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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reia et Suseia! 혼자 다녀온 산티아고 순례길 후기 (프랑스길) / 수비리 - 팜플로나 (+산 세바스티안)

무명의 더쿠 | 08-09 | 조회 수 789

오늘의 팁

순례길에서 잠시 이탈해 스페인의 다른 도시를 구경하는 순례자들이 더러 있어

나처럼 팜플로나에서 산 세바스티안(=도노스티아)에 다녀올 수도 있고, 부르고스나 로그로뇨에서 빌바오에 다녀올 수도 있어

이렇게 주변 도시 여행을 순례길 일정에 넣는 것도 순례길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야

또, 순례길 일정과 축제 일정이 겹친다면 일정을 조정해 축제를 즐기는 것도 추천해

 

스틱은 주기적으로 세척 & 이물질을 제거해주고 신발의 오염도 관리해주면 좋아

일부 알베르게들은 위생을 위해 물이나 바람으로 순례자들의 장비를 세척할 수 있는 설비를 해두기도 해

그냥 솔만 덩그러니 있는 곳도 있고 ㅋㅋ

 

풀숲을 헤치고 가야하는 길이 많으니 벌레나 풀에 쓸리는 게 걱정된다면 긴 팔 혹은 팔토시를 준비하기

물론 서양 순례자들은 민소매와 반바지만 입고 다니더라

 

ㅡㅡㅡㅡ

수비리 - 팜플로나

 

이 날은 처음으로 동행과 함께 걸었어

에어비앤비 체크인이 16시라서 8시쯤 출발해 천천히 가기로 했어

우리가 출발할 떄까지 커플 친구들이 자고있길래 건투와 안녕을 빌며 출발함

나를 계속 괴롭히는 신발을 여기저기 칼로 째서 마개조하고, 신발끈을 헐렁하게 묶으니 전날보단 덜 아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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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넘어서도 천둥이 치며 비가 왔지만, 걷기 시작할 무렵에는 순례자들을 응원하듯이 날씨가 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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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길은 도로길만의 매력이 있다

 

수비리에서 팜플로나에 가는 길은 숲길과 도로를 따라가는 길이 있어

도로길은 약간 더 짧지만 차도라 위험하기도 하고, 운전자들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걸 명심하기

전날 자정까지 계속 비가 내려서 숲길이 좋지 않기도 했고, 나는 도로길을 걷는게 발이 덜 아파서 도로길을 선택했어

(나중에 갖고있던 샌들신고 걸을 걸..하고 3402914315번 후회함ㅠ)

팜플로나로 가는 도로길은 양 옆에 사람이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공간이 있어서 그렇게 위험하진 않았어

사슴주의 표지판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사슴은 못 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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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길은 차량을 위한 길이니 항상 조심하며 걷기
 

지나다니는 차도 얼마 없었고 날씨도 좋고, 발의 통증도 줄어들어 동행과 함께 도로길을 찬양하며 걸었어

숲길로 갔으면 땅이 덜 말라 불편했을 것 같아ㅋㅋㅋ

종종 지나가는 자전거를 탄 사람들과 부엔까미노 인사를 주고 받는데 그것마저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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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소아냐의 작은 메르까도(마트)에서 만날 수 있는 각 국의 국기와 순례자들의 흔적
 

다음 마을인 라라소아냐의 마트에서 아침을 해결했어

식사를 주문하면 그냥 인스턴트를 데워주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음ㅎㅎ

이 곳의 사장님은 여자친구가 한국분이셔서 한국을 좋아한다고 하시더라

본인을 까미노 앙헬(엔젤)이라고 하심ㅋㅋ

+ 순례길에서 만나는 인연, 혹은 호의를 베푸는 사람을 까미노 엔젤이라고 한대! 근데 이 말을 쓰는 사람은 거의 못 봄

 

다양한 국기와 순례자들의 발자취라 걸려있었는데 태극기도 걸려있었어

바래진 국기들도 있어서 사장님한테 물어보니 국기들은 순례자들이 두고 간 거라고,

자기도 새로 국기를 가져다 주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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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재배하는 광경도 구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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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애 바르 중 하나인 수리아인의 바르(Bar, =바)
 

