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힘든 여행은 처음이야.
솔직히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여행이야.
하지만 자연 그 자체 하나만으로 80%는 용서가 되.
그러나 20%가 남았으니 용서 안할래... 다른 사람에게 추천 못하겠어.
길게 쓸 힘도 없어서 짧게 쓴다면
자연은 정말 아시아의 알프스를 자처할 정도는 되더라. 정말 높고 청정하며 아름다운 초원과 산이 멋져.
문제는 즐기기 위한 인프라 정말 처참해.
패키지 여행임에도 음식도 잘 안맞고, 숙소 퀄리티도 기준 이하, 문화 관광 자원도 영 별로야.
카자흐스탄의 박물관 갔는데 가이드가 그냥 지나가는 길에 들른 느낌이라 대충 구경하고 나왔는데 (실제 볼것도 별로 없었고)
거기에 황금인간 유물 있었다는 거 나중에 알고 울고 싶더라... 그런 중요 유물 있으면 말해줬어야지!!!!
자연관광 - 트레킹도 환경도 안좋아.
3박 4일 휴대폰도 안터지는 깊은 자연속으로 들어가니 열악한 환경과 숙소는 각오했지만
푸세식 화장실과 똥탑은 정말 울고 싶더라.
더 좋은 패키지 갔으면 달랐을까 음식도 영 안맞고, 숙소도 3명 침낭 펼치니까 가방 놓을 공간도 빠듯하더라.
트레킹 코스는 너무 좁고 위험하고 미끄러웠어. 난이도가 중간 표시라서 높은 고도와 거리는 각오했지만
사고 안난게 기적일 정도로 위험하고 힘들었어.
여기에 말과 소똥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았어. 진짜 너무 많았어. 앞과 옆을 보면서 자연을 느낄 틈이 없어.
똥이 너무 많아서 길만 내려다보면서 가야했어. 진짜...
엄마랑 3주간 유럽 알프스 여행 갔다왔을때도 이렇게 안힘들었는데
고작 9일 갔다왔는데 집에서 이틀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있다가 이제 좀 기운좀 차린다.
그래도 좋은거 2가지.
키르기스스탄의 하얀꿀 1kg 을 1만원도 안하는 저렴한 가격에 산거.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자연의 아름다운 만큼은 진짜라는거.
한 10년뒤 인프라가 자리 잡는다면 모를까 지금은 정말 스스로 선택하는 고행길 각오하고 가는게 좋을거야.
PS. 운이 좋아서 은하수를 맨눈으로 본건 너무너무너무 좋았어.
사진으로 은하수도 몇번 찍어보기는 했지만 그렇게 선명하게 맨눈으로 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고
전혀 기대도 안했는데 진짜 사진의 80%만큼 보였다는게 너무 놀라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