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구구절절 후기
우선 나는 더위를 엄청 타고 추위를 잘 안 타서 추울 때 더 추운 나라로 여행가는 게 꿈이었는데 그게 러시아였거든,,
근데 지금은 그게 안되잖아?
그럼 중국 무비자니까 하얼빈으로 가자! 이러고 하얼빈으로 가게 됩니다

내가 갔던 기간은 대체로 최고기온 -20도, 최저기온 -30도 근방을 왔다갔다 했었음
진짜 너무 추웠고...난생 처음이었고...한국의 기온에 감사하고...그래도 너무 재밌었음ㅋㅋㅋ
생각보다 최근에 하얼빈 간 사람들 블로그가 많으면서도 내가 원하는 정보는 거의 못찾았음ㅠㅠ
그래서 걍 되는대로 가자 하고 간 얼레벌레 여행이야ㅋㅋㅋ
상하이 갈때는 말 거의 안해서 중국어 못해도 괜찮았는데 여기서는 계속 현지인들한테 물어물어 다니다 보니 번역기 엄청 씀ㅠㅠ 근데 그쪽에서 말하는걸 파파고가 못알아듣더라고 그래서 사실 소통이 너무,,,어려웠음.
1일차

출발부터 누가 안탔다고 짐뺀다고 한시간 늦게 출발함,,,
개빡세게 잡은 일정 다 밀림ㅋ큐ㅠ
좀 특이한 선택으로 첫날 공항에서 바로 731부대로 감.
공항버스 5호선 타면 갈 수 있음.
1~4호선에 비해 수요가 적어서 그런지 승합차가 버스였음. 다른건 보통 45인승.
정류장에서 내려서 좀 걸어야되는데 박물관 입구보다 좀 더 직진하면 짐보관소도 있음.
한국어 번역기? 오디오 가이드?가 있는데 인당 20위안.
설명이 중국어+영어만 있어서 대여하는 거 추천.
식민지통 느끼면서 일본놈들 개새끼력 확인하고 애국심 고취되는 시간을 가짐.
규모가 꽤 크고 배치나 연출도 좋고 관리도 잘 된 느낌이었음.



택시타고 숙소(중앙대가)로 이동, 디디 안잡고 택시 잡아서 60위안으로 해서 감.
체크인하고 바로 근처 러시아 식당으로 가서 밥먹음.
대부분 tatoc 많이 가던데 뭔가 후기들이 한국에서 먹는 맛이라는 평이 많아서 다른 데를 찾음.
미드위치라는 곳인데 따종디엔핑에서 세트메뉴 팔아서 이걸로 먹음.(앱에서만 주문 가능)
샐러드+식전요거트+체험용 와인+스테이크+스튜+감자칩+음료2잔+치즈빵+한입거리 케이크 이정도가 한 280위안 정도였음.
근데 러시아 식당 다 비슷한듯?
스튜랑 치즈빵, 음료들 빼면 여기도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맛이었음ㅋㅋ
근데 인테리어랑 그릇이 너무나도 컨셉추얼하고 좋았음 곰이 아주아주 많았음.


성소피아 성당을 갔는데 사람이 진짜진짜 많았음.
근데 2일차 낮에도 갔는데 이때가 더더더 많았음,,,
사람들 막 모여있길래 구경갔더니 건물 위에서 무슨 공연도 하더라고ㅋㅋㅋ
전체적으로 아직 새해 기념 분위기가 강했는데 이것도 새해 기념 공연같았음.
저기에 있는거 사람맞음

너무 늦어서 중화바로크 거리를 갈까 말까 했는데 온김에 가자 하고 갔음.
근데 확실히 밤 10시 쯤에는 사람 거의 없고 건물도 다 불꺼져있고ㅋ큐ㅠ
그래도 기념품 가게들은 문이 열려있어서 기념품 몽땅 샀음
왜냐하면 중화바로크 거리가 기념품들 사기에 제일 싸다는 글을 많이 봐서 무조건 여기서 사야지 했거든.
너네는 절대 그러지 마,,,,,,,(내가 여행하면서 본 걸로는 홍주안 아침시장이 제일 쌈)
숙소 갈 때 지하철로 가려고 했는데 지하철 막차시간 지나서 못탐ㅋㅋㅋ
지하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서 디디 탐ㅋㅋ
2일차


