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오고 싶었던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랐어
몇 년전에 한 번 겨울로 기획하다가 엎어졌었는데
이번엔 다행히 이리저리 잘 맞아서 오게 되었어
여행은 많이 다녀봤지만 이런 고행에 가까운 여행은 처음인 거 같아
오늘 첫 날이라 그런가 잡다한 생각이 참 많았어
이걸 한 달 넘게 할 수 있을 지.. 후..,
난 아직 피레네 산맥 초입이야..
론세스바예스 가기 전에 많이들 묵는 오리손이나 보르다 예약이 꽉 차서 거기보다 좀 못 간 운토 Hunto라는 지역에 있어
나는 좀 발등이 불타야 계획하는 스타일이라 성수기에 걸으면서 좀 밭하게 예약하려니까 아다리가(?) 안 맞는다
생장에서 운토까지 5.1km인데도 이것도 진짜 진짜 힘들었어... 근데 내일이 더 힘들대....
배낭이 무겁기도하고 고도가 높아질수록 속도도 더디고 원래 걸음 느린데 진짜 기어가는 수준으로 느림 ㅠ 덥기도 하고 후 정말 힘들었어 그늘 보일때마다 쉬고 벤치 보이면 가방부터 내려놨네
근데 내일은 론세스바예스까지 가야하는데...(20km) 고도가 더 높다그래서 동키서비스해서 큰배낭 먼저 보내고 작게 짐 꾸려서 가볍게 가려고..
작년에 산티아고 순례길 연작 글 써준 덬 하늘에서 잘 보고 있지?
그곳에선 평안하길...
여긴 밤 10시야
주변에 큰 건물도 없고 지대도 높아서 그런지 별이 한 가득이야
생장에 도착한 날, 우리나라 백발 남자분 만났는데 이번이 세 번째라 하시더라고 신기했어 무슨 매력이길래 여러 번 오시는 걸까 해서
크레덴셜 발급하는 곳 자원봉사자 분들도 대단하시더라 일주일씩 머물면서 봉사한대 내 담당은 프랑스 파리에서 온 분이셨는데 캐나다나 아일랜드에서 오신분도 계시더라 파리에서 온 자원봉사자분이랑 미술 얘기를 살짝 했는데 이우환 작가 좋아하신다 그래서 저도요 저도요 하면서 신기해했어
여튼 이렇게 긴장 많이 되는 여행은 또 처음이다
암튼 그래 오늘 잘 자고 내일 잘 걸어볼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