐질 날도 오길 기대한다. 세터를 두 명 뽑은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한태준은 군대를 가야하고, 어제(20일)는 이승원이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도 나왔 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체 자원들을 육성하기 위해 두 명의 세터를 선택했다.
*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
구슬 운이 썩 좋지 않아서 좀 놀랐지만, 생각했던 리스트에 있는 선수를 뽑았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 코칭스태 프, 분석관들과 대학 리그 영상을 돌려보면서 진욱재의 스피드와 빠른 움직임을 확인했다. 우리 팀의 다른 미들블 로커들이 성장했듯이, 우리 팀의 훈련 프로그램을 잘 소화한다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