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처음도 아니고 여러번 와봤고 외국에서 산 기간도 길어
일단 튈를리 공원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뱅쇼를 사려고 하는데 작은게 6유로고 내가 20 유로를 냈어
진짜 파리에서는 인종차별 당할까봐 무조건 보면 봉쥬~ 하고 ** 씰부플레까지 꼭 붙이는데
갑자기 판매하는 여자가 화내는 말투로 기브 미 원 유로! 이러는거야 순간 나도 뭐지? 싶었음
생각해보니까 뱅쇼가 6유로라 내가 21 유로를 내면 자기가 15 거슬러 줄수있어서 그런것 같더라
근데 난 1유로가 없었음. 그래서 내가 I don't have one euro. 이러니까 자기 잔돈 거슬러 주는데로 가더니
한참을 동전을 고르고있더라 ㅋㅋㅋㅋ 진짜 한 30초는 짤랑짤랑 거리면서 동전을 고르고 있었음
나도 그거보면서 아 그 동전 많이 거슬러 주는 인종차별 하겠구나 싶더라고
그러고 나한테 5유로 지폐 두장이랑 나머니 5유로를 무슨 동전 한 주먹으로 거슬러 주더라 ㅋㅋㅋㅋ
10센트 5센트 이런걸로 골라서 준듯
나도 그 여자 동전 세는 동안 머리로 생각하면서 저딴 인종차별 하면 나도 안 사고 나와야지 싶었거든
잘됐다 싶어서 No. give me back my 20. I don't want this. 이랬음 그러니까 아 오케이 이러면서 다시 자기 동전있는데로 가더니
그 동전 한주먹을 2 유로 두개랑 20센트 유로로 바꿔서 가지고 오더라고 (아 지금 생각하니까 그 여자 나한테 14 유로 거슬러줘야 되는데 15 유로 거슬거준듯...)
하여튼 그러고 뱅쇼 받고 나왔음
화룡정점은 그 뱅쇼를 마시다가 소매에 흘린거야
그래서 그거 닦아야 겠다 싶어서 그 튈를리 공원이랑 바깥 길쪽은 펜스로 나뉘어져 있잖아.
거기 쓰레기통 옆에서 튈를리 공원 안 쪽을 보면서 물티슈로 소매를 닦고 있는데
뒤에 길에서 무슨 경극하듯이 잉잉~~ 낑낑~ 이런 남자 소리가 들리는거야 이건 또 뭔가 싶어서 딱 보니까
아랍계열처럼 보이는 10대가 펜스 바깥쪽에서 중국어 따라하면서 나보면서 낑낑 챙챙 이러고 있더라
그래서 나도 딱 보고 대놓고 큰소리로 oh fuck you! 이랬음. 사람한테 대놓고 fuck you 한거 처음이었어
걔도 순간 이거 뭐지 싶어서 멍하더니 놀란 표정 지으면서 you said fuck you???? 막 이러더라
그래서 비웃고 그냥 갈길 갔어. 난 여자고 걔는 남자인데 몸싸움이라도 하면 내가 불리하니까 fuck you 하고 빨리 군중속으로 사라졌음 ㅋㅋ
외국 오래 살았는데 살면서 거의 안 당해본 저런 질 낮은 인종차별을 오늘 하루 파리에서 다 당함
그래도 지난 6년간을 뉴욕에서 살아서 그런지 내 자신 공격력이 엄청 강해졌구나 싶더라
예전에는 인종차별 당해도 저런 말 못 했을것 같은데 뉴욕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