홍주안 아침시장 다 말이 다르긴 한데 대부분 8시면 문닫는다고 하길래 6시에 갔음.
5~6시부터 사람 붐빈다더니 전혀 아니엇어,,
관광객은 우리밖에 없는 느낌,,,
아침시장이 되게 길다고 했는데 음식 사먹을만한 곳은 두칸 정도고 그 뒤로는 식재료 위주로 팔더라고
끝까지 걸어갔다 오니까 7시쯤부터 사람 늘더니 8시쯤 나올때는 엄청 바글바글했음.
어떤 할아버지?가 파는 빵인지 전병인지 같은 가게에 사람들 엄청 줄서있음. 디오라이차이 시장에도 있었는데 여기에도 줄 겁나 길었음.
완탕(훈툰), 옥수수물, 계란빵, 꿔바로우 맛있었음.
일단 꼬치에 꽂아져서 오래 먹어야 되는 음식은 먹지마
너무 추워서 1~2분만에 다 식음ㅋ큐ㅠㅠ

중앙대가 구경 좀 하다가 라오창춘빙 가서 밥먹음.
춘빙은 얇은 또띠아 느낌, 진빙은 우리가 아는 전병이고 나도 한국인 입맛이라 진빙이 더 좋았음.
거기서 한국인이 많이 시키는 메뉴가 돼지고기볶음이랑 계란볶음, 감자볶음이라고 해서 시켰는데
계란, 감자보다는 야채가 많이 필요했음.
근데 야채 따로 있는 메뉴가 양파+오이+고수 조합밖에 없어서 직원분이 그냥 돼지고기볶음에 있는 고수를 오이로 바꿔준다고 하심.

안중근의사기념관에 갔는데 규모가 크지 않아서 한 10분이면 둘러볼 정도였어.
거기서 창으로 내다보면 실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쏜 자리도 보였음.

설향 당일치기 하는 날이라 바로 역으로 갔는데 중국은 탑승 10분전에 발권 마감, 5분 전에 탑승 마감인가 보더라고...
티켓 발권 못해준다 그래서 다음 표로 교환하려는데 내가 산 티켓 2등급이랑 같은 등급이 안남았다고 비싸게 1등급 표를 다시 샀음ㅠ
그래도 오히려 좋은게 안중근 의사가 실제로 총 쐈던 플랫폼이 1번이거든.
원래 2번 플랫폼이었는데 표 바꾸면서 승차 플랫폼도 1번으로 바뀌어서 그 자리에 직접 가볼 수 있었음!!

두시간정도 시간이 남아서 다시 성소피아 성당으로 돌아가서 낮의 풍경 감상하고 중앙대가 구경하고 그랬음.


설향가는 역에 내려서 택시랑 흥정해야되는데 어찌저찌 500위안으로 감. 아마 이정도가 최대한 흥정되는 가격일거야.
왕복 4시간 거리에 기사님이 거기서 대기해야 하는 거라 하루대절 느낌이거든.
우리가 기차이슈로 계획보다 두시간정도 늦게 도착했는데 기사님이 최대한 빨리 들어가게 도와주심ㅠㅠ
매표 줄에도 막 양해구해서 먼저 티켓팅하고 엉,,,
암튼 그렇게 들어가서도 볼 시간이 한시간밖에 없었는데 보니까 한시간이면 충분해
안그러면 추워서 얼어죽음ㅠ
산 위라서 하얼빈 시내보다 훠어어어어어ㅓ얼씬 추움
아무래도 해가 일찍 지니까 밝을때 모습을 못봐서 아쉬웠지만 야경 너무 예뻤음.
근데 기차+택시+티켓 하면 2인 기준 인당 한 15만원, 기차 포함 왕복 6시간 드는데 이만큼 태울 정도였는지 잘 모르겠음ㅋㅋㅋㅋ
아 그리고 나 화장실 진짜 안가는 편이라 3박4일동안 숙소 밖에서 화장실 딱 한번 갔거든.
설향마을에서 하얼빈 돌아올때 기차역에서.
근데 변기가 여섯칸 있는데 여섯칸 다 💩로 꽉꽉 막혀있었음........... 수세식이.....................
사진은 역 건너편 편의점 고양이 사진으로 대체할게......


