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원덬 취향은 도시보다는 시골을 좋아하고 대자연을 사랑함
삐까뻔쩍한 빌딩숲을 매우 지루해하는 경향이 있음
고로 매우 편파적이고 개인적인 감상들임
1. 일본
- 도쿄
20년 전에 첫 해외여행으로 가봄
일드에 빠져있던 때라 그 배경이 되는 곳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설렜음
근데 그 이후 한 번도 안 가봄
딱히 특색이 있진 않아서 다시 가보고 싶은 여행지는 아니더라고
- 오사카
도쿄보다 일본 느낌 물씬해서 좋아함
뭔가 접근성도 더 좋은 것 같고 오코노미야끼타코야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도 좋음
사실 오사카보다는 그 근교를 더 좋아해서 여러번 가보게 된 것 같아
- 교토
오사카 가면 빼놓지 않고 들렀다 오는 곳
옛스러운 거 좋아해서 여긴 그냥 산책만 해도 너무 좋아ㅠ
제일 좋아하는 건 해질녘에 가모강 강변에 앉아서 맥주 한 캔하며 야경 보는 거
진짜 낭만임ㅠ
- 고베
마지막으로 간 게 십년도 더 전인데다 그냥 깨끗한 도시 느낌이라 별로 기억에 남는 게 없음
지진 흔적 보고 그랬던 것 같은데 안 가봤으면 한 번 쯤은 가 볼만 하지만 그 이상은 굳이인 것 같아
- 나라
여기도 어지간하면 오사카 갈 때마다 가는 듯? 사슴공원 지나서 도다이지 가는 길도 좋고 돌아오는 길에 동네 구석구석 산책하는 게 내 루틴인데 진심 평화롭고 좋아
- 오이타
온천이 무척 유명한데 그거 말고는 뭐가 없음 깡시골임
그래도 료칸 같은 것들이 비교적 저렴해서 추운 날 짧게 갔다오는 건 좋은 것 같아
여름엔 절대 가면 안 됌 더워서 죽음ㅋ
- 나가사키
여기도 가본지 오래되서 내 기억 속의 그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는진 모르겠음
일단 노면전차가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분위기가 사기임 낭만이야ㅠ 차이나타운 하우스텐보스도 있어서 나름 할 것들도 많고 분지 지형이라 언덕배기에서 야경 보면 진짜 예뻐
- 사가
지금까지 가 본 일본 도시들 중 최고로 할 거 없었던 곳
쥐잡듯이 할 거 찾아보고 현지인한테 물어봐도 뭐 딱히 할만한 게 없더라
근교에 요부코라는 오징어회 유명한 바닷가마을이 있어서 거길 갔다왔는데
그나마도 지인찬스로 차 타고 다녀와서 간 거지 나 혼자 가서 대중교통 타고 가라했으면 절대 안 갔을 듯
11월에 하는 벌룬축제가 유명한데 만약 사가에 굳이 다시 가야겠다면 그 때 가려고 축제라도 있어야 할 일이 있을 것 같아 ㅋㅋ
한국에서 아마도 제일 가까운 지역일 거임 후쿠오카보다도 더 비행기 짧게 탐
비행기가 뜨자마자 갑자기 착륙 했는데 졸다가 방송을 못 들어서 무슨 사고 나서 비상착륙한 줄 알고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거든? 근데 인천에 안전하고 무사하게 도착한 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나고야
사가랑 쌍벽으로 할 거 없었던 곳
여기도 현지인한테 물어봐도 딱히 시내에선 할 게 없고 뭐 좀 볼만한 것들은 멀리멀리 나가야하더라고
한국이랑 가깝지도 않아서 다시는 갈 일이 없을 것 같아
- 히타
후쿠오카 간 김에 하루정도 들리기 좋은 곳
작은 교토라고 불리는 곳이기도 한데 교토에 비하면 한참 소박함 ㅋㅋ 그치만 조용하고 한적하게 일본 시골 감성 느껴보고 싶을 땐 되게 좋은 곳