수리아인에 도착해서 잠시 바르에 들러 휴식을 갖기로 함

여기는 바로 앞에 흐르는 개울과 특이한 조형물이 특징인 내 최애 바르 중 하나야

나는 도로길에 나있는 출구로 들어가서 몰랐지만 숲길에서 보는 바르의 정면이 너무 예쁘더라

혼자 죽어가고 계신 한국인 순례자분을 만나 같이 즐거운 커피타임을 가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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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로 가도, 도로길로 가도 결국 같은 곳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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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강해져 도로길을 벗어나 숲길로 진입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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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순례길에 오르는 순례자도 있다

순례견(?) 여권도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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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순례길의 가장 큰 딜레마였던, 도로길로 가느냐 숲길로 가느냐
 

확실히 숲길은 그늘이 있어 걷기 좋은데 식물들이 자꾸 길을 막아 ㅋㅋㅋ

이 구간은 그나마 나은데 순례길 일정 중반부터는 내 키보다 큰 풀들을 헤치며 걸어야 함ㅠ

 

왼쪽에 넓찍한 도로 보여? 아무리 봐도 왼쪽 길이 편한데 다른 순례자들은 오른쪽 숲길로 가길래 잠깐 심각하게 고민했어

피레네산맥에서 길 잃은지 2일 밖에 안 지나서 순례자들이 가는 길을 따라갔지만..ㅎ

 

저렇게 차가 다니는 길과 바로 옆에 순례자 전용길이 같이 있는 모습을 순례길 내내 만나게 되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신발 때문에 발이 아파서 난 순례자 전용길을 선호하지 않았어..

나중에는 지도로 맞는 길인지 체크하고 편하게 갈 수 있는 길로 다녔음

하지만 갈라진 길에서 순례자 전용길로 합류할 포인트가 없는 경우도 있으니 왠만하면 순례자 전용길로 가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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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디카 잔디마당에서 휴식하는 순례자들

 

외국인 순례자들이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순례길을 걷는건가? 문화의 차이도 있을 거고.. 아무래도 일정에 쫓기는 게 덜 하다보니 여유로워지는 건가?

하는 생각들이 들더라

계속 말하는 것 같은데 이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ㅋㅋ 아무튼 날씨도 좋고 체크인까지 많이 남아서 우리도 다른 순례자들을 따라 제대로 늘어짐

 

바르에서 쉬거나 길바닥에서 휴식을 하는게 보통이라 순례길 전체적으로 봐도 이 때처럼 여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기회는 드물어

순례길을 걷게 된다면 너무 쫓기듯이 걷지 말고 이런 여유로움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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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때 발을 말리는 건 순례길 국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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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던 기운도 사라지게 하는 오르막길


오르막길보고 마음이 꺾여서 밍기적대다가 출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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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간 지옥의 오르막을 오르게 된다

팜플로나로 가는 길 중 가장 힘든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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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구간을 지나서 오르막, 내리막, 평지를 반복하다보면 나타나는 아름다운 밀밭

 

내가 걸었던 6-7월의 순례길에선 밀, 포도, 올리브, 해바라기 등등 다양한 작물을 만날 수 있었어

걷다보면 날이 갈수록 작물들이 익어가고, 또 결실을 맺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뭐랄까 정말 자연의 축복 속을 지나는 느낌이 들었어

지역이 바뀌면 재배하는 작물이 달라지는 것도 개인적인 재미요소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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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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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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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팜플로나 (인 줄 알았던 트리니다드 데 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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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에 잠시 백팩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점점 익숙해져간다

 

팜플로나 외곽인 줄 알고 좋아했지만 4km 전의 마을(트리니다드 데 아레)이었어

마을 진입로에 있는 다리에서 순례자들이 잠시 쉬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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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 진짜로 팜플로나인 줄 알고 기뻐했음

 

동행이 사진 찍어주는데 지나가던 순례자분이 같이 만세해주셔서 유쾌한 사진으로 남았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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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쎄요를 찍는 재미가 생긴다
 

다리 끝에 위치한 성당에 들러 짧게나마 기도를 한 후 쎄요를 찍었음

성당이나 예배당?같은 경우에는 순례자 스스로 쎄요를 찍을 수 있게 해둔 곳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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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로나까지 남은 길은 모두 도심지역이다
 

