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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팁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가 봐야할 곳' 야쿠시마 간단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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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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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이전에 썼던 규슈 여행글이 의외로 반응이 괜찮아서 조금 더 자세히 글을 써 볼까 싶어 다시 찾아 왔어 ㅎㅎ 사가현 나가사키현 쓴대놓고 야쿠시마 글 쓰는 건 비밀


내가 전에 추천했던 여행지 중, 이 곳은 진짜 자신있게 추천 해 줄 수 있겠다... 싶은 곳이 몇 군데 있거든. 뭐, 기본적으로 가고시마현의 숨은 관광지 (숨었다고 하기엔 유명하지만,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이 가기엔 교통편 문제 등으로 인해 불편한 곳) 소개가 될 것 같긴 하다만서도... 일단 처음으로 다루어 볼 곳은 다름아닌 '야쿠시마'.


최신 정보는 모르겠는데,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일본인들 대상으로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하는 국내(일본) 관광지'를 꼽으면 거의 무조건적으로 3위 안에는 (1위 하는 경우가 많았음) 드는 곳이고, 일본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되기도 한 곳이야. 또한, 수많은 문학/서브컬쳐 작품들의 배경이 되거나 모티프를 제공하기도 한 곳으로,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스튜디오 지브리의 '원령공주'. 


야쿠시마에서 가장 유명한 트래킹코스인 '시라타니 운스이쿄'에 가면 (산길을 2시간 정도 걸어가야 하지만) 아예 '원령공주의 숲'이라는 장소가 있어. (실제 이름은 따로 있는데 기억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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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나무위키에서 실례. 예전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이 집 컴 어딘가에 있긴 할텐데...)


또, 시라타니 운스이쿄는 일본의 국립공원의 일부이기에 환경보호가 매우 엄격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라 길을 걷다보면 야생 사슴들을 쉽게 볼 수 있어. 시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내가 갔을 땐 마침 사슴들 출산기(?)였는지 조그만 아기 사슴들이 종종종종 뛰어다니는 게 정말 귀여웠다. ㅎㅎ


사실 산 타는 거 매우 싫어하는데 (어릴 적에 할아버지가 주말만 되면 나 데리고 관악산을 타서.. 그 트라우마 + 군대가 산악지역이었...) 야쿠시마에서는 그냥 경치 보면서 '우와~ 와~'이러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걸었던 것 같다. 사실 시라타니 운스이쿄 말고도 조몬스기도 보러 가려 했는데... 이건 워낙에 많이 걸어야 하고, 그 날 비도 와서 포기.


방금 '조몬스기'라는 말을 했는데, 이건 야쿠시마의 특산품이나 자생종인 야쿠스기 (스기는 '삼나무'라는 뜻) 의 분류 중 하나야. 지역 자생종인 야쿠스기 중 수령 1000년을 넘는 (= 나무 나이가 1000살이 넘는) 고목들을 일컬어 조몬스기라고 하지. (하지만 보통 이 동네에서 유명한 조몬스기는 추정수령 3000년 이상인 것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조몬스기(추정 수령 7200년)를 보러 가는 관광(등산) 코스가 있는데, 여기는 워낙에 산 깊숙한 곳이라 왕복 10~12시간 코스이고, 산 속은 해가 일찍 떨어지기에 새벽 4~5시에 일어나서 출발을 해야 하는 코스거든. 