2. 영국
- 런던
처음으로 가본 유럽 도시라 그런가 모든 게 좋았음
날씨는 듣던대로 구리긴했는데 여행에 지장이 갈 정도는 아니었고 여름치고 시원해서 좋았음
사람들도 나름 친절했었음
- 옥스포드
오로지 해리포터 때문에 간 곳
해리포터 영화에 나오는 연회장 촬영지가 여기에 있는데 솔직히 너무 실망스러웠..ㅜ 너무 작고 통행로도 좁아서 해리포터 감성 1도 못 느꼈음
그냥 발길 닿는대로 어딘지도 모르는 동네 산책하는 게 훨씬 좋았음
3. 독일
- 뮌헨
맥주 좋아해서 다른 건 기억이 1도 안 나고 호프브로이 하우스에서 맥주 2000cc 넘게 마시고 취해서 마감인 줄도 모르고 놀다가 거기 연주자들이랑 합석해서 또 한참 마시고 새벽에 비틀거리며 숙소 돌아왔던 기억 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그 디즈니모티브성? 그거 보러가긴 했는데 제정신이 아니었어서 기억이 안남ㅋㅋㅋㅋ
4. 오스트리아
- 빈
유럽 도시들 중 제일 노잼이었음 의무적으로 관광지 다녀오고 바로 다음 도시 이동함
- 잘츠부르크
빈보다는 잘츠부르크가 훨씬 좋았던.. 사운드오브뮤직 촬영지로 유명하잖아 그것만으로도 나에겐 의미가 있었음
5. 이탈리아
- 베네치아
여기 도착한 날 캐리어 바퀴 고장가지고 캐리어 짊어지고 숙소 찾아 2시간 동안 헤맸던 악몽 같은 기억이 있음
하필 길 찾기도 어려운 도시에서 하필 8월 땡볕에.. 쓰러지지 않은 게 다행임
진짜 지도가 무의미 했고(엄청 옛날이라 라떼는 지도 어플로 길찾고 그런 거 없었긔ㅠ 종이지도 들고 다녔긔ㅠ) 길 물어도 다 길을 다르게 알려줘서 진심 한 10분 정도은 길 바닥에 주저 앉아서 쉬다가 눈물 날 뻔 했음
여행하면서 이 때만큼 힘들었던 적은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듯 ㅠㅋㅋㅋ
- 피렌체
냉정과 열정사이 보고 간 거 맞음
근데 막상 도착하니 두오모에 안 올라가고 싶어져서 안 감 ㅋㅋㅋㅋㅋ
너무 더워서 가죽시장 잠깐 갔다오고 끝
- 피사
여기 진짜 발자국만 찍고온 여행지 중 레전드 ㅋㅋㅋㅋ 정말 굳이굳이 일부러 찾아가야하는 위치에 있고 가보면 정말 그것뿐임
- 로마
언젠가 또 가고 싶단 생각만 십몇년째 하는 중
한달정도 유럽 배낭여행하고 마지막으로 방문한 도시였는데 솔직히 여행 후반부되니까 유럽도 뭐 다 사람 사는 곳이고 처음처럼 신선하지가 않으니 좀 지루해지기 시작하는거야
근데 그런데도 로마 너무 재밌었음
관광지가 너무너무 너무 많아서 걍 지도 안 보고 아무렇게나 다녀도 유명한 곳들이 발에 채임
그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로마만 집중적으로 한 번 더 다녀오고 싶음
6. 체코
- 프라하
왠지 동유럽도 한 국가 정도는 껴넣고 싶어서 갔다온 곳인데 여기도 좋았어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신혼여행으로 많이 온다고 하더라고? 그런 말을 듣고 가서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어쩐지 좀 더 풍경들이 낭만적이게 느껴지더라는ㅋㅋ
저녁에 강변 벤치에 앉아서 맥주 한 캔 하면서 프라하성 바라보던 때가 여행 기억들 중 손에 꼽는 순간이기도 해ㅠ 진짜 낭만이야ㅠ
6. 프랑스
- 파리
음 실망. 도착하자마자 오줌 지린내 나고 양애취들한테 인종차별 당하고 집시들한테 동전 털림
사람들이 왜 그렇게 파리를 좋아하는지 무척 궁금했었는데 의문이 더 깊어짐
