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극 좋은데 이게 무대에서랑 내가 집에서 듣는 거랑 다르니까 항상 낭독극하면 집중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아주 즐거웠음 ㅋㅋㅋ
일단 공연장도 위치 좋고 대기할 공간도 넓어서 괜찮았음. 단차도 괜찮고 무대랑 가까워서. 뒷자리였는데도 만족만족.
동심결 내용은 음 무당.. 군인 이정도만 파악하고 가서 오히려 더 재미있었음. 극은 알차게 기승전결 잘 느껴졌고 분량이 길지 않은데 3명 캐릭터가 서사도 확실하게 들어가 있어서 괜찮았어. 오히려 극이 길었으면 집중 못했을 거 같음 ㅋㅋㅋ
세환이가 극의 중요한 메시지 전달하는 캐릭터였고 과거에서도 서사를 보면 아 ...죽겠구나 하는 게 바로 느껴짐. (ㅠㅠ) 규혁님 연기 실제로 본 건 처음인데 소년의 미성 느낌이 너무 예쁘고 뭔가 결심했다는 느낌보다는 두려움도 있지만 그래도 우정을 가장 생각하는 캐릭터였음.
병운이 연기할 때 승화님 손도 떨고 있는 게 보이고 과거 연기 마지막 부분이랑 현대로 다시 돌아와서도 마지막에 몰입감이 장난 아니었어. 뭔가 승화님 본체랑은 정반대의 모습이기도 해서 더 집중되었음.
동기님 목소리가 진짜 바르고 정직한 톤이어서 군인인데 직급은 낮은 ㅋㅋㅋ 딱 그 느낌인데 묘하게 염세적인 모습이 살짝 있었음. 톤이 너무 좋으니까 빠져들게 되더라고. 과거랑 현대에서는 분위기가 다른데 묘하게 말끝이 ㅋㅋㅋ 진짜 무당 같아서 너무 웃긴데 연기 너무 잘하심...
질문 타임도 엄청 재미있었음.ㅋㅋㅋ
갑자기 관객 질문 듣고 싶다고 동기님이 무대 내려오시는데 ㅋㅋㅋ 옆에 계단 있어요 (ㅠㅠ) ㅋㅋㅋ
작품 관련 질문도 받고 캐릭터 바꿔서 연기하실 때 애드립이 진짜 웃겼음 ㅋㅋㅋ
시낭송이 진짜 좋았는데
각자 골라서 하셨다고 해서 뭔가 더 좋더라고. 시낭송할 때 어떻게 생각하고 준비하는지 각자 의견이 달라서 신기했어.
뭔가 무대를 모두 성우님들이 채워야 하는 몫이 있다 보니까 진짜 어려운 거 같거든? 특히 낭독 무대라서 뭔가 빈 틈도 있고 연출이나 혹은 무대 세트 등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다는 거 느끼기는 했는데 일단은 성우 오프 공연이고 동시에 만나기 어려운 성우님들 모여서 만든 공연이라서 그래도 더 좋았던 게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