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그냥 계획대로 안해도 아무 상관이 없을 뿐이지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이거저거 찾아봄
좋아보이는 곳들을 여기저기 많이 찾아서 열심히 다 보내줌
그럼 내가 그걸 다듬고 쳐내고 동선을 정리함
이렇게 대충 계획이 나옴
적당히 동선이 정해졌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것만은 꼭 하고 싶다는 걸 정함
이건 무조건 예약을 함
그거 말고는 그냥 그때그때 상황 보고 움직이자고 함
물론 내 머릿속에는 상황A부터 상황G까지 다 돌아가고 있지만 굳이 친구한테 말로 꺼내진 않음
물론 저 A부터 G까지는 모두 친구가 열심히 찾아온 곳+내가 찾은 곳 몇 군데로 정한 거라 저걸 정하는 게 그렇게 힘들진 않음
여행을 감
꼭 하고 싶은 건 예약을 했으니까 할 수 있음
나머지는 상황 따라 보자고 했지만 A부터 G 이외의 상황은 거의 일어나지 않음
일어난다고 해도 뭐 친구가 어떻게든 되겠지! 이것도 재밌다 그칭?? 하니까 걍 재밌어짐
친구가 시간을 약간 느긋하게 생각하는 편이긴 하지만 실제로 나가야 하는 시간보다 15분 정도 빨리 얘기하면 이것도 딱 맞음
친구한테 한번씩 안힘드냐 안갑갑하냐 내가 뭘 강요하고 있는 거 같진 않냐 물어보는데 친구는 내가 동선 짜줘서 좋대
나도 친구가 열심히 이거저거 찾아줘서 좋고 재밌음
그래서 안 싸우고 여행 잘 다니고 있어 ㅋㅋㅋ 성향이 달라도 그냥 서로 좋고 싫은 거 솔직하게 얘기해서 배려하고 하면 그런 건 상관없는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