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빡셌는데 아주아주 재미있어서서 후기를 나눠볼까해
그리고 시안은 아직 정보가 많지 않은 것 같아서 혹시라도 다녀올 덕들한테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
일단 내가 시안을 가려는 이유는 오직 '병마용!!!' 하나였엌ㅋㅋ
근데 알고보니까 병마용 말고도 굉장히 관광할 게 많더라ㅇㅇ
아무래도 중국의 오랜 고도인 장안이고, 실크로드의 시작점이니까...
나는 4박5일 동안 이렇게 다녔어
1일차 - 대안탑, 대당부용원, 대당불야성
2일차 - 병마용갱, 진시황릉, 장한가(화청지)
3일차 - 화산(볼케이노 아님) 등산
4일차 - 종루, 고루, 회민가, 청진사, 비림, 영흥방, 대형마트
5일차 - 시안성벽
그리고 워치 걸음수는 오전만 보고 온 마지막날 빼고 다 3만보 가까이 찍혀있더라ㅋㅋㅋ
화산 등산한 날은 4만보...;;;
내가 개인적으로 느낀 시안 여행 장단점은 이래
장점
1. 볼 게 많다
나 진짜 4박5일동안 공항가기 직전까지 평소 출근할 때보다도 일찍 일어나서 하루종일 돌아댕겼는데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못 넣은 장소도 있고(산시역사박물관), 제대로 못 보고 온 곳도 있어(화청지)...
그리고 갔다온 데 대부분 다 너무 좋았어ㅇㅇ
시안 갈거면 병마용갱은 당연히 갈테고, 장한가도 꼭 보고, 시안성벽에서 자전거 타기는 꼭 해...
2. 중국치고(?)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나덕은 중국 여행 3번째 가는 건데 (첫번째 상하이, 두번째 쑤저우)
상하이는 예원에서, 쑤저우는 졸정원에서 사람에 치여서 식껍한 적이 있어서.. 맘을 단단히 먹었는데;;
시안에서 날씨가 굉장히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운이 좋았던 건지 사람이 아주 심하게 많진 않았어
그냥... 주말 명동 정도?ㅋㅋㅋㅋ
제일 사람 많았던 데가 병마용 1호갱이었는데, 1호갱만 버티면 2호갱, 3호갱은 또 여유롭더라
3. 진짜 중국스러운 느낌
뭔가 이렇게 쓰면 안 좋은 인상일 것 같은데 오히려 좋은 느낌으로 중국 같았어ㅇㅇ
상하이는 아무래도 최근에 세워진 현대 도시고 개항장이니까 서울 같은 느낌도 있고 서구적이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시안은 역사가 오래된 도시고, 상하이랑 비교했을 때 현재 막 발전하는 도시는 아니다보니
아 이게 중국이구나? 같은 느낌ㅇㅇ
단점
1. 힘들다...
자유여행으로 오려면 많이 걸어야 해...
화산 갈때만 빼고 계속 디디 타고 다니긴 했는데 관광지 안이 넓어...
진시황릉 내부에 카트 다니는데 카트가 있는 이유가 있어ㅇㅇ
특히 시안 갈 때 시간이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화산 갔다오는 사람이 많던데
아무리 케이블카가 있더라도 하루 웬종일 걸리는 등산임을 생각하고 가야해
코스가 서쪽에서 올라가서 북쪽으로 내려오는 서상북하가 국룰인데 서쪽이 덜 빡세고 북쪽이 더 빡세
몸 건강한 30대초라서 서상북하로 내려왔지 만약 엄마 모시고 갔다면 엄마 산에서 못내려왔겠구나 싶었어...
2. 음식
나는 향신료 좋아하고 양고기도 좋아하고 그래서 해외 어딜가도 엄청 잘 먹는 편이야
근데 시안은.. 음식이 한정적이라서 좀 힘들었어
관광지 주변에 식당에서 파는 음식들이 다 똑같음;;;
뱡뱡면, 로우지아모, 량피, 파오모..
길거리 간식으로는 계화고, 감떡, 양꼬치, 석류주스 같은 것들 있는데 특별히 엄청 맛있다 싶은 건 없었어ㅠ
여행에서 미식이 중요하다 싶은 사람한테는 비추..
3. 화장실
이건 상하이 빼고 모든 중국 여행지의 단점 같은데 호텔이랑 공항 빼고는 양변기가 없다고 봐야함
유네스코 문화유산이고 대형 쇼핑몰이고 아무리 깔끔하더라도 기본 쪼그려 앉아야함ㅋㅋㅋ
4. 공항 터미널
대한항공 시안편이 시안 5터미널로 바뀌었는데 5터미널이 올해 2월달인가 생겨서 아무것도 없어ㅋㅋㅋㅋ
술담배 파는 면세점 하나, 기념품 파는 면세점 하나 딱 있고 간단하게 밥 사먹을 때도 없어ㅇㅇㅇ
면세점 쇼핑은 한국에서 하고 가세용...
장점이자 단점
1. 한국인이 적다
한국인은 화산 등산하러온 단체관광객 빼고 한번도 못봤어
이게 좀 해외 기분을 느끼고 싶다 할 때는 장점인데
문제는 한국 포털이나 블로그에 여행 정보가 몇개 없어..사실 영어로도 찾기가 좀 힘듬(...)
있는 여행 정보도 대부분 중국에서 유학하는 한국인 유학생 분들이 많아서
중국어를 잘 못하고 중국 핸드폰 번호가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고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
좀 애매한 점
1. 영어가.. 통하나..?
나는 중국어를 좀 대충(?)할 줄 알아; 그래서 참고가 되지 않을 순 있어
중드를 꽤 봐서 알아듣기는 알아듣는데 말하는 거는 이거 얼마에요, 2명이요 이 수준 밖에 못함
그래도 이정도면 여행하면서 못 다니진 않았어
근데 생각보다 영어가 꽤 통하는 느낌이었어
쑤저우 여행 갔을 때는 호텔 프런트 직원도 영어를 못했거든;;
근데 시안은 아무래도 병마용갱 같은 관광지가 있어서 그런가 시내에 관광하는 외국인들이 꽤 있었고,
호텔, 관광지 매표소, 공항 정도에서는 영어 통했고 영어 잘하셨음ㅇㅇ
식당이나 길거리에서는 안 통할 것 같긴 해..
근데 시안분들 되게 친절했어서 내가 못하는 중국어로 고민하고 있거나 하면 다들 번역기로 물어봐주고 하셨어
2. 가격..?
호텔, 식당은 굉장히 저렴해
3, 4성짜리 호텔들 1박에 5만원~10만원대야ㅇㅇ 나는 조식포함 5만원대로 호텔 잡았어
밥은 내가 먹고싶은 거 다 먹어보겠다고 둘이서 음식 네댓개씩 시키고 반은 남기고 그랬는데 한끼에 100위안 안나왔어
근데 관광지 입장료는 그닥 매우 저렴한 편은 아니야ㅇㅇ
관광지 하나당 입장료 비싼거는 1인 200위안 정도? 특히 화산은 입장료, 케이블카, 버스비 필수기 때문에 한 500위안 나온듯
그리고 항공권도 대한항공으로 40만원은 하니까 총 합치면 100만원 정도?
4박5일 100만원이면 싼 거긴 한데.. 동남아나 중국 더 싼 곳도 있을테니
마지막으로 사진 올릴게