미술쪽 식견도 없어서 루브르 박물관도 재미 없었어ㅠ 걍 모나리자 개쪼끄맣고 그 앞에 사람들 겁나 많았던 기억 뿐
후에 또 다시 갈 일이 있었는데 여전히 불호ㅋ
갈 때마다 오줌 냄새나고 여지없이 인종차별 당함
- 바욘
산티아고 순례길 가느라고 들렀던 도시인데 그냥 거쳐가는 곳이라 생각에서 아무 것도 안 알아보고 왔다가 깜놀함 생각보다 도시가 크고 예뻐서ㅋㅋ
그래서 바로 순례길 가려다가 하루 더 있다가 감
- 비아리츠
바욘 근교에 있는 해변 도시인데 부내 쩔게 남
리조트들고 거대하고 화려함
서양 부자들이 가는 휴양지 같이 생겼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헐리웃 배우들도 거기로 많이들 휴가 보내러 온대
나는 가난해서ㅋㅋ 뭘 특별히 하진 못 했고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으면서 해변 걸음ㅋㅋㅋ 그래도 좋더라
7. 태국
- 방콕
가족여행, 경유지로 여러번 가 봄
예전에도 그랬었나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최근에 가봤을 땐 그냥 "깨끗하고 편리한 도시"라 딱히 특색이 느껴지진 않더라고
카오산로드도 뭔가.. 뭔가임 내 기억속의 그 곳이 아님
그래도 대도시답게 편하고 시원하게 쇼핑하고 마사지 받기에는 최고인 것 같아
물가 많이 올랐다고 해도 여전히 싼 편이고
- 파타야
아 다신 안 가고 싶음
동남아 바다라도 다 예쁜 건 아니구나를 처음으로 느꼈던 곳이고 길거리도 너무 지저분함 정돈안됐다 이런 의미가 아니라 술집호객 같은 거 때문에 너무 별로였어
게다가 백인할배가 태국인어린여자랑 노는 거 자꾸 보여서 불쾌지수 너무 올라감
- 치앙마이
나는 역시 좀 한적한 걸 좋아해서 방콕에 있다가 치앙마이 가니까 좀 숨이 쉬어졌음
근데 사람들이 찬양하는 것만큼 치앙마이가 좋은지는 모르겠어ㅠ ㅋㅋ 한달살기 유행하고 그랬잖아? 난 한 열흘 있다가 심심해서 튕겨져나옴 ㅋㅋㅋ
8. 베트남
- 하노이
할 거 없다더니 정말 할 게 없었음
시내에서 콩카페 가고 호수 주변 산책 하고 끝
일정 짧게 하고 다음 목적지로 넘어감
- 사파
동남아의 스위스.. 까지는 모르겠지만^^ 쨌든 좋음! 2018년 우리나라 극한의 더위였을 때 갔는데 그렇게 더울 줄 알고 일정 잡았던 건 아니지만 마침 우리나라 제일 더울 때 나는 사파에 있었다하핳ㅎㅋㅋ
거긴 거의 베트남 최북단 지역이라 여름에도 시원해가지고 저녁엔 얇은 가디건 입고 다녀야했어
숙소에도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도 없었음
근데 하나도 안 더웠어
이거 친구들한테 말했다가 얄밉다고 뭇매맞음ㅋㅋㅋㅋㅋ
다만 우기여서 비가 좀 내리긴 했는데 나는 비오는 날씨도 좋아해서 운치있고 좋더라ㅠ
가기 힘든게 단점인데 교통편만 좀 어떻게 해보면 여름 피서지로 되게 좋은 것 같아
- 다낭, 호이안
한창 한국인들 쏟아부을 때 휩쓸리듯 다녀온 한국사람 나예요
여긴 모험적 여행으로서 가기엔 너무 재미가 없을 것 같고 가족이나 친구들이랑 같이 비행기 타고 어디 멀리 놀러가고 싶을 때 가면 딱 좋은 곳 ㅋㅋ 그냥 정해진 코스대로만 돌아다녀도 만족스럽고 특히 호이안 야경이 예뻐
- 닌빈
작은 하롱베이라고 불리는 곳
하롱베이는 어쩐지 사람 많고 정신 없을 것 같아서 가기 싫어져가지고 닌빈이란 곳을 우연히 알게 되어서 가게 됌
하롱베이를 안 가봐서 규모가 얼마나 차이나는진 모르겠어
그치만 닌빈이 조용하게 뗏목 타면서 즐기기엔 나쁘지 않았음
