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이 날은 오전에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가는 날이었는데
원덬이는 영국 여행 계획 자체가 출발 2주전이라 원하는 날짜에 공홈 티켓이 없어서
마이리틀트립에서 투어사 끼고 왕복 차 대절 + 티켓으로 예매했어
아마 클룩이나 이런데선 공홈보다 좀 비싸도 티켓만 예매 가능한 것도 있었는데
걍 왕복 차대절까지 하는게 더 빨리 오고가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함!(그리고 더 알아보기 귀찮았음..)
집합은 대영박물관 후문이었는데
이 날 버스에서 내려서 집합 장소까지 좀 걷는 코스였거든 한 십분 내외?
길을 모르니까 중간중간 폰을 보면서 걷고 있었는데
이 날 원덬이는 말로만 듣던 폰소매치기를 당할뻔하게 된다
여행방에도 글 썼는데
처음에는 인도 안쪽에서 폰 꽉 쥐고 등을 돌리고 보다가
-> 인도 안쪽에서 폰 꽉 쥐고 등 안돌린채로 폰을 보고 있었어
도로도 골목길 아니고 건물 뒤에 꽤 넓은 길이었는데 인도에 다른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자전거가 인도 안쪽까지 굽어 들어와서 확 낚아채려 하더라구
근데 원덬이는 걱정인간이라 튼튼한 스트랩을 크로스로 몸에 걸고 있어서
소매치기놈은 핸드폰의 머리채(?)를 쥐고 순식간에 휙 잡아당겼지만 자석으로 붙은 그립톡만 떨어지고
가져가는데 실패함...그렇게 그 놈은 유유히 사라지고 원덬이는 놀란 가슴 벌렁거리면서
그 다음부터는 폰 볼때 꼭 등을 돌리고 보게 됨.....^_ㅠ
이 이후로는 다행히 여행 내내 소매치기는 못 봤어..!
해포 스튜디오까지는 신청 인원이 나 포함 다섯명이라 작은 승용차로 이동함!
스튜디오까지는 한시간 정도 걸린 것 같고 스튜디오 도착하니까
왓포드정션역에서 스튜디오까지 왕복하는 2층 버스가 보여서 순간 저거 못 타서 아쉽다는 생각도 들더라 ㅎㅎ
별건 없지만 해포 덬한테는 그것마저도 세계관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열시 첫 타임 예매해서 10시 직전에 도착했고
매표소에서 여권 보여주고 발권 + 그리고 투어사에서 해리포터 패스포트 챙겨달라고 해주셔서
그것도 하나씩 다 나눠 받았어
(물론 안에 입장하면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배포하고 있음!)
패스포트는 안에서 스탬프 랠리 할 수 있는 거였는데 나름 꼬박꼬박해서 챙겨오니까 기념품 되고 좋더라!

해리포터 스튜디오는 워낙 후기가 많고 혹시 모를 스포가 (?) 있을 수도 있어서 말을 줄이지만
어떤 연출이 별 거 아닐 수 있는데 난 너무너무 좋았어.....
(혹시 몰라 공백)
스튜디오 가이드를 따라서 움직이면 초반 전시물을 지나서 영상 관람하는 곳이 나오는데(의자 착석)
스튜디오 인트로? 홍보영상 같은 걸 보고 끝나니까 스크린이 올라가면서 익숙한 대연회장 입구가 나오는거야
그때 정말 너무 영화 속 세계 들어온 거 같고 너무 좋았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외에는 그냥 차근차근 관람하는 정도였고
직접 체험보다는 그냥 영화에 쓰였던 소품들 장식들 구조물들 구경하는게 대부분이었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건 벅빅 ㅋㅋㅋㅋㅋ움직이고 눈 깜빡이는데 진짜 벅빅 같음(????)

그리고 마네킹들도 1:1 사이즈로(아마?) 영화 속 장면들 생각나고 너무 좋았어ㅠㅠ
(근데 다들 왜케 체구가 작은거야....)

