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해봐 ㅎㅎㅎㅎㅎㅎㅎㅎ
프라하 12월 31일 저녁 프라하 오케스트라 연주회 보고 돌아가는 길에 벤치에 혼자 앉아 있는 노숙자로 보이는 노인분이 있었는데 길 건너 식당에서 흰 셔츠 팔 걷어 입은 젊은 남자분이 피자 한판이랑 샴페인 한 병 들고 뛰어 오더니 그 노인분께 드리고 잠시 대화하고 서로 웃으면서 허그하고 다시 뛰어서 돌아가던 장면
류블랴냐에서 부다페스트로 가는 옛날 기치에서 만난 뜨개질하시길래
손이 정말 빠르세요 로 대화 시작해서 할머니 내리실때까지 나눈 대화
내년 1월이 당신 70번째 생일이고 본인의 자녀 부부들 손자 손녀들 사위와 며느리의 부모님들까지 다 초대할꺼고 그들 모두에게 줄 양말을 뜨고 계시는데 육십 몇켤레를 떠야하신대 그때가 2월이었고 이게 일곱번째라고해서 올해 내내 열심히 뜨셔야겠다고 한참 웃었어
나보고 어떻게 그 먼데서 여기를 혼자 왔냐 몇번을 그러시는데 할머니..할머니는 2년전에 혼자 산티아고 순례길 40일동안 걸으셨다면서요 그게 더 대단한거잖아욬ㅋㅋㅋㅋㅋ
창밖으로 옹기종기 예쁘고 작은 마을을 가리키면서 조오기가 우리 동네라고 헝가리에 예약한거 없으면 우리집에 같이 가서 며칠 있다가 가면 좋은데 아쉽다며 같이 사진 찍고 안아주고 슬로베니아 작은 역에서 내리신 도로시 할머니
칠순 잔치 잘하셨겠지?