다만 한국인 관광객은 많지 않은 곳? 그나마 좀 프랑스인들한테 유명한 곳인 것 같더라고? 그래서 마을 규모가 굉장히 작고 인프라도 작아
여행 일정이 길지 않다면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는 곳
- 호치민
하노이와 마찬가지로 나는 도시 여행에 흥미를 잘 못 느낌 유명한 곳들 몇 군데 들리고 맛집 가고 그냥 특별하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도시였음
- 무이네
여기 해변 숙소들이 가성비인데 너무 예쁨
그냥 숙소에만 있어도 힐링되는 기분이야
그리고 해산물 엄청 싸서 엄마아빠랑 셋이서 가가지고 랍스터랑 이것저것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십만원정도 밖에 안 나옴
사막은 음.. 그냥 사막이다!ㅋㅋㅋ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큰 감흥은 없었음
근데 그 지프차투어? 그게좀 유명해보여서 했는데 사진 진짜 잘 나옴 ㅋㅋㅋ n년째 내 프사야!
9. 인도네시아
- 발리
요즘엔 혼자 발리 가는 거 이상하게 보는 사람 없지만 (또) 라떼는 신혼여행지라는 인식이 강해서 거길 혼자가서 뭐해?라는 소리를 들으며 다녀왔던 곳
은행에 환전 갔는데 은행직원도 신기해서 물어봄 발리를 혼자 가신다구요? 하면서ㅋㅋㅋ
근데 그 때도 혼자 갈 사람들은 다 갔음 우붓같은데 요가하러 혼자 많이 가잖아
나도 발리 가서 요가하고 왔고 주변에 자그마한 섬에도 다녀옴
사실 그 땐 요가 해본적도 없으면서 요가해보고 싶다고 간건데 지금은 요가 진짜 배우고 있거든! 나중에 어느 정도 실력 좀 붙고 여유 생기면 짧게라도 발리 요가유학 해볼려고 생각 중이야ㅋㅋ 우붓 너무 좋았어서ㅠ
발리 주변섬하면 윤식당 때문에 길리 많이 떠올리는데 거긴 발리섬에서 생각보다 멀고(배로 세네시간이었던가? 날씨 때문에 운항중지도 자주 된다고 들음) 렘봉안이라고 30분이면 갈 수 있는 섬이 있음
거기도 바다 짱 예뻐ㅠ 그리고 오토바이택시 대절해서 기사님한테 일정 맡기고 섬 한바퀴 돌면서 이곳저곳 둘러봤는데 이쁜 곳 짱 많음
내가 갔던 날이 유난히 날씨가 좋았던 것 같은데 바다에서 진짜 스폰지밥 나오는 줄 알았어 ㅋㅋㅋㅋ
10. 캄보디아
- 씨엠립
오로지 앙코르와트만 보러 갔다왔고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
나라 자체가 너무 불쌍해.. 자국화폐는 가치가 너무 떨어져서 쓰지도 못하고 길거리 노점상에서도 미국달러로 계산하는 것도 기가 막히고 밤에 도착해서 야경 예쁘다~ 이러면서 돌아다녔는데 낮에보니 먼지구덩이 시궁창이었음ㅠ 다시는 갈 일이 없는 나라
11. 대만
- 타이베이
중화권 컨텐츠 좋아해서 예전에 대만드라마도 한참 봤었음
근데 막상 대만이란 나라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가 2~3년전에 연속으로 2번 다녀오게 되었는데 하 대만족ㅠ 따봉임ㅠ
타이베이도 도시이긴한데 너무 삐까뻔쩍한 도시가 아니라서 좋았음 적당히 사람 많고 한적한 느낌에 아기자기해서 걍 도시분위기 내 취향 저격임
그리고 음식이 생각보다도 훨씬 더 내 입맛에 맞아서 진짜 행복해쑴 그냥 입에 넣는 것마다 다 맛있어서 오자마자 바로 또 연차 낼 수 있는 날 눈에 불을 켜고 찾아내서 비행기표 끊음 ㅋㅋ
- 타이중
두번째 갔을 땐 타이중도 당일치기로 하루 다녀옴
나같은 드덬 아니면 할게 너무 없는 도시이긴함..