남은 길은 다 도심지역이라 스틱을 접고 샌들로 갈아신었어

그리고 이 때 동행분이 백팩에 스틱을 꽂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걸 알려주셨음ㅋㅋ 계속 들고 다녔는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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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모르겠지만 팜플로나에 진입하는 도심길은 가장 기억에 남는 풍경 중 하나이다
 

트리니다드 데 아레부터 팜플로나까지 이어지는 도심길은 생각보다 길어

오히려 도시를 가로지르다 보니 체감상 더 멀게 느껴지더라

처음으로 만난 대도시로 향하는 진입로라 기억에 남는 건지, 이 날의 모든 게 좋아서 기억에 남는 건지 모르겠지만 잊혀지지 않는 풍경이야

앞으로 만나게 되는 대도시들은 모두 몇 km 전부터 도심지역이 시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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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하다 마주친 오르막길

 

생각보다 경사가 높아서 당황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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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성벽을 쭉 따라가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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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팜플로나 시가지가 나타난다


KzlhUy갑자기 맞닥뜨린 유럽의 풍경이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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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에 앉아있는 사람이 많지만 자연스러운 것이라 한다

 

체크인까지 1시간이 남아 팜플로나 시내를 구경했어

내가 여행했던 바르셀로나, 비고, 발렌시아랑 분위기가 너무 달라 신기했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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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로나 대성당은 일요일에 운영을 안 한다고 해서 놀랐어

나랑 동행은 무교라 다행이었지만 혹시나 미사를 볼 계획이 있다면 성당 운영시간을 확인해야 할지도?? 미안 자세히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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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에선 한국 식품을 구할 수 있다
 

대도시에선 한국 식품을 파는 마트들이 있고, 한국 식당도 있어

팜플로나엔 한국 식당은 없지만 컵라면, 봉지라면을 구할 수 있음!!

나는 한식을 선호하지 않고 유럽 음식도 딱히 가리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동행분이 라면을 사길래, 저녁으로 먹을 겸 나도 따라서 샀어

먹지도 않은데 버리긴 아쉬워서 계속 가방에 넣어다녔음ㅠㅠ

모든 한국인 순례자의 백팩 깊숙한 곳에는 라면이 들어있었을거라 확신함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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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로나 까스띠야 광장 한 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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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가 사랑했다는 까페 이루냐가 위치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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띤또 데 베라노 (Tinto de verano)와 시드라(Sidra, 사과주)

 

까페 이루냐에서 띤또 데 베라노랑 시드라, 빠따따스를 시켰어

동행분이 셰프셔서 계속 음식 소개랑 비하인드를 알려주셨는데 너무 재밌었어

나 혼자였으면 순례자 식사하고 있었을 텐데 진짜 좋은 동행을 만나서 운이 좋았어 ㅋㅋㅋㅋ

게다가 셰프님은 스페인어 문화권에서 일하신 경력이 있어서 스페인어, 영어도 잘하시는 초슈퍼울트라 능력자셨음,,

 

와인 한 잔을 식사에 곁들여 가볍게 즐기는 문화권인만큼 술을 싸고 쉽게 접할 수 있어

나는 경미한 알콜 알러지가 있어서 많이 마시지는 않았지만, 순례길에서 술을 즐기는 순례자도 많아

나도 동행이 있을 땐 마트에서 여러 종류의 와인을 시도해봄ㅋㅋ 진짜 싸고 좋더라

띤또 데 베라노같은 경우는 마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만큼 흔한 음료 느낌

 

띤또 데 베라노는 약간 상그리아 느낌이었고 시드라는 내 취향이 아니었어

빠따따스는 소스가 존맛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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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 반이 넘어 수비리에서 헤어진 한국 커플과 합류해 숙소에 체크인을 했어

다시 만나게 될 줄 몰랐는데 여자분 무릎이 생각보다 더 좋아져서 걸어오셨대!