또 비 얘기도 했는데, 야쿠시마는 비가 참 많은 지역이야. 속설에 따르면 '일년 중 366일 비가 온다'고도 하고 '한 달에 35일 비가 온다'고도 할 정도로 비가 많이 와. 물론 여행에 지장 갈 정도로 엄청 쏟아지는 경우는 적지만 스콜마냥 잠시 소나기가 오거나 하는 경우가 왕왕 있지. 사실 그건 야쿠시마의 지형과도 관계가 있는데, 야쿠시마는 하나의 거대한 산맥섬(?)같은 섬이거든. 실제로 일본 큐슈 최고봉이 바로 이 야쿠시마에 있어 (미야노우라다케). 바다 (그것도 남태평양의 난류)에서 덥혀진 공기가 떠돌다가 갑자기 우뚝 솟은 야쿠시마에 부딛혀 냉각 -> 그것이 비가 되어 내리는 경우가 잦아서 그렇다고 하더라. (야쿠시마 관광안내센터에 가면 이런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음 ㅎㅎ) 그리고 그런 '높은 산지' 때문에 생태학/환경학적으로도 굉장히 의미가 깊다고 하는데, 다름 아니라 아열대 식생 (식물이나 생물들이 사는 환경)부터 높이에 따라 한대 식생대까지 한 섬에서 관찰 할 수 있기 때문이라 하더군.


뭐 지금까지 산 얘기만 한 것 같은데, 야쿠시마는 '섬'이지. '섬'이 뭐니. 사방이 바다인 곳 아니겠어? 거기다가 한국보다 한참 남쪽에 위치한 일본에서도 남쪽 섬. 다시 말 해 아열대 해변이 펼쳐 져 있다는 말이야. 물론 아마미오시마나 에라부지마, 오키나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야쿠시마에도 산호초가 자생하고, 산호 시체(?)가 퇴적되어 만들어진 백사장이 있어. 당연히 해수욕장도 있고. 


하지만 야쿠시마의 해변은 해수욕보다는 온갖 마린 스포츠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지. 바람도 적당히 불고, 파도도 적당히 있어서 윈드서핑, 파도타기, 요트, 카약, 조정, 다이빙까지 온갖 마린스포츠를 즐기러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와. 요즘 시즌이면 해변가에 바다거북이 산란을 하러 오기 때문에 운이 좋다면 산란장면을 먼 발치에서 바라 볼 수도 있고. 


시간 맞추어 야쿠시마 남부 히라우치에 가면 해중온천 (바닷가에서 온천이 솟아나서, 썰물 땐 그 온천에 들어 갈 수 있음)이라는 독특한 온천도 경험 할 수 있어.


자, 지금까지 야쿠시마의 좋은 점만 얘기 한 것 같은데, 그러면 야쿠시마에 갈 때 주의할 점이 뭐가 있냐... 하면


무엇보다도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것. 물론 투어를 돌거나 버스 투어 (래핑버스 투어가 있음)를 돈다면 문제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미리미리 버스 시간대를 알아봐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 (타네가시마 야쿠시마 교통이라는 버스회사에서 버스를 운행하긴 하는데 배차간격이...) 정작 버스가 다니지 않는 숨은 관광지도 많고 해서 대중교통망만을 이용한다면 야쿠시마를 전부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지.


그리고 (이건 사실 일본이라는 나라 전체적인 문제이긴 한데) 가게가 일찍 닫아... 호텔 (그리 많지 않음. 대부분 야쿠시마는 민숙이나 펜션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 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문제 없겠지만, 민숙이나 펜션을 이용한다면 한국에서처럼 느지막히 요기나 하러 나갔다가는 저녁 못 먹고 숙소에서 컵라면 끓여먹게 될 수 있어 ㅋㅋㅋ 기본적으로 관광지인 것은 몇 곳 뿐이고 대부분 고즈넉한 어촌/산촌이기에 가게들이 일찍 닫거든. (내가 이래서 처음 갔을 대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웠다.) 요즘은 어떤 지 모르겠는데 내가 처음 갔을 땐 메이저 편의점도 몇 개 없고 로컬 편의점 (코코스토어)나 수퍼마켓 정도여서 고생을 좀 했던 기억이 있네.


뭐, 어딜 가건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자신있게 추천 할 수 있는 여행지가 바로 야쿠시마야. 나도 지금까지 세 번 밖에는 안 가 보았지만,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되면 꼭 부인/아이 손 잡고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은 곳. 


자연을 좋아하고 현실에 지쳐있는 덬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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