나는 드라마랑 영화 촬영지 위주로 다녀왔는데 너무 만족함
엄청 옛날거라 그 시절 감성 안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했는데 완전 그대로라 벅차올라가지고 포효하다가옴 ㅋㅋㅋ
12. 스페인
- 산티아고 순례길
((내 인생 여행지))
순례길 후에도 굵직한 여행을 몇 번 더 했지만 시간이 흐르고보면 내 마음은 또 여전히 순례길 위를 맴돌고 있더라
특별한 이유도 없이 800키로를 걷는 일이라 취향 아닌 사람들은 그런 걸 왜 해?라며 절대 이해 못 할 여행이기도 한데 갔다와서 나처럼 좋은 기억으로 남은 사람들에게 평생 두고두고 잊지 못하는 인생의 경험이 됌
솔직히 순례길 걸을 당시엔 너무 힘들고 왜 내가 이걸 한다고 깝쳤던 걸까? 후회도 많이 했는데ㅋㅋㅋ 다 걷고 나서 많은 시간이 흐르고보니 누군가 인생과도 같은 길이라고 말했던 게 가슴 깊이 와닿음
내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 때 순례길을 걸었던 의미가 조금씩 달라져가는 것도 너무 좋고 어떨 땐 누가 알아주진 않아도 스스로에게 자부심이 되는 일이라 삶의 버팀목이 되기도 함
물론 순례길 다 걷고도 별로라고 후회하는 사람도 있음 ㅇㅇ
근데 누군가 걷고 싶다고 한다면 나는 꼭 걷고 오라고 말함
가고 싶으면 하루라도 빨리 갔다오는 게 좋고 갔다와서 또 나이 먹어서 가면 그게 너무 좋을 것 같아서
나는 20대 중후반에 다녀왔는데 마흔 전에 한 번 더 다녀올 생각이야 ㅋㅋ 몇년 안 남은 거 실화냐ㅠㅋㅋㅋ
13. 필리핀
- 마닐라
처음으로 가본 동남아 도시
가난하고 빈부격차가 심하다는 이야기를 말로만 듣다가 눈으로 직접 보고 꽤 충격 받음
진짜 울타리 하나 쳐놓고 한 쪽은 미국 같은 부촌 한 쪽은 판잣집 할렘가인데 시각적 충격이 좀 컸던 것 같음
다른 어떤 도시를 가도 여기처럼 빈부격차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곳은 없었던 것 같아
관광지라고 하는 곳들도 관리가 좀 제대로 안 된 곳들이 많아서 허접하고 길거리에 거지들도 많고
굳이 다시 갈 일 없는 곳
- 보라카이
필리핀은 역시 바다임 바다를 보러가는 건 의미 있음 진짜 보라카이 바다 너무 예뻐서 천국인줄 알았어
근데 다시 갈 엄두는 안 남 가는 길이 넘 복잡함ㅋㅋ
14. 네팔
- 카트만두
히말라야 트레킹 하려고 간 곳
트레킹 전에 여행 좀 하고 가려고 일정 여유롭게 잡았는데 진심 최악이었음
마닐라가 최악이라 생각했는데 카트만두가 갱신함
사실 한 역마살 하는 인생이라 그렇게 가지말라는 인도도 언젠가 한 번쯤은 가보고 싶단 생각을 떨치질 못 하고 살고 있었거든
근데 카트만두 가보고 그 생각 싹 접음
네팔이 인도 순한 맛이라는데 이 정도라면 인도 절대 안 가고 싶음
마닐라는 빈부가 존재했다면 카트만두는 빈만 존재하는 느낌이었음
도시에 정돈된 길이 하나도 없고 어디 숨쉴 구멍이 하나도 없음
한 나라의 수도인데도 스벅 맥날 같은 세계체인 음식점들을 찾기가 힘들고 제대로된 편의점조차 본 적이 없는 것 같음
슈퍼에서도 냉장고는 있는데 전기 안 들어와있고.. 무려 수도인데 그러함
- 포카라