마음 고생 심했을텐데 다행이기도 하고 혹시 또 무리한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했음ㅋㅋ

다행히 이후에 잘 걸어다니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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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에서 빠뜨리면 큰일나는 타파스

빵 위에 꼬치로 고정해두면 핀쵸스라고 한다

 

셰프님의 진두지휘 하에 타파스 투어를 시작했어

타파스로 유명한 곳에 척척 데려다주셨음ㅋㅋㅋㅋ

각자 먹고싶은거 시켰는데 무난하고 괜찮았어

술찌라 살짝 취기올라서 신났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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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친구들을 위해 시킨 빠따따스

빠따따스는 까페 이루냐에서 먹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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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시가 넘는 늦은 시간이지만 바르에는 사람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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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리코 하몽의 영롱한 자태

 

아 하몽은 또 먹고싶음 ㅠ 살살 녹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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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쉴 준비를 하는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보니까 사람들이 엄청 모여있더라고

나중에 현지인한테 들어보니 산 페르민 축제 직전이라 주말마다 전야제처럼 사람들이 행진을 하는 거래

거기에 우리가 묵은 기간은 유로 2024를 하고 있었음ㅋㅋㅋㅋㅋ 시끄러울 수 밖에

난 이 때, 산 페르민 축제때문에 너무 혹했어,,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일정에 맞춰서 다시 팜플로나에 넘어가서 산 페르민 참가했을 것 같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 아쉬워

 

숙소에서 오랜만에 라면을 먹으면서 노가리를 까는데 셰프님이 산 세바스티안에 가는 대신 쉬고 싶다고 하셨어

내가 걸음이 좀 빠른 편이라 나랑 동행하신 것 때문에 살짝 무리하신 것 같더라구

너무 빨리 걸을까봐 나름대로 속도를 줄여 걷고, 걷는 내내 동행한테 걷는 속도가 괜찮은지 계속 물으면서 걸었는데

동행이라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나봐

(나중에 내가 전체적으로 걸음이 너무 빠르다고 얘기해주셔서 추측한거ㅇㅇ..)

 

진짜 솔직히 말하자면.. '내 속도로 갈 수 없다는 것. 이게 동행의 단점이구나' 라고 생각했어

그치만 그게 싫었다, 불편했다는 게 아니라 취향이 아닌 단체복을 입은 느낌??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ㅜ

셰프님이랑 동행하는 모든 순간이 너무 좋았어! 거기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은 절대 없어

 

아무튼 무언가가 내 행동과 말에 묻어나와 셰프님을 불편하게 만들어서 무리하게 만든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내가 너무 자주 페이스체크를 하니까, 그것때문에 내 페이스에 따라오게 다그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ㅜ

 

내 나름의 배려와 페이스 체크도 돌이켜보면 내 입장에서만 했던 것 같아

배려가 부족했다는 걸 깨닫고 반성하게 됐어

같이 걷는다는 게 마냥 쉬운 일은 아니었구나 느낀 하루

 

ㅡㅡㅡㅡ

팜플로나 - 산 세바스티안 (도노스티아)

 

쉴 사람은 쉬는 거고 ㅇㅇㅇ 나는 나아가야지

혼자서 씩씩하게 팜플로나 시외버스 스테이션으로 갔어

목적지는 미식의 도시, 산 세바스티안 (현지인들은 도노스티아라고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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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로나 버스 스테이션은 지하에 위치해 있어 한번에 알아보기 힘들다
 

버스..참 편하더라ㅎ

옆자리에 젊은 유럽 남자애 둘이서 한 폭의 그림같이 껴안고 너무 행복하게 자길래 괜히 가슴이 뭉클해짐,,

앞으로도 영원히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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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세바스티안 버스 스테이션에서 나오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광경
 

산 세바스티안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해양 도시로 콘차 해변, 구시가지 등의 다양한 관광지와 맛집으로 유명한 도시

도시 규모에 비해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음식점이 가장 많은 도시로 미슐랭의 도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어

순례길 스페인 북쪽길을 걸으면 지나가는 주요 도시이기도 해

비가 자주 온다는 데, 내가 간 날은 너무 화창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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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qVEb순례길에서 만난 도시 중 가장 아름답고 활기찼던 산 세바스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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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카 거리를 통해 구도심에 진입하면 산 비센테 성당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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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성당 앞의 타파스집이 유명해서 먹으러 옴

청어 타파스 존맛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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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방문한 레스토랑, mirador de ulia

 

계획에 없던 산 세바스티안 관광이라서 전날 팜플로나에서 하루 전에 예약되는 레스토랑을 급하게 찾아 예약함

찾아가기 힘들었어 일단 관광지랑 거리가 좀 있고 언덕 위에 있어서 땀 뻘뻘 흘리며 올라감..