대안탑
특별할 건 없는데 현장법사라는 역사적 의미도 있고, 주변 대당불야성도 있으니 랜드마크 한 번 찍어준다는 느낌으로 갔다오기 좋음ㅇㅇ
대당부용원은 앞만 갔다와도 돼.. 비추

병마용갱

진시황릉
병마용갱 표로 진시황릉 갈 수 있고 무료 셔틀버스 다녀..
그치만 사진에도 보다싶이 암것도 없어ㅋㅋㅋㅋ 차라리 화청지를 보러가

장한가
뒷통수에 다 가려진 사진이지만..ㅋㅋㅋㅋ..
얘드라 장한가 꼭 봐.. 대충 줄거리를 알고 가면 어차피 무용극이라 중국어 몰라도 돼
스케일 엄청 크고 무대효과 엄청 나고 장난아니야
표 중앙구역 8만원인데 나는 안 아까웠어

화산
깎아지르는 기암괴석들 정말 절경이었어..
경치 정말 좋았는데 바위산이고 내려오는 길이 가파라서 노약자에겐 추천 못하겠음
이 산을 매일 오르락내리락하면 나도 무공 저절로 배울 듯

청진사
중국 회족 이슬람 사원ㅇㅇ
운좋게 예배 끝날 시간에 가서 예배하고 나오는 회족분도 봤어

회민가
종루-고루-회민가-청진사 다 붙어있기 때문에 종루 쪽에 호텔 잡고 시간 날 때 구경하고 길거리 음식 먹고 하기 좋아

시안성벽
시안성벽 위에서 자전거 빌려서 자전거 탈 수 있어
꼭 타 진짜 완전추천 상쾌함이 장난아님...
바닥이 울퉁불퉁이라 엉덩이가 살짝 아프지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