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항사들도 그때 한국 추석이라는거 다 알고 돈도 비싸게 받거든 근데도 오버부킹을 받았더라
여기저기 경유하는 티켓이라 사전에 다 좌석 지정도 했는데 돌아오는 비행기만 이상하게 사전 체크인이 안되고 카운터로 가래서 뭐지 했어
그리고 공항에 뱅기 출발 세시간 전까지 갔는데 앞에서 웅성웅성하더니 수속하던 사람 중에 몇 명이 카운터 옆에 서있는 거야
근데 우리도 당첨이더라고
너네는 자리가 없대 대충 5-6명 정도가 자리가 없었는데 오버부킹이라 자리가 없고 오늘은 호텔에서 재워주고 너네는 오늘 오후에 뜨는 국적기에 자리있으면 그거 태워주고 아니면 내일 동시간 비행기가 있으니 그거 타고 가래
근데 추석연휴라서 외항사도 자리가 없는 데 한국 국적기가 자리가 있을 리가 있겠어? 그래서 다음날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일단 비행기 탈 사람 수속 다 끝내고 한국 국적기 상황 알아보러 간 직원이 다녀오니 이미 원래 우리가 타기로 했던 비행기는 떠났을 시간이더라고
심지어 그 중에 두 분은 모녀인데 한 자리는 났다면서 한 명만 먼저 가겠냐는 거야 근데 친구라도 그렇게는 안할텐데 모녀니까 당연히 거절
문제는 이 때부터였어 다음날 비행기 준댔잖아 근데 그걸 카운터에서 직원이 하나하나 조회해서 컨펌해야하는데 진짜 진짜 느려
토요일이었는데 그나마도 직원이 자기 교대해야한다고 이제부터 옆에 다른 직원이 해줄거야 이러고 자기는 가버림 진짜 황당
내일로 밀린 사람들이 카운터 가서 옆에서 지켜봐야일이 진행되는 수준이고
5-6명 자리 컨펌까지 3-4시간이 걸렸어 진짜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이었다
그래서 12시 비행기를 못탔는데 다음날 비행기 좌석 지정하고 걔네가 주는 호텔 셔틀타고 이동하니까 오후 5시
아침 9시까지 공항갔는데 거기서 밥도 못 먹고 오후 4시까지 내일은 정말 갈수 있냐며 걱정하고 서서 우리 좌석 언제주냐 우리끼리 한탄하고 진짜 멘탈이 털렸다
로마였는데 진짜 호텔 위치도 애매하고 너무 지쳐서 시내 다시 나갈 생각도 못했어 호텔에서 먹을 밀쿠폰 하나 주더라
그리고 우리는 어쨌든 걔네 항공사 티켓을 산거니까 다음날 티켓을 줬는데 국내 항공사 마일리지로 외항사 티켓 사는 게 되잖아 그렇게 사신 분 있었는데 거기는 아예 캔슬됐어
항공사 직원들이 자기들은 모르겠대 나도 내 코가 석자지만 그 분들은 진짜 너무 답답했을 거 같아 공항에서 실시간으로 새로 당일 티켓을 사러 항공사마다 돌아다니시던데 진짜 안타깝기도 하고 너무 기가 막혔음
그때 사실 연휴 하루 전에 도착해서 집에 와서 하루 쉬는 일정이었는데 그냥 연휴 맞춰서 들어온 사람됨 그리고 아마 다음날 또 못 탄 사람 있을 거야 연휴인데 전날 오버부킹으로 5-6자리가 더해졌으니 그날은 몇명이나 오버부킹이 났을지
유럽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이렇게 장시간(4시간인가 6시간인가 그랬어)지연이 되면 600유로인가를 물어줘야해 (유럽법이 그러함 항공사 국적 불문 모든 비행기 해당)그래서 우리한테 그 서류를 쓰랬는데 자기네 항공사 바우처로 받으면 800유로 상당의 바우처로 주겠다는 거야 너네같으면 그걸 받겠니? 어쨌든 그래서 우리한테 이메일 주소를 받아갔어 거기로 환불 폼 보내주겠다고
그런데 나중에 그 환불폼 이메일도 6명중에 두명만 받음 왜 나는 연락안하냐고 메일 보내니까 메일 주소도 오타내서 안왔더라 진짜 일을 거지같이 하는 항공사였어
나중에 생각해보나 얼리 체크인이 안된다는 사실에 불안함을 느끼고 다섯시간 전에 가서 체크인했으면 그 비행기 탔을 거 같아 좌석 클래스에 따라서 제일 저렴하게 산 사람 중에 선착순으로 태우고 나머지를 자른 거 같거든
그리고 우리는 여행 갈때는 로마 경유 마드리드행이었고 돌아올때는 로마-인천 직항이었는데 직항이 아니라 경유면 안 짤렸겠지 싶어 트랜스퍼해야하는데 안 태울 수는 없잖아
그래서 결론은 내가 산 티켓이 직항이고 저렴했고 명절이라 승객이 많다 + 얼리 체크인이나 좌석 지정이 안된다 이러면 공항에 아주 일찍가는 편이 좋다
사실 명절 프리미엄이 붙어서 아주 싸게 산 것도 아니었던 게 함정
그래도 다른 항공사보다 조금 싸긴 했어 ㅠ
그리고 명절에 마일리지로 구매할거면 국내항공사 마일리지-> 외항사 티켓 이건 좀 신중한게 좋겠다 이게 취소될 수도 있다는 것도 상상도 못 해본 일이야 댄공이나 법사가 이랬으면 기사 엄청 났을 거 같음
이 사달을 낸 항공사는 알리탈리아였고 그 후로 나는 알리탈리아 절대 안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