어차피 도시여도 인프라 거지 같은 거 차라리 지방이 나았음
길도 훨씬 깨끗하고 공기도 쾌적해서 약간 공황올 뻔 하던 거 여기서 좀 괜찮아짐
근데 사람들이 찬양하는 것만큼 좋은진 모르겠음
카트만트에서 받은 충격의 여파 때문인지 포카라가 막 여행자들의 무덤이다 이런 거 끝까지 공감을 못 했음
어서 한국 가고 싶었음
- 히말라야 트레킹
하지만 이 모든 네팔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상쇄시키는 건 역시 히말라야..
푼힐 전망대랑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갔다옴
정말 힘들었고 고생 많이 했고(음식 안 맞음, 무릎 나감, 영하인데 숙소에 난방시설 없음) 후회는 1도 되지 않음
그 웅장한 설산 풍경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어ㅠ
영상으로도 그 기분 느낄 수 없음
네모난 화면에 갖히는 순간 감동 바사삭임
직접 가서 내 두눈으로 봐야함
하지만 너무 힘들었기에 내 생에 히말라야하는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또 몇 년 지나니까 한 번 더 가고 싶단 생각이 드네 미쳤나봐
15. 중국
웃긴게 중국도 수없이 가봤는데 상해를 안 가봄
귀신같이 삐까뻔쩍한 도시를 안 좋아하는 나란 사람..
- 베이징
역사유적+거대하고 웅장한 거 좋아해서 베이징 좋아해
중국사람들도 살면서 단 한 번 가기도 힘들다는 만리장성을 벌써 3번이나 다녀옴ㅋㅋㅋ
그리고 북경오리.. 중국 다른 지역 가서고 북경오리 몇 번 더 먹어봤는데 역시 북경오리인데는 이유가 있는건가 베이징에서 먹은 것만큼 맛있었던 적이 없음
전취덕 말고 호텔 직원이 알려준 현지인 맛집에서 먹었었는데 진짜 이 세상 최고의 북경오리였음
그 가게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너무 슬플 따름임.. 지도 보면서도 몇 번이나 찾아봤는데 진짜 못 찾겠다 꾀꼬리ㅠㅠ
- 하얼빈
겨울에 갔는데 생각보다 추위 견딜만하고 괜찮았음
중앙대가 시내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ㅠ 러시아풍 섞여서 성소피아성당도 너무 예쁘고ㅠ
춘삥이라고 중국동북부 음식이라던데 정말정말 너무 맛있었는데 다른 지역에선 찾아보기가 힘들더라고
나중에 하얼빈쪽 다시 가면 춘삥 꼭 찾아서 먹고 올거임
- 칭다오
밤늦은 시간대에도 비행편 있고 한국이랑 가까워서 연차1개 쓰고도 여유롭게 여행 쌉가능임
금요일 퇴근하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튀어서 칭다오 입국 한다음에 토일월 3일 놀고 왔는데 딱 적당하고 좋더라
맥주 좋아해서 걍 눈떠서 잠들 때까지 맥주 마시고 다님ㅋㅋㅋ 길거리에 맥주파는 곳 개많아 걍 한집 건너 한집이 맥주 팜
산 좋아해서 근교에 있는 라오산도 다녀오고 가볍게 혼여하기 좋은 곳인 것 같아
- 대련
마찬가지로 한국이랑 가까워서 다녀왔는데 칭다오랑 비교하면 난 칭다오가 더 좋은듯
대련은 그냥 살기엔 괜찮은 대도시 같은데 여행하면서 즐길 거리가 많진 않아보였슨..
