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들도 나도 여행 좋아해서 1년에 2번 정도는 국내든 해외든 어디든 항상 다녔거든 모이면 여행 얘기도 많이 하고 같이도 가고 따로도 가고
30후반쯤 한 친구가 여행 가긴 가는데 이젠 별로 재미가 없다 함 그 친구가 무리에서 가장 여행 많이 다니는 친구였어서 좀 놀랬음 걘 평생 여행 다닐줄 알았거든 다시 태어나도 여행자할거라고 그런 얘기도 자주했고
그 뒤로도 여행 얘기 하긴 했는데 40되니까 진짜 확 줄었어
여행 얘기하면 받아는 주는데 몇마디에서 더 안나감
전에 만났을때 친구들이 그러는거야 여행 다니면 좋긴한데 주변을 보니 어느순간 다른사람들은 현실에서 더 많은걸 쌓고 있더라 저축 집 이런거 그거 보니까 한순간 이게 맞나 저사람들은 저렇게 뭔가를 쌓아가는데 계속 여행 다니는거 맞나 싶어서 불안해졌단 얘기 한 뒤로 좀 대화 주제에서 확실히 줄어들기 시작한거 같음
내 친구들도 나도 여행이 업이 아니고 이걸로 돈버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취미니까 다른걸로 바뀔수도 있다고는 생각했는데 갑자기 확 식은 느낌이라 나도 계속 이렇게 다니는게 맞나 덩달아 불안해지고 ㅋㅋㅋㅋ
다들 이제 등산이나 수영같은걸로 점점 취미가 옮겨가는 느낌인데 난 더 식기 전에 가고 싶던 곳 빨리 갔다 와야겠다 생각했음 귀찮아서 가기 좀 미뤘는데 못갈수도 있겠다 싶어져서
이런 생각이면 가서도 별로 감흥이 없겠는데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