하얼빈 돌아와서는 숙소 근처 꼬치집 갔는데 맛집이었음.
걍 串 이거 한자로 쳐서 별점 높은데로 간건데 매우 잘골랐음.
다른 고기들도 맛있었는데 기본 양꼬치가 진짜 존맛.
주문이 뭐가 잘 안돼서 직원분한테 직접 주문 추가함ㅋㅋㅋ
다른 테이블에서 주문취소했는데 이미 만들어진거라서 우리 서비스로 준다고 옥수수도 받음~~
이러고 숙소 들어가니까 새벽1시ㅋㅋㅋㅋ
3일차


여기 숙소 막날이라 아침시장 다시 가려고 했는데 응 절대 불가능.
8시쯤에 늦게 일어나서 중앙대가 가로질러서 송화강, 방홍기념탑 구경함.
강 위에 마차 다니고 트럭으로 운영하는 어트랙션들이 있는게 너무 신기했음.
얼마나 두껍게 꽁꽁 얼었으면 이게 되는 걸까?
저 뚱뚱눈사람은 웃겨서ㅋㅋㅋ


중앙대가에 초콜릿뮤지엄이라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봤는데 1층에는 그냥 동물 모형같은게 띨롱 있는거임.
뭐하는 데지..? 이러고 내려갔는데 알고보니까 그게 다 초콜릿인가 보더라고!
그리고 여기서 파는 초콜릿 존맛임.
시식으로 줬는데 앞쪽에 약간 크런키 같은 거 말고 두번째 칸에 있는 기본초콜릿이 진짜 맛있음.
그램 당으로도 팔고 그냥 한박스 이렇게도 파는데 맛이 16가지래서 걍 한박스로 샀음.
진짜 너무너무 맛있어.
예쁜것도 맛있는데 그냥 베이스 초코가 맛있으니까 맛있는.
출구로 나가면 러시아 기념품 가게로 연결되는데 여기는 좀 비싼편인거 같음. 같은 중앙대가 안에서도



라오추지아(꿔바로우 원조) 오픈런 했는데 3~4층을 다 여기서 쓰는 것 같거든?
그런데도 웨이팅이 어마어마함.
나는 바로 들어갔는데 한 10분 되니까 중앙 에스컬레이터 주변으로 웨이팅 싹 차더라고.
근데 내부 공간이 좀 쌀쌀했음.
량피랑 꿔바로우, 요거트 시켰는데 셋 다 진짜 존맛임.
근데 꿔바로우 주문 누락돼서 엄청 늦게나옴...
혹시모르니 항상 주문 체크 잘하도록 해.

바로 옆에 마디얼 아이스크림 있는데 너무 추워서 하나 사서 나눠먹음.
그냥 우유 아이스크림 맛이었음.
체크아웃하고 좀 먼 숙소로 갔음.
이 숙소를 가고싶었는데 중앙대가 지점은 너무 비싸서 번화가 아닌 지점으로 갔음.
대신 따룬파랑 가까워서 막날에 따룬파 걸어감ㅋㅋ
숙소에서 애프터눈티 이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뷔페 디저트칸 같은 느낌이었음.

체크인하고 바로 춘리음악공원 가서 18미터짜리 왕큰 눈사람이랑 사진찍음.


근처에 '티에궈뚠'이라는 동북지역 전통 음식을 먹었는데 향신료맛 나는 갈비 같은 거고 한 40분 끓이거든.
그래서 고기가 진짜 엄청 부드러움.
돼지+닭+닭발 세트 시켰고 얘도 따종디엔핑으로 샀음.