- 단동
대련 너무 심심할 것 같아서 당일치기로 갔다온 곳
압록강 단교에 가면 북한 신의주 바로 강건너로 볼 수 있음!
그리고 한국인 받아주는 북한 음식점이 있어서 (주인분들이 귀화하신걸로 알고 있음) 북한음식 체험해볼 수 있어
나 인조고기밥 진짜 궁금했는데 먹어보고 소원 품 ㅋㅋ 생각보다 맛있어서 많이 먹고옴
그리고 대동강맥주도!! 진짜 맛있어!
평양맥주는 좀 묵직해서 쏘쏘였음..ㅋㅋ
주변에 북한 물건 파는 상점가도 있는데 규모는 작지만 우리나라에선 절대 볼 수 없는 것들이라 너무너무 흥미로왔음ㅋㅋ
- 리장
나 진짜 중국에 이렇게 맑은 하늘이 있다는 거 처음 알았잖아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은 보통 동부쪽이잖아? 리장은 서남쪽이라고해야하나 아무튼 좀 멀어서그런가 진짜 날씨 개개개개개좋고 풍경 걍 그림임
중국사람들한테도 관광지라더니 그럴만함
호도협 트레킹 별로 어렵지 않은데 (물론 풀코스는 힘들지만 2시간정도 평지길만 걸어도 멋있는 부분 다 볼 수 있어) 이만한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게 감탄스러웠음 진심 수묵화 그림임
그리고 리장 고성 정말 예쁘고 인상여강 공연도 꼭 봐야함
내 운남성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어..
대자연을 배경으로하는 소수민족 공연인데 뭔지 모르게 눈물남
- 따리
운남성 여행에서 꼭 가야할 곳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인데 나는 별로였음 ㅎ
얼하이호수라고 엄청 큰 호수(자전거로 한바퀴 돌면 한 10시간 걸린댓나?핳핳ㅎ)주변으로 마을들이 있고 거길 기점으로 여행을 다니는데 내 기준 리장이랑 샹그릴라 고성이 훨씬 더 예뻤고 호수변 상점가?도 글케 예쁜지 모르겠는.. 뭔지 모르게 촌티가득한 중티 관광지 느낌이었음
물론 다른 곳들도 다 중국이니 당연 중티가 나지만 유독 촌티가 느껴졌달까
걍 내 기분탓이었을 수 있음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음
- 샹그릴라
고성은 여기가 제일 예뻤어ㅠ 리장보다 훨씬 더 이국적이고 사람은 덜 함
주변에 나파해라고 초원이 있는데 의상체험하는 가게가서 티벳공주처럼 꾸미고 나파해가서 말 타고 양이랑 같이 노는 거 꼭 해야만ㅋㅋ
사진 진짜 이쁘게 나와! 하늘 진짜 애니메이션 하늘이었어ㅠㅠ
- 시안
실크로드 여행 시작점으로 간 곳
음.. 진시황릉 본 것 말고는 딱히 다른 중국 도시에 비해 특색을 느끼진 못 했어
이제 중국 서부에 접어드는 지점이라 회족이라고 좀 다른 민족들이 사는 게 보였다 정도?
