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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여배) 코트에 활력 ‘장밋빛 기대’…말라가는 저변 ‘짙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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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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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KOVO)과 회원사 남녀 13개 구단 단장들은 V리그 시즌 종료와 동시에 만장일치로 페퍼저축은행의 창단을 찬성했다. ‘여섯째’ IBK기업은행 이후 10년 만의 창단 소식이다. 코로나19 위기를 비교적 잘 넘긴 V리그는 장밋빛 기대에 빠져 있다.

하지만 여자배구는 냉정히 보면 상당한 위기다.

여자 고교 배구팀의 숫자는 16개다. 얼마 전 전국 중고대회에서는 부상 선수 1명에 출전 선수가 부족해 대회를 포기한 학교도 나왔다. 한 고교팀 감독은 “많은 (지방)팀들이 10명도 안 되는 숫자로 힘들게 팀을 꾸린 상황”이라고 했다. 자체 훈련도 어렵다.

17년 역사의 V리그지만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많아야 30~40명 수준이다. 이 중 15명 정도가 프로의 선택을 받는다. 미지명자 가운데 평균적으로 10명 미만의 선수가 실업팀에서 다시 기회를 얻는다. 학원 스포츠 혁신 바람 속에서 고교 선수의 실력이 해마다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선수들이 수도권 명문고로 몰리면서 지역 불균형도 심하다. 여기에 지원 선수가 매년 줄어 선수난도 심각하다. 8개 실업팀도 예산에 따라 팀 운영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고 전국체전을 목표로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팀도 있다.

제7구단 탄생으로 고교 선수들의 프로 지명이 늘어난 점은 아마추어 배구계도 환영하지만 당장 리그 참가 가능 수준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실업팀 감독은 “신생팀의 부족한 선수 자원을 실업팀에서 채우게 될 텐데, 이 경우 실업팀은 경기력이 하락할 뿐 아니라 (선수 부족으로) 팀이 폐지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여자배구는 높은 인기 속에 자유계약선수(FA) 몸값이 7억원(옵션 포함)까지 올랐다. 그러나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 저비용으로 운영하는 구단들 대부분은 2부팀 운영은 물론 실업팀 지원에도 난색을 표한다. 베스트 라인업 의존도가 높은 배구 종목 특성상 V리그에서 새싹이 커갈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그사이 아마추어 저변은 말라간다.

리그 확대로 인한 경기력 저하도 불 보듯 뻔하다. 제7구단 창단 과정에서 연맹은 빨리 리그를 확대하는 데에만 시선을 뒀을 뿐, 리그 밸런스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뒷전으로 미뤘다. 단순한 외연 확대는 흥행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은 앞서 프로야구, 프로축구에서 증명됐다. 한 아마추어 배구 지도자는 “7구단 창단은 분명 환영할 일이지만, 머리만 커지고 몸통은 더 허약해지고 있어 문제”라며 아마추어를 위한 강력한 투자·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승인과 함께 김연경(33) 영입 논란으로도 화제 중심에 섰다. 페퍼저축은행이 팀을 상징할 만한 간판선수로 김연경 영입을 강력하게 희망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자 흥국생명이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시즌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김연경은 해외 재진출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국내에 남는다면 일단 흥국생명에서 뛰어야 하는 신분이다. 흥국생명 측은 “김연경을 이적시킬 의사가 없다”고 강조하며 “규정과 절차에 맞지 않는 우리 소속 선수 영입을 신생 구단이 언론을 통해 얘기하는 것은 유감스럽다. 이런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http://naver.me/GmFxvD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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