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을 맞아 찾아온 월루요정(?)...일본 지하철에서 물건을 놓고 내린 후기와 팁임
때는 겨울, 원덬은 화려한 밤을 보내고(X) 덕질로 밤을 새고(O)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호텔을 옮긴다고 지하철을 탔음. 휴가, 연휴, 해외 여부 상관없이 일해야 하는 사노비라 항상 노트북을 지참하고 다니는데 그날은 그 노트북 넣은 백팩을 머리 위 선반에 올려둠. 지하철 "혼자" 탄 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일인데(엄마한테 진짜 비오는날 먼지나게 맞음) 그 때부터 nn년간 단 한 번도 안 한 일을 그 때 함 = 망조의 시작
지하철에서 내렸는데 뭔가 허전함. 개찰구에서 내 백팩이 생각남. 다행히 일본에 사는 일행이 있어서 멍때리는 나를 끌고 창구로 갔는데 직원은 지금 상황에서는 지하철이 운행 중이라 그 백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함. 백팩 색상이랑 전화번호 알려주면 종점에서 확인후 연락 주겠다고 했고, 오후 늦게 백팩 종점에서 찾았다고 연락이 옴. (크로스백에 여권이랑 지갑은 따로 있었음)
이게...요코하마에서 도쿄로 호텔 옮긴 거라 나의 몸은 도쿄에 있고, 내 백팩은 요코하마 지하철 종점에 보관된 상태. 당연히 내가 신분증을 들고 찾으러 가야 함. 요코하마 지하철 종점은 종점인데 양쪽 중 더 먼 곳에서만 분실물 찾을 수 있다고 해서(바뀌었을 수 있음) 하루 일정 다 취소하고 찾으러 감... 관광하고 놀러가는 곳이 아니라서 정말 짐만 찾고 왔는데, 짐도 백팩 색상이랑 뭐가 들었는지를 다 설명하고 여권도 제출해야 됨. 한국도 비슷할 수 있지만, 한국은 분실물을 찾은 적이 없어서(...) 그렇게 백팩을 끌어안고 도쿄로 돌아왔음...
일단 지하철에서 뭘 놓고 내리면 일본 지하철 유인창구로 가서 역무원에게 이야기해야 하는데 영어를 높은 확률로 못해서 파파고로 설명하는 게 좋고(원덬은 일본어를 함) 가방이면 가방 색이라든가 특징을 명확하게 이야기해줘야 함. 그럼 찾는 즉시 전화로 알려주겠다고 할텐데 대부분이 한국 번호만 있을 거야. 국제전화는 못해준다고 할 확률이 높음. 그 때는 호텔 번호를 이용하면 됨. 호텔에 메시지 남겨달라고 하면 그건 해줄 수 있음. 대신 연락처를 남길 때는 본인 방 홋수를 같이 남겨야 메시지를 제대로 남길 수 있음. (어차피 이름 남겨야 하니까) 가능하다면 호텔에도 내가 이차저차해서 연락이 올 수 있다고 알려두면 좋을 듯.
그 때를 대비해서 숙박하는 호텔 전화번호는 어디 메모해두면 좋고, VJW에 넣은 호텔 번호를 써도 되고. (나는 지인이 대신 전화 받아주셨어)
나는 낡아빠진 백팩을 오히려 아무도 안 건드려 줘서 찾긴 했지만...여행 가서 안하던 짓은 하지 말자는 (당연한) 교훈을 얻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