그냥 엄청 큰 메가시티야
- 란저우
시안에서 기빨려서 좀 조용한 곳으로 가려나 싶었는데 여기도 인구가 몇백만이더라 ㅋㅋㅋ
중국 가면 란저우라면 파는 음식점들이 많은데 여기가 그 본고장이래서 한 번 먹어봄
진짜 맛있더라 ㅋㅋ
- 시닝
중국의 우유니 사막이라는 차카염호수에 가보고 싶어서 간 곳
근데 난 비수기에 가서 최고의 풍경을 보진 못 했어ㅠ 그치만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았고 물에 반사되는 풍경도 충분히 예뻤음
근데 그보다 묶어서 갔던 칭하이호가 훨씬 예뻤어
칭하이호가 더 유명하긴한데 개인적으로 차카염를 더 기대했던 거라 당연한거긴함
- 장예
아마 내가 가 본 중국 도시들 중 가장 작지 않을까 싶은? 그래도 백만이더라ㅋㅋㅋㅋㅋ
근데 여긴 확실히 딱 역에서 내린 순간 소도시 느낌이 났어
인구 연령대도 높아보이고
- 둔황
실크로드 여행의 핵심지역이랄까
다른 곳은 다 빼도 여긴 꼭 가야한다 하는 곳인데 그러만함
막고굴이라고 가장 유명한 석굴이 있는데 한국어 해설투어도 신청하면 받을 수 있고 사막에 세워진 도시라 시내에서 버스타고 몇분이면 사막임 ㅋㅋㅋ 쪼만한 사막도 아니고 걍 개큰 사막
그리고 저녁에 야시장도 괜찮음 막 지저분한 현지 야시장이 아니라 관광객용 깨끗한 야시장이었음 맛있는 거 짱 많아서 약간 과식함 ㅋㅋ
- 우루무치
신장 위구르 지역이라 걱정했거든? 근데 검문을 좀 더 많이 하고 역주변에서 카메라 켜면 공안한테 제지 당하는 거 말고는 별 다른 건 없었어
우루무치엔 오래있진 않아서 많이 돌아다니진 못 했는데 좀 신기한 곳이었음
여느 중국 대도시랑 비슷하면서도 곳곳에 이슬람풍 건물들이 있고 사람들 생김새도 다름
- 카슈가르
실크로드 여행 할 때 작정하고 가는 사람들은 중국+중앙아시아 연결해서도 많이 가거든
보통 그때 거치게 되는 도시인데 나는 중앙아시아까지 갈 시간은 없어서 카슈가르까지만 감
근데 여기 우루무치에서도 개멀어ㅠ 비행기 타거나 기차타고 1박2일가야함
그런데도 너무 가고 싶었던 게 중국에서 파미르고원을 갈 수 있다는 거야
그래서 갔다옴 ㅋㅋ 차피 언제 중앙 아시아 갈 수 있을지도 모르고 ㅋㅋ
카슈가르도 우루무치처럼 보안검색 좀 많이 하긴하는데 나는 관광지만 돌아다녀서그런가 여기도 별다른 거 없었음
고성도 넘 예뻐ㅠ 여기서 좀 오래 있어가지고 며칠 동안 고성 구석구석 다 쑤시고 다니면서 여행함
그리고 파미르고원... 개미침
히말라야가 내 인생의 풍경이라 생각했는데 파미르고원이 갈아치움
진짜 개넓어서 일부만 보고 오는 건데도 하루죙일 걸리고 그 몇 시간 동안 ㅈㄴ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 이어짐
나중에 중앙아시아 꼭 가야지 다짐 백만번 하고 옴
다 쓰고보니 몇 시간 지나감 헐ㅋㅋㅋㅋㅋ
누가 읽어줄까 싶지만 그냥 정리 삼아 적어봤당 ㅋㅋㅋ
나름 여행 많이 다녀봤다면 다닌 인생인데 아직도 안 가 본 곳들이 더 많다는 게 신기함
다음주에 또 새로운 나라 여행 간당! ㅋㅋ
그 때 또 후기 쓰러 여행방 와아게쓰
잡담 갑자기 지금까지 가 본 곳들 정리하고 싶어짐 (15개국 여러도시 다녀왔는데 쓰다보니 개길어져서 텍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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