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정확힌 아빠가 여행을 너무 좋아해서 어렸을 때부터 여행다녔거든(그땐 해외여행 자유화가 아니어서...국내여행이 메인) 처음 가본 해외가 프랑스, 영국이었고, 좀 어린 나이(10대였음)여서 미술관 같은 건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음. 건축물은 원래 좋아한 거고. 그리고 국내여행 다닌게 많고, 아무래도 한국은 산 빼고 여행이 안되니까, 사실 미국 요세미티 보고도 별 감흥이 없었거든. 그래서 자연보다는 도시 파라고 생각했었어.
그러다 바뀐 계기가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이랑 노르웨이였음. 회화류 보다는 미디어 아트나 건축물 쪽을 훨씬 선호했는데, 프라도 미술관이 회화의 재미를 일깨워줬다고 해야 하나. 프라도는 있으니까 간다...의 느낌이라 시간 배정도 3시간 정도였는데 너무너무 후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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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의 세속적인 쾌락의 정원이란 작품인데 이 작품 상상력이 너무 놀라워서 SF 물 보는 것 같았거든. 이 작품은 재밌어서 한참 지켜봄. 최고의 작품이라곤 말할 수 없지만 취향을 넓혀준 터닝포인트 같은 느낌임. 그렇게 성장해서 뉴욕 메트로폴리탄 갔을 땐 행복했으나...시간이 너무너무 모자람. 메트로폴리탄은 건물이나 미술관으로서의 설계 큐레이션 모두 내게는 너무 매력적이었던 곳임. (모마는 여러번 갔었어) 지금 아쉬운 건 이런 취향이 됐을 때 뭉크 미술관을 갔어야 하는데 너무 일찍 갔다는 거ㅎㅎㅎ
자연에 대해서는...나는 진짜 몸 움직이는 걸 너무 귀찮아해서 산 싫어 바다 좋아 사람이었음. 어릴 때도 부모님이 강제로 끌고 가지 않았으면 난 죽어도 산은 안갔을 거야...(그치만 올레는 좋아함) 근데 그런 사람이 볼 것 대부분이 산인 노르웨이를 감. 사실 베르겐이 너무 궁금해서 간 건데, 가서 피요르드 보며 '이게 자연이구나!'하고 내내 감탄하다 돌아옴. 진짜 나란 존재가 얼마나 작은지를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었다고 할까. 한국 산들은 속은 위험하지만(?) 겉만 보면 무척 다정하고 친근하다고 느끼거든. 해발이 높아도 실감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근데 그냥 700미터 넘는 절벽 앞에 서게 되니까 위압감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진짜 차 타면 무조건 자는데 잠이 안오더라..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아서.
근데 그렇다고 그 전에 좋아하던 게 사라지느냐면 그건 또 그대로 살아있음ㅋㅋㅋ 그래서 돈이 계속 많이 들어..ㅠㅠㅠ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