빙설대세계를 갔는데 나의 위시는 무조건 500미터짜리 얼음 미끄럼틀이었단 말이지.
근데 아무리 해도 예약이 안되는거야.
지금 사람 너무 몰렸으니 나중에 다시해~ 이런 팝업만 뜨고.
이렇게 예약을 세번을 시도했는데(두시간에 한번씩만 열림ㅠㅠ) 다 실패하고 널널한거 신청하려고 했는데도 안되길래 직원한테 물어봤거든?
그랬더니 데이터가 아니라 빙설대세계 와이파이를 써야된다는거임~~~~~~~~~~^^^^^^
나는 내 손이 너무 느린건줄 알았는데 걍 와이파이를 안쓴죄였다^^^^
아무튼 그래서 하얼빈까지 가서 이 500미터 미끄럼틀을 못탔다네요... 너네는 같은 실수하지 마시길...
대관람차라도 타자 하고 탔는데 위에서 미끄럼틀 보니까 부러워서 배아픈거 있지...

근데 얼마나 추웠냐면,,,음료수가 이렇게 얼었어,,,


이거 끝나고 사대야시장에 가려고 했는데 디디기사님이 너네 사대야시장 가냐 지금 시간에는 끝났다 다른데로 가라 이래서
그냥 숙소로 가서 1층에서 문열어주시는 분한테 식당 추천해달라함
그랬더니 바로 옆에 있는 24시간 만두집 추천해주심.
디디 기사님도 클락션 빵빵 하더니 옆에 만두집 가라고 하심.
아마 김천 같은 곳이 아닐까 싶더구먼요.
그래서 그 만두가게로 가서 만두랑 유사훠궈(?)를 시켜서 먹었어.
만두가 맛있었어.

ㄹㅈㄷ피곤한데 안에 들어가니까 또 웰컴푸트로 과일이 좀 있음.
원래 체크인할 때 주는 건데 얼리체크인을 했더니ㅋㅋㅋ
그럼 또 먹어야지.
먹으면서 마지막날 일정 바꾸기로 했음.
사대 야시장을 못갔으니까 다른데로 가자~
워치로 보니까 3시에 잤더라고ㅋㅋㅋㅋㅋ
4일차


이러고 7시반에 일어났어ㅋㅋ
따룬파 오픈런 하려고.
나는 한 10만원어치 정도 샀어,,
바로 캐리어랑 보스턴백에 눌러담아서 정리하고 중앙대가로 감.
공항버스 정류장 근처에 짐 맡길 수 있는 곳에 짐 맡기고(유료)


다오리차이 시장을 갔음.
성 소피아 성당 바로 옆이고 실내 시장임.
사람 진짜많아.
눈사람키링 팔길래 여기서 산거였고든
친구가 얘가 예쁘다고 골라줬는데 들어가면서 다시 보니까 보니까 내거만 도른자 눈알인거 있지,,,ㅋㅋ



아무튼 안에 가서 원래 사대야시장에서 먹고 싶었던 중국식 햄버거, 쑤안라펀 사먹고 무화과 탕후루랑 양꼬치도 먹었음.
저거 로우지아모 햄부기 존맛임 아는맛인데 맛있어
다른것도 더 많이 먹고싶었는데 친구가 패왕차희 텀블러 사고싶다고 했고
나는 홀리랜드를 가고 싶었고
공항버스 시간까지 30분밖에 안남아서
그냥 헐레벌떡 뛰어감.

홀리랜드 갔더니 전에 상하이 가서 사은품으로 받았던 존맛치즈케이크가 여러 캐릭터랑 콜라보해서 나왔더라고.
심지어 초코맛도 있었음.(이건 기본인듯)
얘도 시식했는데 존맛.
암튼 초코라바랑 세일러문 치즈케이크까지 야무지게 삼.
말차라바 꼭사고 싶었는데 없더라고ㅠㅠ

이러고 다급하게 버정쪽으로 갔더니 버스랑 동시에 도착해서 겨우겨우 탔다.
버스가 30분에 한대씩 있어서 잘 잡아타야 하거든ㅋㅋ
버스타고 가는데 누가 차에 써놨음 ㄱㅇㅇ
-2~30도에서는 배터리가 금방금방 녹아버려서 사진이고 영상이고 제대로 못찍었어
진짜 예쁜 사진 남기려고 폰 오래 들고 있을 그런 환경이 아니었음ㅋㅋㅋㅋ
여기 올린 사진들도 대부분 동영상 캡쳐야ㅎ
그래도 먹은거 다 맛있었고 여행 너무 재밌었음!
근데 다시 간다면 한참 뒤에 갈 것 같아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