특히 마법사의 돌 장면 재현해놓은거 보면 마네킹이 너무 애기라 울게됨 ㅠㅠㅠㅠㅠㅠ
호그와트 익스프레스도 탔는데 와 생각보다 통로가 좁더라 ㅋㅋㅋㅋㅋㅋ
들어가서 오잉???함
한 명 이상 못 지나갈 거 같은 느낌 ㅋㅋㅋㅋㅋ

스튜디오를 구경하다보면 외부로 나가게 되는데 외부에는 버로우 모형? 프리벳가 등등이 있는데
여기서 프리벳가 왼쪽에 보면 사운드 어쩌고 해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난 영어를 거의 못하는 편이라 뭔가 싶어서 보다가 지금 입장한다고 해서 따라 들어갔는데
영화에 들어간 효과음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가볍게 설명해주는 곳이더라구
근데 사소한 디테일들이 너무 ..별거 아닌데 좋았고(스탭이 목소리 키울때 지팡이 목에 대고 주문 외친다거나)
헝가리 혼테일이 게스트로 등장하거든? 근데 너무 혼테일이고 너무 혼테일이라 너무 신기하고 좋았어
진짜 등장은 짧은데 임팩트 미치심 ㅠㅠ나 불의잔 트리위저드 1차 현장에 있는 기분이었잖아
우리 애가 움직여욧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불도 뿜어 ㅠㅠㅠㅠ(진짜 불임)
이게 영화관 같은 곳에서 하는거라 동영상이고 사진이고 못 남겨서 제일 아쉬웠음 ㅠㅠㅠㅠㅠㅠㅠㅠ
관람시간은 총 4시간정도 주어졌는데 나는 3시간만에 쇼핑까지 끝냄 ㅋㅋㅋㅋㅋㅋ
이런저런 유료 체험 안하고 혼자 가서 사진도 안찍어서 그런지 슉슉슉~ 보고 지나가긴 했어
나 관람하고 나와서 같이 온 가이드분이 망토 이런거 주시면서 입구에서 사진도 찍어주시긴 했는데
난 패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분들은 다 망토입고 지팡이들고 찍으심!
돌아오는 길에도 영국 관련해서 이것저것 얘기해주셔서 한시간 금방 왔고
다시 대영박물관 후문에서 해산했어
그리고 나는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영국 여행 자체를 급하게 결정한거라 대충 갈 곳만 여러군데 찝어놓고 그때그때 내키는대로 다녔음^_ㅜ)
던트북스를 가기로!
날이 너무 더워서 좀 고생했어ㅠㅠ흑흑
걷다가 지도 잘못 봐서(지도를 계속 못 보고 보다 안보다 하니까) 길도 잘못 들었다가
어찌어찌 찾아갔는데 입구는 생각보다 작고 안이 생각보다 크더라구(?)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뭐 살까 고민하다가 해포 스튜디오에서 없어서 못 산 마법사의 돌 원서랑
셜록홈즈 첫 사건이 나오는 주홍색 연구 원서 삼(영어는 못하지만 굿즈 느낌으루다가^^)
그리고 당연 에코백도 샀는데 내가 영어를 드릅게 못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청록색을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는거야
어째어째 색 고르니까 이번엔 골드? 실버? 라는 예상치 못한 질문이 돌아와서 당황도 하고
하지만 손짓발짓 해가며 어찌어찌 샀다고 한다^^
책이랑 에코백 다 사고 너무 지쳐서 중간에 가다 본 그나마 사람 적은 카페에 들어갔는데
영국은 정말....에어컨이 없구나.... 다시 느낌..
카페인데 더워.. 그리고 수제(?) 프레쉬 레몬에이드 팔길래 매니 아이스!! 했는데
얼음 세 개 넣어줌 ㅠ 흑흑흑흑 이게 가장 슬펐음 ㅠㅠㅠ
영국은 어지간하면 얼음을 적게 주더라고 특히 카페가 그렇고 식당에서 콜라 시키면 그나마 컵 끝까지 얼음 채워줌..

이 날 너무 덥고 지쳐서 저녁은 따로 식당 안가고
호텔 근처 M&S에서 납복이랑 체리랑 멜론, 망고 이런거 사다 먹음!

납복은 생각보다 평범한 물복 맛이었고 체리가 싸서 체리를 가장 많이 먹은 거 같아 ㅋㅋㅋㅋㅋ
의외로 망고가 탄력있고 쫄깃해서 맛있더라
원래 과일좋아 인간이라 이걸로 배 채우고 이 날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