택시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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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뷰가 아름다웠죠

 

직원들이 굉장히 친절하고 무엇보다 뷰가 너무 좋아서 난 좋았음ㅜ

 

아무래도 바스크지방이니 바깔라우(염장 대구)가 포함된 코스요리에 와인을 페어링했어

솔~직하게 말하면 맛 자체는 가격대비 그냥 그랬다.. 도시 명성을 생각하면 좀 더 좋은 레스토랑이 궁금하다.. 는 느낌

특히 페어링한 와인들이 하나같이 내 취향이 아니었음ㅋㅋㅋ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팜플로나에 복귀했어

팜플로나행 마지막 버스의 배차시간이 이르기 때문에 산 세바스티안을 방문할 경우 버스 시간표를 잘 확인해야 해

나도 식사 마지막 즈음부터 버스 탑승까지 허둥지둥했어ㅜㅋㅋ 친절한 직원들이 택시도 불러주고 응원도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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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 단체 까리따스에서 자선바자회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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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이 엄청 줄 서 있길래 홀리듯이 따라 선 아이스크림 가게

해외에서 딸기 아이스크림을 피하는 것은 하나의 상식이다ㅇㅇ

 

찾아보니 글루텐 프리 아이스크림이래

맛있긴 했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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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부리는 사치스러운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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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은 과감한 구도
 

한국분들과 합류해 저녁을 먹었어

소신발언) 해외의 유명한 음식들은 한국에서 로컬라이징된 게 더 맛있다

 

이 후엔 팜플로나 시내를 돌아다니며 다시 순례길을 나아갈 준비를 했음

기념품 가게에서 동키 서비스 이용할 때 사용하기 위해 접을 수 있는 나일론 가방을 하나 구매했는데 ㄹㅇ강추함 

기념품 태생의 한계를 벗어나게 튼튼해서 순례길 끝날 때까지 매우 요긴하게 썼어

아무래도 싸구려라 단점도 있었는데 한국에서 찾아보면 더 좋은 게 있을지도

 

 

아쉽게도 우리의 동행은 팜플로나에서 끝내기로 했어ㅠ

내가 묵고 싶은 알베르게가 생겨서 추천 루트보다 좀 더 멀리가고 싶었거든

그리고 용서의 언덕에 혼자 가고 싶은 마음도 컸어

내가 목적지로 삼은 시아루끼라는 마을은 팜플로나로부터 30 km가 넘는 거리라서, 백팩을 보내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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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hilla transporte(가방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작성해야하는 태그
 

순례자들은 동키라고 부르지만 현지인이나 업체는 '모칠라'라고 해야 알아들어

동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사진과 같은 태그 (겸 돈봉투)가 필요한데, 이 태그는 모든 숙소에서 구할 수 있어

우선 영업시간에 맞춰 왓츠앱으로 연락을 하고, 어디서부터 어디로 짐을 보낼 건지 일러주면

접수되었다는 말과 비용을 알려줘

그러면 그 비용을 태그(돈봉투)에 담아 백팩에 매달아 지정된 곳에 두면 아침에 와서 수거해 가

이 때 태그가 달린 백팩을 지정된 곳에 둔 후 사진을 찍어 업체에 다시 보내주면 끝 (분실방지)

 

JACOTRANS와 NCS 두 가지 업체가 있는데 나는 NCS 봉투가 맘에 들어서 NCS를 애용함ㅎ

접수 마감시간을 살짝 넘겨도 접수를 받아주지만 왠만하면 영업시간에 맞게 연락하기!

2~30km 뿐만 아니라 장거리 구간도 백팩을 보낼 수 있으니 본인의 사정에 맞게 잘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

* 구간마다 연락처와 비용이 바뀌니 잘 확인하고 연락해야 해

그리고 백팩을 받는 숙소에서 백팩을 받아주는 지 반드시 확인해야 함

숙박을 해야만 백팩을 받아주는 알베르게도 있고, 선의로 그냥 받아주는 알베르게도 있어

 

태그까지 가방에 달고나니 동행들과 헤어지기 아쉽기도 하고 몸이 굳어서 순례길을 잘 걸을 수 있을 지 걱정도 되고

만족스럽게 쉰 것 같아 보람차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침대에 누웠지만 야속하게도 금방 잠에 빠져들었어

ㅡㅡㅡㅡ

 

산티아고까지 남은 거리 706.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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